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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 스큐어모피즘 vs.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관해 읽어 볼 만한 글 모음

살아 생전에 스티브 잡스가 그토록 집착했던 스큐어모피즘 시대가 저물고 그가 가장 총애했던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가 추구하고 있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매번 블로그에 이와 관련된 주제로 글을 올릴 때마다 방문자들의 호불호가 뚜렷이 갈리고 있습니다. 스티브잡스 전성기 시절 맥을 접한 사람들의 경향이 주로 친-스큐어모피즘인 반면,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나 최근에 맥을 접한 사람들은 미니멀리즘에 옹호적이거나 현실적으로 대세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많이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결론은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라는 식으로 흐지부지됩니다.

Back to the Mac 블로그를 찾는 맥초보자들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요? 막상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에 대해 파고 들어가보니 스큐어모피즘, 모더니즘, 미니멀리즘, 메타포, 리얼메타포 이런 용어들의 혼란스럽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한쪽에서는 UI와 디자인에 대한 판단은 결국 개인의 몫이라고 주장하고, 또 한쪽에서는 좋고 나쁜 UI, 디자인이라는 게 있어 개인도 이를 구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스큐어모피즘과 미니멀리즘. 어떤 쪽이 더 좋은가가 아니라 왜 두 흐름이 충돌하고 있는가가 궁금해져 다른 분들께 관련 글 추천도 받고 검색도 했는데 혼자 읽기 아까워 한데 모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에 관한 개인적인 견해 형성을 위해 읽어볼만합니다.

■ 애플의 스큐어모피즘과 기술의 인문학 (DIGXTAL 지음)

"패스트컴퍼니의 오스틴 카가 취재한 최근 애플의 스큐어모피즘 디자인에 대한 비판의 글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각자의 미감에 대한 호불호이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 생각이 되어 다음과 같이 트윗했었습니다. 그런데, 오스틴 카가 이번엔 이 문제에 대한 전직 애플 아이폰 UI 디자이너의 옹호 의견을 취재했더군요.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편의상 그의 이름을 “옹호씨”라고 합시다.) 그 “옹호씨”의 의견이 저와 생각이 비슷하기도 하고, 비단 UI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 정리해봅니다..."

■ 애플의 조잡한 소프트웨어 디자인 철학 (Fastcompany 지음, casaubon 옮김)

"이제까지 애플의 기록을 볼 때 금번 발표회 때 애플이 무엇을 선보이건 간에 전문가들은 애플의 혁신적인 사고와 과감한 하드웨어 디자인을 알릴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정작 핵심은 애플 소프트웨어가 될 것이다. 지난 수 년동안 소프트웨어가 악화되기만 했다고 보는 애플 내부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디자인 트랜드의 변화, 플랫디자인 (scotoss 지음)

"최근 웹뿐만 아니라 모바일 전반을 아우르며 UI 디자인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사실적이고 3차원적인 디자인(스큐어모픽)에서 심플한 2차원적인 플랫디자인 형태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UI 환경 변화의 중심에 ‘플랫디자인’이 있다. 지금부터 디자인 최신 트랜드 플랫디자인에 관한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자..."

장식과 스큐어모피즘과 범죄

"2007년 iPhone과 발표되어 모바일 OS의 혁명을 가져온 iOS는 실제 사물을 그래픽으로 흉내 낸 스큐어모프에 기반하여 뛰어난 디테일의 그래픽 요소들로 구성된 휴먼 인터페이스로 유명하다. 심지어 혹자는 스큐어모피즘을 Apple의 아이덴티티라고 여길 정도이다. iPhone의 성공과 함께 iOS와 더불어 스큐어모피즘의 부흥도 찾아온다..."

■ 90년대 3대 메타포 UI 실패 사례 (이재용 지음)

"메타포는 잘 사용하면 사람들이 쉽게 인터페이스를 익힐 수 있지만, 잘못 (혹은 과도하게) 사용하면 사용성도 떨어뜨리면서 학습성마저 해칠 수 있다. 90년대에는 유명 회사들도 이런 황당 시도를 많이 했는데, 덕분에 많은 UI 디자이너들이 배웠다. 기억나는 3대 황당 메타포 실패 사례 소개…

■ iOS 7, 플랫이 아닌 깊이 (Gizmodo 지음, casaubon 옮김)

"가상 소(virtual cows)에 대한 자아비판적인 농담이 그동안 넘쳐 났었다. 드디어 오늘 애플은 조니 아이브에 의한 모바일 소프트웨어의 전면적인 개수를 선보였다. 온갖 추측과 루머가 나온지 수 개월 째, 우리는 드디어 답변을 얻었다. iOS의 미래는 사실, 차원성(次元性)과 질감(質感)의 충만함(rife with dimensionality and texture)이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일이다..."

■ 애플의 iOS, 단순함이 정답일까? (니자드 지음)

"사람이 동물과 구별되는 점은 찾아보면 상당히 많다. 누군가는 영혼을 가졌기 때문에 사람이 동물과 다르다고 말한다. 물론 동물에게 과연 영혼이 없는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 사람은 동물과 다르게 지루함이란 걸 느낀다. 즉 금방 싫증을 낸다는 것이다. 일벌이나 일개미와 달리 사람은 365일 내내 일만 하다가는 미쳐버릴 것이다..."

■ 조니 아이브는 왜 iOS 7을 평평하게 만드는가 (FastCompany 지음, 오진욱 옮김)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은 iOS 7의 페이스리프트 발표를 하루 앞두고, 우리가 스큐어모피즘에 대해 이야기 나눴던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약 1,2년이 넘는 시간동안, 스큐어모피즘은 이 시대의 새로운 Comic Sans 폰트와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 동안 소수만 사용해오던 이 단어를 일상대화에서 마치 잘 아는 것 마냥 들먹이면서(항상 경멸하는 어조로, 물론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에 대해 완벽히 이해할 필요는 없다.), 또 누군가가 이에 관해 제시한 품위있고 고상한 의견들을 필요한 대로 가져다가 당신의 의견을 뒷받침하는데 사용할 것이다...:

■ 평면 감성 플랫 디자인, 트렌드가 아닌 이유 (마루 지음)

"올해 플랫 디자인은 수많은 홍보와 함께 그 주변에서 만들어진 광고 효과 덕분인지 디자이너들에게 있어 아마도 가장 흔한 이슈가 되고 있는 듯합니다. 아니, 홍보라 하기보다는 우리의 대부분이 "사실상 플랫 디자인은 트랜드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디자인 커뮤니티에 의해 만들어진 '세뇌'라고 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부끄럽지만 고백하건대, 필자 역시도 플랫 디자인이 트랜드 - 우리가 최근에 적용한 스타일 -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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