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시티를 오프라인 모드로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EA가 지난해 심시티를 출시하면서 했던 말입니다. 애초 심시티가 인터넷 접속 기반 게임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오프라인 싱글 플레이는 아예 염두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비공개 광역 도시를 생성해 플레이어 혼자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인터넷 연결이 필수 사항이었습니다.
오늘 EA는 심시티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 없이도 심시티를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모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업데이트 10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업데이트 배포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프라인 모드가 도입되면서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심시티의 모든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으며 업데이트는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오프라인 모드와는 별개로 기존의 온라인 모드도 계속 서비스됩니다.
심시티를 오프라인 모드로 즐기는 것이 가능해 지면서 기존의 심시티처럼 실력있는 모더(Modder, 사용자 콘텐츠 개발자)의 활약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EA 맥시스 스튜디오 관리자 폴 부크너는 "온라인 모드와의 순수성을 타협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모더들이 게임 자체와 그 안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게 된다"며, 게임 수정 방법 등을 설명한 튜토리얼 자료를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모더가 제작한 콘텐츠도 다음 업데이트에서 시범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심시티 4가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게임에 새로운 콘텐츠를 끊임없이 불어넣어주던 모더들의 활약 덕분이었는데, 최신 심시티도 이러한 전철을 밟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인터넷 심시티 관련 포럼에서는 이번 오프라인 도입 결정을 반기면서도, 게임 판매가 저조한 시점이 되니 "불가능한 것이 갑자기 가능하게 됐다"며 EA의 엔지니어링 능력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모드 만큼이나 도입이 시급하지만 EA가 게임 성능 저하 문제 때문에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은 '대형 맵' 도입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참조
• SimCity Offline Is Coming
• SimCity getting offline mode 'soon,' aims to fix long-broken relaunch
관련 글
• EA, 심시티 맥 버전 8월 29일 출시 확정
• EA, 맥용 심시티 오늘 공식 출시 '오리진에서 바로 다운로드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