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앱이 잠시 무료로 전환함에 따라 포스트를 재게시합니다. 최초 포스트 일자는 지난 5월 22일입니다.
맥을 쓰고 있을 때 항상 손 닿는 거리에 아이폰이 있지는 않습니다.
침대 베게 밑에 있을 수도 있고, 거실에 있을 수도 있고, 가방 속에서 고이 모셔서 있을 때도 있죠. 그리고 문득 생각이 스쳐 폰을 찾아보면 화면이 온갖 알림 메시지로 채워져 있기 일쑤입니다. 쓸 데 없는 알림 메시지도 있고 또 어떤 메시지는 촌각을 다투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일 때도 있습니다.
아이폰에 손을 뻗지 않아도 알람 메시지를 맥에서 시시각각 확인할 수는 없을까? 불과 17세밖에 되지 않은 어린 개발자가 이런 질문에 해답을 내놨습니다. iOS 알림 메시지를 OS X으로 전달해주는 'Notifyr'라는 앱입니다. 해킹도 필요 없고 복잡한 선 연결도 필요 없습니다. 모든 것이 무선으로 이뤄집니다.
맥에서 iOS 알림 메시지를?
Notifyr를 사용하려면 3.99달러 상당의 iOS용 앱과 맥용 앱이 필요합니다. iOS용 앱은 아이튠즈에서, 맥 버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 현재 일시 무료 프로모션 진행 중입니다.
설정은 매우 간단한 편인데 두 기기의 블루투스를 활성화한 다음 iOS용 앱을 실행해 맥과 짝을 지어주면 기본적인 준비가 완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맥용 앱은 시스템 환경설정의 패널 형태로 작동합니다. 즉, 응용 프로그램 폴더가 아니라 시스템 환경설정에서 'Notifyr'를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어떤 앱으로부터 알람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iOS 앱이 표시되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앱이 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패널에 하나씩 추가되는 방식입니다. ▼
설정을 마치면 맥용 앱이 iOS 기기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새로운 알림 메시지를 OS X에 내장된 알림 시스템을 통해 띄워줍니다. 이때 어떤 앱이 어떤 메시지를 보냈는지 아이콘과 메시지 일부가 같이 표시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수신 전화, 카카오톡, SMS, 뉴스 스탠드 업데이트, 최신 기사 등 iOS의 최신 알림 메시지를 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말 세상 좋아졌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이메일처럼 Notifyr가 없어도 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앱은 환경설정에서 체크를 해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에 아이메시지는 조금 골치가 아픈 편입니다. 아이메시지를 끄면 SMS를 확인하지 못하고, 아이메시지를 켜면 매번 메시지가 중복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귀찮고 번거로워집니다. 아이메시지와 SMS를 구분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기가 호환되는지 확인하세요
앱을 사용하는데 있어 하드웨어적인 제약이 한 가지 있습니다. iOS 기기와 맥이 모두 블루투스 LE(저전력) 기술을 지원해야 하는데,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각각 아이폰 4s ∙ 아이패드 3세대 모델부터 블루투스 LE를 지원합니다. 맥은 2011 맥북에어 ∙ 2012 맥북프로 ∙ 2012 하반기 아이맥 ∙ 2011 맥미니 ∙ 2013 맥 프로부터 호환됩니다. ▼
코멘트 & 다운로드
여러 맥 관련 사이트에서는 애플이 해야 할 일을 어린 개발자가 해냈다고 호들갑입니다. 저 역시 예전부터 이런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생각치도 못했던 곳에서 걸작이 나온 것 같습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차기 맥 운영체제(OS X 10.10)에서는 맥과 iOS 기기 사이에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에어드롭(AirDrop)이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기왕이면 두 운영체제 사이에 알림 메시지까지 공유되면 더 좋지 않을까요? 이제 '어떤 기기를 사용하느냐' 보다 '어떤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항상 최신 업데이트를 받아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
참조
• Notifyr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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