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변기기 전문업체 'OWC' 블로그에 레티나 맥북프로 SSD와 관련된 꽤 흥미로운 포스트가 올라왔습니다.
원통형 모양의 2013 맥 프로에서 추출한 SSD를 2014 신형 레티나 맥북프로에 꽂아봤더니 초당 읽기 속도가 1,200MB/s 이상 나오더라는 것입니다. 비단 15인치 레티나 맥북프로뿐만 아니라 13인치 모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일단 벤치마크 결과부터 같이 구경하시죠.
2014 레티나 맥북프로 15" (512GB 기본 SSD 탑재)
2014 레티나 맥북프로 15" + 2013 맥 프로 SSD (256GB)
초당 1.2GB! 덜덜덜...
원래 레티나 맥북프로에 들어가는 SSD는 가장 비싼 옵션인 "1TB" SSD를 제외하면 모두 PCIe 2X 방식으로 연결되고, 최대 속도도 500~800MB/s 정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련 글) 하지만 맥 프로에서 떼어낸 SSD는 용량이 256GB에 불과한데도 PCIe 4X 방식으로 연결돼 같은 용량이나 그 위 단계의 맥북프로 SSD 보다 훨씬 뛰어난 순차 읽기/쓰기 성능을 보여줍니다. (같은 PCIe 방식의 SSD인데도 불구하고 애플이 일부러 성능에 차등을 두고 있다는 가정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당장 시중에서 맥 프로용 SSD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지금으로써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렵지만, 앞으로 서드파티 업체가 PCIe 4X를 지원하는 호환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도 있어 충분히 눈여겨 볼만한 소식입니다. 애플 스토어를 통해 상위 용량의 SSD를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더 뛰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 SSD가 출시되면 2014 모델은 물론 같은 방식을 지원하는 2013 레티나 맥북프로 사용자도 쾌재를 부를 듯합니다.
참조
• OWC Gets 1,200MB/s from SSD in 2014 MacBook Pro with Retina Dis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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