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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코렐이 만든 전문가용 사진 관리 프로그램이 공짜? 'Corel After Shot Pro 2'


Corel After Shot Pro 2 (가격 ??)

맥 앱스토어에 'After Shot Pro 2'라는 전문가용 사진 관리 소프트웨어가 무료로 올라왔습니다. 'CorelDraw' 시리즈로 유명한 그래픽 툴 전문 제작사 '코렐(Corel)'에서 만들었는데요, 상대적으로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우수한 성능의 RAW 이미지 변환과 풍부하고 세밀한 사진 편집 기능을 갖추고 있어 애플의 애퍼처나 어도비의 라이트룸에 비견할 만한 프로그램입니다. 인터페이스가 조금 맥스럽지 못하다는게 단점이라면 단점일까요.

그런데 조금 이상한 부분은 이 프로그램이 평소 80불에 판매되는 고가의 제품이라는 것.

제작사가 프로그램을 맥 앱스토어에 등록하면서 가격을 잘못 입력한 것이 아닌가 했는데, 앱을 내려받아 실행해 보니 버전 정보란에 'Trial(시험판)' 버전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결국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평가판을 맥 앱스토어에 올려놓은 것인데, "데모 또는 시험판, 평가판은 배포가 불가능하다(2조 9항)"는 앱 스토어 가이드라인을 직접접으로 위반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공식 사이트에서 내려받는 버전은 사용 기한이 30일로 제한되지만, 이번에 맥 앱스토어에 올라온 버전은 사용 기한이 따로 명시되어 있지 않은데다 기능 제한도 없습니다. 일부러 시스템 날짜를 두 세달 뒤로 변경해도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게다가 앱 스토어 소개 문구도 정식 버전과 다를 바 없습니다.

코렐 공식 사이트와 트위터 계정, 페이스북 페이지에 그 어떤 설명도 없어서 저도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래나 저래나 가이드라인을 어긴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든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트라이얼 버전이 정식 버전으로 바뀌면서 가격이 유료로 급전환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으니 미리 받아 구매내역을 남겨 두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제작사 직원의 미숙한 업무처리 때문일까요? 아니면 개발이 곧 중단될 애퍼처의 대안 프로그램을 찾는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제작사의 꼼수일까요? 무료로 받으면서도 찜찜한 느낌을 떨칠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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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Corel After Shot Pro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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