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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12인치 맥북의 29W 전원어댑터로 iOS 기기를 포함한 USB 주변기기 충전 가능... 'USB PD 규격에 대응'

신형 맥북과 함께 제공되는 전원어댑터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을까?

일본의 IT 블로그 '맥오타카라(Macotakara)'에 따르면 그렇다고 합니다. 맥북의 29W 전원어댑터가 USB PD 규격을 갖추고 있어 맥북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USB 장비도 충전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매체가 제시하고 있는 전원어댑터 사진을 보면 14.5V/2.0A 또는 5.2V/2.4A 출력에 대응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이패드용 12W 전원충전기 역시 외부 출력이 5.2V/2.4A로 동일합니다.


* Image Credit: macotakara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는 문구와 함께 'USB PD'라는 다소 생소한 명칭이 눈에 띄죠? 

USB PD는 기존 USB 규격과의 호환을 유지하되, 연결된 기기에 따라 공급 가능한 최대 전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입니다. 즉 높은 전압을 요구하는 맥북은 맥북대로 지원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전압을 필요로 하는 모바일 기기나 USB 주변기기도 때에 따라 충전할 수 있는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셈이죠. 저도 USB PD라는 기술이 있다고 얘기만 들었지, 실체를 확인한 것은 맥북 전원어댑터가 처음입니다. 애플이 왜 USB-C를 두고 "하나의 포트. 무한한 휴대성"이라고 치켜세우는지 그 이유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것 같습니다.


* Image Credit: iFixit

맥북 전원어댑터에 일반 규격의 USB 기기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바로 단자의 생김새인데요. USB 타입C와 일반 규격의 USB(타입A) 간의 단자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애플이나 서드파티 업체가 만든 'USB-C-USB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즉, 맥북 전원어댑터 ▸ USB-C-USB 어댑터 ▸ 일반 USB 케이블 순으로 연결해야 USB 기기에 최종적으로 전원이 공급되겠죠.

이런 불편함 때문에 현재로서는 효용성이 떨어져 보이지만, 나중에 USB-C 주변기기가 봇물을 이루면 이야기가 또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행을 갈 때 다른 전원어댑터는 챙길 필요 없이, 맥북 전원어댑터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 맥북과 USB 기기를 모두 충전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먼 훗날의 이야기겠지만 말이죠 :-)



참조
Macotakara - MacBook (Retina 12-inch, Early 2015) をチェック
Apple - MacBook: 하나의 포트. 무한한 휴대성
IFixit - Retina Macbook 2015 Tear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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