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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OS에서 '시리야(Hey Siri)'로 시리를 불러내는 방법

iOS 기기에 대고 '시리야' 또는 '헤이 시리'라고 말하면 시리가 실행됩니다.

하지만 macOS에선 키보드 단축키를 누르거나 마우스로 시리 아이콘을 클릭해야만 동작하죠.

그런데 아주 간단한 방법을 동원하면 맥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시리를 불러낼 수 있습니다.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시스템을 개조할 필요도 없습니다. macOS에 내장된 '받아쓰기' 기능만으로 간단히 '헤이 시리'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받아쓰기 명령으로 시리를 불러낼 수 있다?

맥 운영체제는 시리가 도입되기 전부터 '손쉬운 사용(Accessibility)'과 '받아쓰기(Dictation)'를 통한 간단한 음성 명령 기능을 지원해 왔습니다. 원래 거동이 불편한 사용자를 위해 제공된 기능이어서 시리만큼 똑똑하지는 않지만,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다든가 음성으로 운영체제나 앱을 제어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명령을 수행할 수 있죠.

그리고 이 기능을 잘 이용하면 시리를 불러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기존의 음성 명령 기능을 통해 새로운 음성 명령 기능(=시리)을 불러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운영체제단에서 시리를 바로 불러낼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파야지 별수 있겠습니까? iOS도 처음부터 헤이 시리를 사용할 수 있던 것은 아니니 다음 macOS에선 그런 기능이 탑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우물을 파보겠습니다.

1. 고급 받아쓰기 활성화하기

우선 애플() 메뉴 > 시스템 환경설정 > 키보드로 이동합니다. '받아쓰기' 탭을 열면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 보일 겁니다. 여기서 받아쓰기를 '켬'으로 설정하고, 그 밑에 있는 '고급 받아쓰기 사용' 상자를 체크하세요. ▼

앞서 별도의 포스트를 통해 '고급 받아쓰기'에 대한 이모저모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 OS X 매버릭스에 도입된 인터넷 연결 필요없는 '고급 받아쓰기' 장단점 살펴보기

한 마디로 요약하면 맥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을 때도 받아쓰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옵션입니다. 받아쓰기 기능을 자주 이용하는 분에게는 무척 편리한 기능이지만, 옵션을 키면 661MB의 음성인식 관련 모듈이 저장 공간을 차지하고 메모리도 400~500MB가량 점유한다는 단점이 있죠. ▼

디스크 여유 공간과 메모리가 여유롭지 않은 분은 시스템 자원을 아낄 것인지, 아니면 이런 단점을 감수하더라도 '헤이 시리'를 이용할 수 있는데 무게를 둘 것인지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2. 손쉬운 사용을 통해 Siri를 불러내는 받아쓰기 명령 설정하기

고급 받아쓰기를 활성화했으면 이제 시리를 불러내는 음성 명령을 설정할 차례입니다.

1. 애플() 메뉴 > 시스템 환경설정에서 '손쉬운 사용'을 클릭하세요. ▼

2. 왼쪽 목록을 아래로 스크롤하면 '받아쓰기' 카테고리가 보입니다. 해당 카테고리를 선택한 뒤 오른쪽에서 '다음 받아쓰기 키워드 문구 활성화' 상자를 체크하고 텍스트 필드에는 '헤이'를 적어주세요. 그리고 그 밑에 있는 나머지 옵션도 체크돼 있는지 확인하세요. ▼

3. 위 설정을 마쳤으면 '받아쓰기 명령... 버튼을 클릭하세요. 계속해서, 시리를 불러내는 음성 명령어를 추가하기 위해 '플러스(+)' 버튼을 눌러줍니다. ▼

4. 새로운 음성 명령에 관한 여러 항목이 보이면 아래와 같이 설정하세요. ▼

말하기 : 시리
사용하는 동안 : 모든 응용 프로그램
수행 : Finder 항목 열기...

5. 위에서 'Finder 항목 열기...'를 클릭하면 파일 선택창이 열리는데요.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있는 'Siri'를 선택합니다. ▼

6. 자! 모든 설정을 마쳤으면 '완료' 버튼을 눌러 변경사항을 적용하세요. ▼

7. 참고로 '헤이 시리(Hey Siri)' 대신 '시리야'로 시리를 부르고 싶은 분은 받아쓰기 키워드 필드와 말하기 필드에 '시리' '야'를 각각 적어주면 됩니다. 단, '헤이/시리'처럼 '시리/야'를 짧게 끊어서 읽어야 인식이 되는 탓에 저는 '헤이 시리'가 더 편하더군요. ▼

8.자! 이제 맥을 쓰는 동안 아무 때나 '헤이 시리'(또는 설정에 따라 '시리야')라고 말해보세요. ▼

시리가 음성인식을 준비하는 ‘무지개 물결’ 팝업창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메뉴 막대에 있는 마이크 모양의 아이콘 밑에 팝업창이 뜨지 않으면 음성 인식이 실패한 것이므로 다시 시리를 불러야 합니다. 또 주변 소음에 따라 인식률이 떨어질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조용한 곳에서 시도하세요. (하긴 카페나 도서관 같은 공공장소에서 시리를 부르는 경우는 많지 않겠죠) 주변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있으면 양쪽에서 시리가 작동해 귀찮을 때가 있는데, 이때는 음성 명령을 '헬로 시리'나 '어이 시리'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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