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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공지] 백투더맥 블로그 댓글난 개편작업 완료

안녕하세요. 백투더맥 필진인 ONE™입니다.

신년인사 드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가을도 다 저물고 찬바람에 옷깃 여미는 겨울이 다가왔군요. 올 한해도 정신없이 블로그를 운영해왔는데 여러분 맥라이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 며칠간 블로그 댓글난 개편 작업을 했고, 오늘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결과부터 미리 말씀드리면 Disqus와 티스토리 댓글난을 둘 다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단, 지금까지 두 댓글난을 위 아래로 길게 표시하다보니 가독성이 떨어지고, Disqus 이용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서 두 댓글난을 하나의 섹션으로 통합하고 클릭으로 탭을 전환해가며 쓸 수 있게끔 했습니다.

이번 공지의 배경

이 같은 댓글난 개편 작업을 하게 된 배경은...

작년말부터 시범적으로 Disqus를 운영해 왔다는 것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원래는 티스토리 댓글난을 없애고 Disqus로 바로 이전하려고 했는데요. 일종의 '완충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두 곳을 병행해서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1년이 넘은 지금까지 확실히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하게 대비되다 보니 운영자 입장에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티스토리 댓글난은 티스토리에서 자체 제공하는 기능이라 이용이 간편하고, 누구나 로그인 없이 쉽고 빠르게 자유롭게 댓글을 남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따금 포스팅보다 방문자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이 더 유용하거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무척 많았죠. 백투더맥이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과 질문을 남길 수 있는 환경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익명 게시판이라는 점을 이용해 상대방을 비방, 비난하거나, 심지어 인신공격, 욕설 등을 남기고 사라지는 경우 또한 많았다는 점입니다. 어떨 때는 이름을 바꿔가며 마치 여러 사람의 의견인 듯 댓글을 달고 한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집마당에서 손님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고, 욕하는 것을 보면 집주인 입장에선 답답함을 넘어 참담함마저 느껴집니다. 다들 익명이라는 가면에 숨어 있어서 누가 누군지 구분조차 되지 않습니다. 결국 댓글을 삭제하거나 IP를 차단하기는 하는데, 공격을 당한 사람은 이미 감정이 상할 때로 상했고, 여기에 관계없는 다른 방문자들도 인상을 찌부린 다음이라 '뒷북' 수습밖에 되지 못했습니다.

원래 계획

Disqus는 플러그인 형태로 블로그에 삽입하는 외부 서비스로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절차가 필요합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이메일 주소만으로 계정을 쉽게 만들 수 있지만, 티스토리 댓글난보다는 번거롭고 귀찮은 게 사실입니다. 또 블로그 코드를 뜯어 고치지 않는 이상 모바일 페이지에 표시되지 않는 문제도 있습니다. 또 만에 하나라도 서비스가 폐지되면 오랜 기간 쌓인 댓글이 날아갈 위험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용을 위해 최소한의 인증을 거치므로 익명 게시판의 단점을 어느 정도는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이용자에게는 계정 관리 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남긴 모든 댓글을 볼 수 있고, 답글이 달리면 이메일로 알려주는 부가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댓글에 사진이나 동영상도 바로 삽입할 수 있죠. 편리성만 따지면 티스토리 댓글보다 여러모로 우위에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티스토리 댓글난을 Disqus로 대체하기로 마음먹고 작년부터 시범 기간을 가져왔던 것입니다. 이 기간 운영자인 저나 필진들이 댓글난을 방치하는 것처럼 느끼셨다면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결론

1년 동안 두 댓글난을 사용해 보고, 또 오랫동안 백투더맥을 찾아주신 분들께 의견을 구한 결과, 두 댓글난을 모두 존속시키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Disqus를 선호하는 분은 Disqus에, 티스토리를 선호하는 분은 티스토리에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단, 두 댓글난을 위 아래로 길게 띄우지 않고 탭으로 나누어 클릭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페이지를 구성했습니다. 일단은 Disqus를 우선적으로 표시하는데, 차후 HTML 코드를 좀 더 개량해 사용자가 원하는 곳을 고정할 수 있는 옵션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아무쪼록,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으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도록 방문자분들께 진심 어린 부탁을 드립니다. 익명 게시판은 양면의 동전같습니다. 단점도 있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분명 장점도 많고, 그 나름의 묘미가 있습니다. 

다만 이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순전히 여러분께 달려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씩만 이해해본다면 오해와 갈등을 최대한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그 정도의 자정 능력은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이 외에 블로그 운영이나 포스팅 주제에 관해 건의하고 싶은 사안이 있으신 분은 댓글이나 이메일 등을 통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여력이 되는 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