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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애플, 짝퉁 충전기 사용하면 위험… 안전사고 주의 당부

애플이 비정품 충전기와 배터리 관련해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14일(현지시각) 애플은 고객지원 페이지에 ‘유사/모조품 주의’라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설계가 부적절한 짝퉁 제품의 경우 안전 문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애플 스토어나 공인 리셀러를 통해 정품을 구매할 것을 권했습니다.

유사/모조품 주의

유사/모조품 및 타사의 배터리와 전원 어댑터는 제대로 설계되지 않아 안전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터리 교체 시 정품 Apple 배터리로 교체하시기 위해서는 Apple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 또는 무선 네트워크 사업자 서비스 센터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Apple 기기 충전용 어댑터를 교체해야 한다면, Apple 전원 어댑터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Apple

애플이 이같은 공지를 올리게 된 배경은 온라인 매장에 짝퉁 제품이 만연해 있고 실제 피해 사례가 발생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지난달 미국 최대 온라인 매장인 아마존에서 충전기와 라이트닝 케이블 등 애플 정품으로 둔갑해 판매 중인 100여가지의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중 90%는 가짜로 판명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이들 제품을 아마존에 유통한 '모바일스타'를 상대로 제품 종류당 200만달러 손해 배상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소장에서 소비자들이 정품이라고 믿었던 제품을 구입한 후 제대로 성능이 나지 않거나 안전 문제가 보고되고 있고, 자사 브랜드 이미지도 훼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Amazon에서 유통된 iPhone 모조 충전기

그동안 애플 순정 제품을 베껴 만든 제품은 한눈에 봐도 가짜인 게 표가 날 정도로 허접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짝퉁 부품 업체들의 복제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포장이나 외관만 놓고 보면 정품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한 제품이 많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 대부분은 각국 전기 안전 검사를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애플과 별도로 영국 소비자보호기관인 'CTSI'도 지난달 미국, 캐나다,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국가에서 400개의 비정품 USB 충전기를 구매해 안전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중 3개의 충전기만 안전 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전체 제품의 99%가 안전상 위험하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불이 잘 붙지 않는 절연제를 사용하지 않아 화재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 순정 Magsafe와 짝퉁 충전기 내부 부품 비교. 사진: Ken Shirriff

짝퉁 충전기 문제는 맥북프로 사용자들에게도 더는 남일이 아닙니다. 기존 '맥세이프' 전원 어댑터의 경우 애플의 독자적인 규격이 적용됐고, 자석 커넥터 생산 단가도 높아 짝퉁 제품의 숫자가 극히 적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신형 맥북프로부터 표준 규격인 USB-C 규격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더는 짝퉁 충전기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참조
Apple 고객지원 /via 9to5mac - Apple warns of counterfeit power adapters and batt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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