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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으로 교통카드를? 코레일 "사실 아니다"

* 애플 페이를 이용한 코레일 레일플러스 앱 지원을 주장했던 사진. (디씨인사이드 철도갤러리)

그저께 디씨인사이드의 철도 갤러리에 애플 페이를 활용해 코레일의 레일플러스 앱을 통한 교통카드 기능을 시험하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었습니다. 당시 기사에서 저는 “신빙성이 크진 않아 보인다”라고 했었는데요, 마침 오늘 씨넷 코리아에서 코레일 관계자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코레일의 답변은 다르다. 30일 코레일 관계자는 “사진을 보고 이미 많은 문의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인터넷 상에 화제가 된 사진은 우리도 처음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일단 역시나 조작된 사진이었던 것으로 가정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그 뒤로 관계자가 하는 말이 동문서답 수준의 입장 표명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애플은 NFC 칩을 외부 앱이 쓸 수 있는 권한을 개방하지 않는다. 때문에 레일플러스는 물론 티머니(한국스마트카드), 캐시비(이비카드) 등 다른 교통카드도 아이폰으로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또 “애플이 올해 안에 NFC 관련 규격을 타사에 개방한다는 소문이 있어서 이에 대해 대비는 하고 있지만 (개발에 필요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 이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완벽하게 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입장 표명의 문제는 애초에 루머를 일으켰던 해당 스크린샷이 단순 써드 파티 앱 형식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 페이로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스이카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애플 페이로 지원을 하려면 단순히 iOS의 API로 만든 것의 수준을 뛰어넘어서 애플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iOS의 월렛 앱에 지원을 넣어야 하기 때문이죠. 물론 기존 써드 파티 앱이 월렛 앱에 접근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때는 QR코드를 읽는 형식인 패스 지원만 가능합니다. NFC까지 접근하는 것은 애플 페이만 가능하고, 애플 페이를 사용하려면 역시 애플과의 계약이 필요합니다. 물론 iOS 11부터 코어 NFC라는 이름의 새로운 API가 나오지만, 어디까지나 읽기만 지원할 뿐이라 이걸로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하기에는 제약이 너무 많습니다.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다만 안 하니만 못할 정도입니다)

이러한 동문서답 수준의 대답 때문에 솔직히 이게 제대로 된 부정인 지도 파악하기가 어려울 정도가 돼 버렸네요. 🤦🏻‍♂️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아이폰으로 교통카드를? 코레일 "사실 아니다" - 씨넷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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