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i9을 장착한 15인치 맥북 프로, 심각한 쓰로틀링 이슈가 있다?
지난 주에 발표된 2018년형 맥북 프로는 상당한 성능 향상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13인치는 기존의 듀얼 코어에서 쿼드코어 프로세서로, 15인치는 쿼드 코어에서 헥사 코어로 코어를 두 개 추가했는데요. 이렇게 코어를 추가하면서 잠재적 발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결국 이것이 i9을 장착한 15인치 맥북 프로에서 현실이 된 모양새입니다.
이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게 된건 유튜버 Dave Lee인데요, 어도비 프리미어의 프로젝트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CPU 클럭이 작업 시작 몇 초만에 기본 클럭인 2.9GHz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른 렌더 시간은 쿼드 코어 i7을 장착한 2017년형 15인치 프로보다도 느렸다고 합니다. (35분 vs 39분) 하지만 냉동고에 넣고 렌더를 돌리니 시간은 27분으로 크게 단축되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일기 시작하자, i9 맥북 프로를 가지고 있던 다른 매체들에서도 테스트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중 기본 사양인 헥사코어 i7 프로세서를 애플인사이더의 테스트가 가장 흥미로운데요, 씨네벤치를 반복적으로 돌리는 이 테스트에서 i9 맥북 프로는 대체적으로 i7 맥북 프로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물론 이 사건이 100% 애플의 잘못이라 보기는 힘듭니다. 인텔은 공정 최소화 실패로 인해 4년 가까이 14nm 공정을 계속 사용하고 있으며, 여기에 성능 개선이 더디자 무리를 해서 코어를 두 개 추가한 프로세서를 내놓았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이미 다른 노트북 제품에서도 상당한 쓰로틀링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잠재적으로 발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문제를 개발 과정에서 잡아내지 못한 애플도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 백투더맥에서는 13인치와 15인치 맥북 프로를 전부 입수해 구형 모델과 발열 테스트를 준비 중에 있으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차후에 다시 한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참조
• MacBook Pro 15 - Beware the Core i9 (유튜브)
• Tested: Thermal conditions in the 2018 i9 MacBook Pro dramatically hampering performance - 애플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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