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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Delicious Library 3 출시... 디자인 및 부가 기능 대폭 강화. 업그레이드 가격 정책은 없어

개인 소장품 목록 관리 프로그램 'Delicious Library(이하 딜리셔스 라이브러리)' 버전 3가 오늘 공식 출시됐습니다. 딜리셔스 라이브러리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서적이나 비디오 게임, 음악 CD, 영화 DVD, 컴퓨터 소프트웨어, 공구 등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물품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맥의 페이스타임 카메라를 이용해 물품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아마존(Amazon) 사이트에서 물품의 정보를 자동으로 검색하고 내려받은 뒤 그 특성에 따라 카테고리를 나눠주는 매우 편리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아날로그' 세상에서 무분별하게 관리되고 있는 개인의 소장품을 디지털로 '카탈로그화'시켜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딜리셔스 라이브러리 버전 3의 가격과 관련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한 가지씩 있습니다. 좋은 소식은 종전보다 가격이 10불 내린 24.99불로 가격이 책정되었다는 점이며, 나쁜 소식은 기존에 버전 2를 구매한 사용자를 위해 별도의 업그레이드 가격 정책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맥 앱스토어 시스템의 한계상 기존 구매자를 위한 별도의 업그레이드 기능을 제공할 수 없어 일률적으로 가격을 10불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혹시 최근 9.99불로 할인 판매에 들어간 버전 2 구매자분들은 환불도 심각하게 고려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버전 3의 가장 큰 변화는 일단 디자인이 이전보다 훨씬 미려해졌다는 점입니다. 라이브러리 속의 물품 이미지가 평범한 2D로 표현되던 이전 버전과 달리 이번 버전부터 입체적인 3D로 표현되며, 그림자 효과와 반사 효과 등이 추가되며 현실감을 살려주고 있습니다. 카탈로그 속의 물품 하나하나가 1과 0으로 이루어진 디지털 파일이 아니라 '실체'가 있는 물건이라는 것을 적극 표현하려고 한듯한데, 스큐어모피즘(Skeuomorphism)이 정말 잘 구현된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페이스타임으로 바코드를 촬영할 수 있는 기능에 더해 사용자의 iOS 기기를 일종의 원격 바코드 리더기로 활용할 수 있는 iOS용 앱 'Delicious Scanner'도 현재 아이튠스에서 무료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iOS 기기가 맥과 같은 네트워크상에만 있으면 자동으로 인식되며,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친 뒤 iOS 기기에서 스캔한 바코드를 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은 외부에서 바코드를 잔뜩 찍어놨다가 집에 돌아와 맥에 줄줄이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 또 딜리셔스 라이브러리 2처럼 USB 방식의 바코드 리더기를 맥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며, 특히 블루투스 방식의 무선 스캐너를 맥과 페어링 시키면 가정집이 곧 애플 스토어가 됩니다 :-)

다른 주요 기능으로 아이튠스 Genius 믹스처럼 사용자가 소장한 물품 내역을 토대로 도서나 음반, 게임을 추천해 주는 기능, 사용자가 가진 물품의 총 구매가와 현재 (중고) 가격을 차트로 표시해주는 기능, 물품을 태그나 사용자 평가에 따라 더욱 더 세분화해서 정렬하거나 검색하는 기능 등이 딜리셔스 라이브러리 3에 새로 추가됐습니다. 또 기존과 마찬가지로 라이브러리를 HTML로 전환해 웹 서버에 올려두고 친구와 라이브러리를 비교/공유할 수 있는 기능과 중고 서적을 온라인(아마존)에서 판매하는 기능도 계속 제공되고 있습니다.


* (이미지 클릭 시 확대) '안철수의 생각'을 스캔했을 때 나타나는 결과...

그 밖에도 정말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지만, 물품의 상세 정보를 받아오는 아마존(Amazon)이 영어로만 서비스된다는 점과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많이(거의 대부분) 누락되어 있는 점 때문에 국내 맥 사용자에게 딜리셔스 라이브러리를 적극 추천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100을 할 수 있는 앱인데 30~40 정도만 활용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또 딜리셔스 라이브러리 2 '맥 앱스토어 버전'처럼 딜리셔스 라이브러리 3 역시 capri님이 만드신 알라딘 플러그인이 호환되지 않습니다. 이 두 기능이 없는 딜리셔스 라이브러리는 사용자가 일일히 세부 정보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편리한 앱'이 아니라 '노가다의 산물'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딜리셔스 라이브러리 3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현재 공식 웹사이트에서 트라이얼 버전을 배포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구매는 맥 앱스토어나 트라이얼 버전 내부 결제를 통해 진행할 수 있습니다. 맥 앱스토어 버전과 비-맥 앱스토어 버전 둘다 기능은 같으니 선호하는 버전을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iOS 자매 앱도 아래 '링크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링크
Delicious Library 3 공식 홈페이지
맥 앱스토어 - Delicious Library 3 (24.99불)
아이튠스 스토어 - Delicious Scanner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