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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애플, 개발자에게 1024 x 1024 크기의 아이콘을 요구

맥용 블로그 저작 도구 MarsEdit의 개발자 데니얼 얄쿠트(Daniel Jalkut)는 어제 트위터를 통해 맥 앱스토어 등록을 위해 애플에 어플을 제출했지만 어플의 아이콘 크기가 1024 x 1024가 되지 않아 맥 앱스토어 등록이 반려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어플 심사가 반려된 별에 별 이유를 보아왔지만 이처럼 아이콘 크기가 1024 x 1024가 안되서 심사가 반려되었다는 소식은 맥 앱스토어가 도입 된 이후 처음보는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애플은 이미 OS X 라이언 10.7.4 버전부터 OS X 기본 어플들의 아이콘 크기를 1024 x 1024로 업데이트 한 바 있습니다. 이제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한 애플의 자체적인 준비는 거의 마무리 되어 가고 있으니 이제 칼부리를 외부 개발자들로 돌리는 것 같습니다.

애플이 개발자들로부터 이런 거대한 아이콘을 요구하는 것은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기 위한 당연한 수순이긴 합니다만 일개 아이콘의 크기가 1024 x 1024 라는 것은 아이콘 원본의 크기가 아이폰은 물론 아이패드 해상도보다도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지어 13인치 맥북프로의 스크린(1280x800)보다도 화소가 많습니다.


(위 - 포토샵으로 급조한 이미지)


(아이콘에 이런 형용사를 쓸지는 몇 년전만해도 상상도 못했습니다만) 초고해상도 아이콘이 시각적으로는 아름답지만 저장장치의 용량을 더 차지할 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시스템 메모리를 요구하는 부작용도 같이 존재합니다. 한 예로, 맥 유저들이 빈번히 사용하는 텍스트 편집기의 경우 프로그램의 용량이 15메가인데 그중 4메가가 아이콘 용량입니다.


(위: 텍스트 편집기 아이콘 - 지금 위 이미지도 HTML 태그로 크기를 축소한 것 입니다. 원본을 보시려면 클릭...)

최신 사양의 컴퓨터는 이런 부분에 있어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이런 아이콘들을 한두개가 아닌 수십개씩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면 사양을 막론하고 성능 손실을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는 애플과 하드웨어 제조사, 개발자들이 풀어야 하는 숙제이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아이콘의 크기가 왠만한 모니터의 해상도에 버금가는.. 참 재미있는 세상이 도래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