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X 매버릭스부터 3D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OS X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Direct3D와 함께 컴퓨터 그래픽 세계를 양분하고 있는 OpenGL로 3D 그래픽 및 운영체제내 각종 애니메이션 효과를 처리해 왔습니다. 그런데 OpenGL이 새로운 함수를 속속 추가하며 4.x 버전까지 판올림했는데도 OS X은 OpenGL 3.2 버전까지만 지원해 사용자들로부터 원성이 끊이질 않았습니다.(그나마 라이언부터 OpenGL 3.2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그 이전에는 OpenGL 2.1이었습니다.) 하드웨어(GPU)가 OpenGL 최신 버전을 지원하는데도 운영체제가 이를 지원하지 못하니 윈도는 물론 리눅스보다도 게임 성능이 떨어진다는 오명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WWDC 2013 키노트에서 차세대 맥 프로와 함께 OS X 매버릭스가 OpenGL 4.1을 지원한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게임 시장을 등한시하고 있는 애플이 OpenGL 4.1을 전격 도입한 이유가 전문가들이 주로 쓰는 그래픽 애플리케이션 때문이라는데 이견이 없지만, 어쨌든 그 덕분에 3D 게임 성능도 어부지리격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자료가 '리시 쿠마(Rishi Kumar)'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소개되어 해외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OS X 10.8.4 마운틴 라이언과 OS X 10.9 매버릭스 개발자 미리보기의 OpenGL 성능을 비교한 자료인데,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벤치마크가 '리얼 맥'이 아닌 해킨토시에서 진행됐다는 점입니다. 4.4GHz로 오버클럭된 아이비브릿지 기반의 i7-3770k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660Ti가 탑재된 사양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각각의 맥 운영체제가 OpenGL 표준을 얼마만큼 만족하는지를 퍼센티지로 나타낸 것입니다. OS X 10.8 마운틴 라이언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OpenGL 3.2 버전까지만 100% 완벽 지원하는데 반해 ▼
OS X 10.9 매버릭스는 WWDC에서 발표된 것처럼 OpenGL 4.1 버전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
OpenGL 버전을 2.1 이하로 맞춘 후 진행한 그래픽 테스트에서 OS X 매버릭스의 성능이 마운틴 라이언보다 적게는 40%에서 크게는 90%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OS X 10.8.4 마운틴 라이언 ▼
OS X 10.9 매버릭스 ▼
조금 더 구체적인 자료가 뒷받침되어야 겠지만, 일단 이번 벤치마크 결과만 놓고 보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없이 OS X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만으로도 3D 그래픽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제 하드웨어도 준비됐고 운영체제도 준비됐으니 앞으로 게임 업체가 윈도뿐만 아니라 맥도 더 적극 지원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
참조
• rk.md - OpenGl - OS X Mountain Lion vs OS X Mavericks /via Cult Of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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