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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이프

맥북프로 수리 완료! 추천할 만한 애플 AS 센터가 생겼습니다.

디스플레이 이상 증상으로 수리를 맡겼던 맥북프로가 오늘 무사히 제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외국에 거주할 땐 항상 애플스토어 지니어스바를 통해서 수리를 진행하다 국내에서 택배로 수리를 맡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요, 수요일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통영에서 서울 윌리스 신사점으로 맥북 발송 → 목요일 AS센터에 맥북 도착. 이상 증상 확인 및 애플에 부품(로직보드) 주문 → 금요일 AS 센터에 부품 도착. 당일 수리 완료 후 택배 발송 → 토요일 최종 수령... 불필요하게 시간이 지체되는 일 없이 마치 톱니바퀴가 돌 듯 일사천리로 수리가 척척 진행됐습니다. 또 수시로 현재 어떤 절차가 진행 중인지 전화상으로 꾸준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었고, 특히 사용자가 직접 방문해야 하는 지니어스바와 달리 집에서 바로 택배를 거둬 가고, 또 수리 완료 후 집으로 택배가 날라와 어떤 면에서는 지니어스바보다 더 편하기까지 했습니다.

다만, 많은 분이 고장 난 제품을 AS 센터에 맡길 때 경험하는 '머피의 법칙', 즉 분명히 내가 쓸 때는 문제가 있었는데 AS 센터에는 증상 확인이 안 되는 경우를 저도 이번에 경험했습니다. 분명히 제가 테스트했을 때는 항상 화면이 깨지고 부팅도 제대로 안 됐는데, AS 센터에 도착한 맥북은 이상 없이 작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요구하기도 전에 AS 센터에서 세밀히 테스트를 진행해 결국 증상을 확인했고, 애플에 부품을 주문했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AS센터가 고객을 위해 너무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타 회사 AS 센터에서 '일단 쓰고 계시다가 문제가 재발하면 다시 찾아오세요'라는 말에 너무 익숙해져서인지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느꼈던 부분이었습니다. 또 부품 교체와 함께 맥북 내외부 청소했는지 USB 포트와 통풍구에 덕지덕지 껴 있던 먼지가 말끔히 제거된 것에서도 깨알 같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맥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방문자분들로부터 혹시 추천할 만한 애플 AS 센터가 있는지 질문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 제가 국내에서 맥북을 수리한 경험이 거의 없어 딱히 특정 업체를 콕 집어서 추천해 드리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수리 결과뿐만 아니라 그 과정까지도 아주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앞으로 주변에서 애플 AS 센터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을 받으면 서울 윌리스 신사점을 우선적으로 추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애초 맥북을 AS센터에 맡길 일이 생기지 않는 게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예기치 않게 맥이 고장나는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신뢰를 가지고 이용할 수 있는 AS센터라고 확신합니다.

아참.. 이번에 맥북 수리를 진행하면서 AS 이외에도 감동을 받은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3박 4일 동안 다른 분의 맥북에어를 빌려서 쓰고 있었는데, 오늘 받은 맥북프로를 켜고 잠시 기다리니 지난 며칠 동안 작업한 내용이 아이클라우드와 드롭박스를 통해 완벽히 동기화돼 있었습니다. 이건 뭐 며칠 동안 하나의 OS X을 '단말기'만 바꿔 사용하는 느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후반기엔 지금쓰는 맥북프로 17'는 은퇴시키고 화면이 좀 더 깨끗한 화면(?)을 가진 단말기를 써 보고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올린 글에서 마치 본인 맥북프로 고장난 것처럼 걱정해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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