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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앱/유료

[추천 유료앱] 파일을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열고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Default Folder X'


Default Folder X (34.99불)

우리는 맥에 설치해둔 어떤 프로그램이 본연의 기능을 너무나 훌륭하게, 또 사용자의 관심을 끌지 않고 뒤에서 조용히 작동하는 바람에 그 존재나 중요성 자체를 잊고 지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OS X을 새로 설치하면 어딘가 모르게 부조화스럽고 불편한 느낌을 받게 되고 부랴부랴 앱을 설치하게 되죠. 언제 어떤 이유로 앱을 구매하고 맥에 설치했는지 기억조차 가물 하지만, 이제 그 앱이 없던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 되어버립니다. 맥을 어느 정도 사용하신 분들은 어떤 느낌인지 잘 아실 것이고, 또 이런 앱들이 이제 하나의 목록을 이루고 있을 겁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Default Folder X'도 제게 있어 그런 앱입니다.

우리는 맥을 매일 사용하면서 각종 문서에서부터 음악, 동영상, 프로그램 소스에 이르기까지 수 없이 다양한 파일을 끊임없이 생산하고, 저장하며, 또 저장했던 것을 다시 열게 됩니다. 이때 나타나는 "열기 및 저장 대화상자"는 그 자체에서는 딱히 흠 잡을데 없는 무난한 사용성을 제공합니다. 원하는 폴더를 클릭으로 찾아갈 수 있고, 또 자주 사용하는 폴더는 창 좌측에 미리 등록해 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Default Folder X를 사용하게 되면 이 "열기 및 저장 대화상자"가 얼마나 불편하기 짝이 없는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목차

1. Default Folder X 개요
2. 사이드 패널
3. 추가 정보 패널
4. 환경설정 및 메뉴 막대 아이콘
5. 테마
6. 마치며
7. 트라이얼 버전 다운로드

Default Folder X 개요

'기본 폴더 X'라는 이름이 암시하듯 'Default Folder X'는 맥에 설치되어 있는 개개의 응용 프로그램에 기본 폴더를 지정하는 앱입니다. 예를 들어, 포토샵에서 작업한 이미지 파일을 저장할 때는 A라는 폴더를 자동으로 열어주고, 워드에서 작업한 문서를 저장할 때는 B라는 폴더를 열어주는 식입니다. 사용자가 이런저런 폴더를 전혀 헤집고 다니지 않아도 말이죠. 

PDF 파일은 미리보기로 열고, TXT 파일은 텍스트 편집기로 여는 것처럼, 응용 프로그램과 특정 폴더를 하나로 짝지어 주는 기특한 기능입니다. 파일을 열거나 저장할 때 사용자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폴더를 열어주는지 대화상자와 완벽한 이별을 고할 수 있습니다.

Default Folder X는 그 자체가 열기 및 저장 대화상자를 대체하지는 않습니다. 앱을 설치하면 대화상자 주변을 감싸는 검은색 베젤이 나타나는데, 대화상자에 없는 유용한 기능을 이 베젤에 달린 버튼을 통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 폴더 지정 뿐만 아니라 기존의 대화상자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기능까지 말이죠. 이를테면 파인더 상에서 가능한 파일명 변경, 파일 삭제, 파일 압축 같은 기능을 부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즐겨찾는 폴더나 맥에 연결된 외부 드라이브, 네트워크 볼륨을 신속하게 탐색할 수 있는 것도 대화상자의 즐겨찾기보다 Default Folder X의 즐겨찾기를 더 찾게되는 이유입니다. 마우스를 가져가자 마자 특정 폴더의 하위 폴더가 빠른 속도로 펼쳐지기 때문에 신속성 면에서 대화상자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또 자주 찾는 폴더를 바로 열 수 있는 키보드 단축키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이미 원하는 폴더가 바탕화면에 열려 있다구요? 폴더가 열려있는 파인더 창을 선택하면 순식간에 경로를 바꿔줍니다. ▼

특정 프로그램과 짝지어진 폴더를 자동으로 열어주는 기능과 함께 사용자가 원하는 '궁극적인' 폴더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기능. 화려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하루에 수~수십번씩 대화상자를 열어보게 된다는 걸 떠올려 보면 Default Folder X로 인해 절감할 수 있는 시간은 실로 무시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전반적인 개요를 둘러봤으니 이제 Default Folder X의 세부적인 부분을 한번 들여다 보겠습니다.

사이드 패널

1. 유틸리티

사이드 패널 가장 위에 있는 유틸리티 버튼은 특정 프로그램의 기본 폴더를 설정하는 기능과 환경설정 열기 등 Default Folder X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그밖에 특정 파일을 파인더에 표시하거나 새 폴더를 만드는 기능, 앞서 소개한 파일명 변경 및 삭제 기능 등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물론 이중 가장 핵심이 되는 기능은 프로그램에 기본 폴더를 지정해주는 → Use "***" as Default Folder ← 항목입니다. 일단 한번 설정해 두시면 다음에 대화상자가 열렸을 때는 자동으로 해당 폴더가 열리며, 만약 기본 폴더를 변경하고 싶으면 해당 폴더에서 같은 항목을 클릭하면 됩니다.

2. 컴퓨터

'컴퓨터' 버튼은 시스템 시동 볼륨을 포함해 맥에 연결된 각종 내장/외장 드라이브를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파인더보다 폴더를 표시하는 속도가 기이할 정도로 빨라 신속하게 원하는 폴더를 훑어보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

3. 즐겨찾기

Default Folder X의 즐겨찾기 기능은 '열기 및 저장 대화상자'의 즐겨찾기 기능과 유사하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하위 폴더를 표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4. 최근 사용 폴더

유틸리티 버튼과 함께 사이드 패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기능입니다. 시계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가 가장 최근에 파일을 열거나 저장한 폴더를 표시합니다. 또 굳이 이 메뉴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기본 화면에서 option + 위/아래 방향키를 눌러 최근  사용한 폴더를 순차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5. 파인더 연동

개요에서 소개한 바탕화면에 띄워진 파인더 창을 클릭해 특정 폴더로 바로 이동하는 것과 같은 기능입니다. 키보드 단축키는 option + shift + 위/아래 방향키입니다. ▼

추가 정보 패널

Default Folder X는 위 대화상자 하단에 파일의 각종 정보를 표시하는 정보 패널을 같이 띄워줍니다. 크기가 고정되어 있는 사이드 패널과 달리 정보 패널은 원할 시 크기 조절이 가능하며, 크게 다섯 종류의 부가기능을 담당하는 탭이 달려 있습니다.

1. 미리보기(Preview)

OS X의 훑어보기(QuickLook)처럼 대화상자에서 선택한 파일을 미리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미지 파일은 실제 이미지를, PDF파일은 표지를, 문서나 소스코드는 내용물을 미리 표시해 주기 때문에 파일을 열어보기 전에 사용자가 찾는 파일이 맞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 정보(Information)

두 번째 탭을 누르면 파일의 크기와 종류, 생성일, 수정일, 꼬리표 등 각종 세부 정보를 표시합니다. 또 평소 파인더의 속성 보기 창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확장자 감추기, 파일 잠금, 원판(Stationery) 기능도 정보 탭에서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Default Folder X를 사용하면 파일을 다룰 때 파인더 창을 실행하는 빈도를 여러모로 격감할 수 있습니다. ▼

3. 주석(Comments)

파일을 저정할 때 스팟라이트(Spotlight) 검색이 가능하도록 주석을 첨부할 수 있습니다. PDF나 TXT, Pages 파일과는 달리 내용물이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 동영상 등을 저장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

4. 태그(Tags)

파일을 저장할 때 태그를 추가하면, 위 주석 기능처럼 스팟라이트에서 해당 '태그'로 파일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Default Folder X의 태깅 기능은 OPENMETA라는 비정규 프레임워크를 이용하는데, OS X 매버릭스의 태그 시스템과는 1:1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아마 차기 업데이트에서 OS X 매버릭스 태그 기능에 대응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5. 권한(Permissions)

마지막 탭은 파일의 소유권(권한)을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아니지만, 네트워크 작업을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 유용할 듯 싶습니다. ▼

환경설정 및 메뉴 막대 아이콘

이쯤 읽으셨으면 슬슬 집중력 저하가 오실 텐데요, 환경설정은 핵심적인 부분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시스템에 Default Folder X를 설치하면 OS X 시스템 환경설정을 통해 DFX의 이모저모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Default Folder X를 끄고 켜는 항목이 환경설정 창 상단 우측에 마련되어 있으며,  업무용이나 개인 용도에 맞는 다양한 프로필을 만들어 필요할 때 불러오실 수 있습니다. 또 개개의 응용 프로그램에 기본 폴더를 짝지어준다든가, 사이드 패널에서 선택한 기본 폴더를 환경설정에서 편집할 수 있습니다. ▼

자주 찾는 폴더로 순식간에 '점프'할 수 있는 키보드 단축키도 환경설정에서 추가/편집할 수 있습니다. ▼

그 외 Default Folder X의 특성을 사용자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는 다양한 파라미터가 환경설정에 마련되어 있으니 하나하나 탐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파라미터를 기본 상태로 두고 쓰고 있지만 딱히 불편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간혹 Default Folder X와 호환성 문제가 있는 앱이 있는데(특히 Carbon이나 x11기반의 프로그램) 이때는 고급탭에서 예외 항목으로 지정해 두시면 됩니다. ▼

클래식 OS를 써보셨던 분들은 메뉴 막대를 통해서 볼륨과 폴더를 이동할 수 있다는 것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Default Folder X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메뉴 막대 아이콘을 가지고 있습니다. ▼

테마

대화상자 주변을 감싸는 검은색 베젤이 OS X의 기본 인터페이스와는 어느 정도 이질감이 있고 또 너무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이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을 위해 단순한 형태의 테마가 두 가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검은색 툴바 ▼

회색 툴바 ▼

마치며

지금 '열기 및 저장 대화상자'에 아무런 불만이 없으신 분들은 굳이 Default Folder X 사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Default Folder X는 한번 쓰기 시작하면 다시는 헤어나올 수 없는 마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굳이 비유를 들자면 에어컨과 내비게이션이 달린 풀옵션 차량을 타다가 깡통 옵션의 차량으로 다운그레이드하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에어컨과 내비게이션이 없다고 차를 능숙히 몰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옵션을 통해 더욱 쾌적하고 신속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하루에 수도 없이 열게 되는 대화상자에서 몇 초씩 만 절약하더라도 궁극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시간은 상당한 것일 겁니다. 편리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일부러 돋보기를 들이대지 않는 이상 Default Folder X에서 기능상의 단점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걸림돌이 한 가지 있습니다. Default Folder X는 평소 34.99불에 판매되는 고가의 프로그램입니다. 1~2불짜리 '맥용' 소프트웨어가 판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쉽사리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가격대죠. 9.99불 정도만 됐어도 더욱 많은 사용자를 이 마성의 세계로 인도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Default Folder X의 활용성 대비 가격대가 타당한지는 사용자 개개의 판단에 맡겨 두는 것으로 하고 사용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트라이얼 버전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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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St.Clair Software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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