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소식/Mac

2011 맥북프로 15인치 및 17인치 모델의 그래픽 관련 문제로 구매자 불만사례 잇따라

미 IT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AMD 그래픽 칩을 탑재한 2011 상반기 맥북프로 15인치 및 17인치 모델에서 다양한 형태로 그래픽 버그가 발생해 많은 사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애플케어 기간이 만료된 경우가 많아 사용자들이 큰 비용을 지불해가며 로직보드를 교체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각) 전했습니다.

애플 인사이더는 애플 디스커션 포럼에 AMD 라데온 그래픽 칩에 대한 불만사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증상으로 ▲ 부분/전체적으로 화면의 색상이 변조되는 현상 ▲ 화면이 일그러지는 현상 ▲ 화면에 줄(밴딩)이 생기는 현상 ▲ 화면에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 현상 ▲ 외부 디스플레이 출력이 불가능한 증상 ▲ 시스템이 갑자기 작동을 중단하는 현상 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현재 애플 디스커션 포럼에는 2011 맥북프로가 출시한 2011년 3월 당시부터 지금까지 같은 증상을 호소하거나 수리를 진행한 사용자의 게시물이 143페이지 걸쳐 2,100여개 가량 올라와 있는 상태입니다.

애플 고객지원 커뮤니티에서 "saramwrap"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는 한 유저는 이번 그래픽 이슈는 6490M, 6750M 그래픽 칩을 내장한 2011 상반기 맥북프로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해당 칩이나 6970m 그래픽 칩을 탑재한 다른 노트북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맥북 고유의 문제가 아닌 그래픽 칩의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애플인사이더는 이런 증상은 하드웨어적인 칩셋의 문제임으로 시스템 재부팅이나 펌웨어 업데이트와 같은 소프트웨어적인 조치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인텔 내장 그래픽 칩셋을 강제로 사용하는 것으로 발생 빈도를 줄일 수는 있지만 로직보드 교체만이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에 대해 애플이 아직 아무런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애플케어가 만료된 사용자에게 500불 이상의 수리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맥북프로 로직보드와 하나로 붙어 있는 AMD 그래픽 칩 (주황색) /via IfixIt

한편, 얼마전 애플은 이번과 유사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부 2011 아이맥 27인치 모델을 대상으로 비디오카드 교체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으며, 몇 해 전에는 엔비디아 8600M GT 그래픽 칩셋이 장착된 구형 맥북프로와 AMD(구 ATI) 라데온 HD 2600 XT를 탑재한 맥 프로 대상 그래픽/로직보드 무상 교체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ONE™: 멀리 갈 것도 없이 이번 소식을 전해드리는 저도 올해 3월 같은 증상이 발생해 로직보드를 교체한 바 있습니다. 애플케어 덕분에 무상으로 수리받았지만 만일 애플 케어가 없었더라면 70여만 원 이상의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할 뻔 했습니다.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더는 지체 없이 대응 방안을 내놓기를 기대합니다.



참조
Apple Insider - Apple's 2011 MacBook Pro lineup suffering from sporadic GPU failures
The Verge -  Latest MacBook Pros suffering from GPU-related freezes
Apple Discussion Forum - MacBook Pro 2011 17" hard freeze

관련 글
• 애플, 2011 아이맥 일부 제품에 대한 비디오 카드 교체 프로그램 공식화
• 맥북프로 그래픽 이상 증상으로 서비스 센터 입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