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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마이크로소프트, 맥용 원노트(OneNote) 깜짝 공개… 무료 다운로드

맥라이프에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양념을 조금 첨가해 보는건 어떠십니까?

그동안 윈도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원노트(OneNote)'가 사상 처음으로 OS X용으로 출시했습니다. 3월 중 출시할 것이라는 앞서의 루머가 있었는데, 맥 사용자는 지금 바로 맥 앱스토어에서 원노트를 내려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게다가 비싼 MS 오피스를 구입하지 않아도, 마이크로소프트 계정만 있으면 누구나 공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쟁 상대로 지목되는 에버노트가 바짝 긴장하는 이유입니다.

첫 느낌은 "쓸만하네" 입니다. 

윈도 버전의 것을 맥 플랫폼에 그대로 가져왔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두 버전의 생김새와 기능이 무척이나 흡사합니다. 하지만 색상이나 레이아웃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탓인지 기존의 맥용 소프트웨어와 크게 이질감은 들지 않습니다. 메뉴가 한국어로 표시되지는 않지만 맑은고딕체와 굴림체 등을 포함하고 있고 기존 원노트 문서와의 호환성도 우수한 편입니다.

다만, 초기 구동 속도가 조금 느린 것과 동기화 작업이 다소 불안하게 작동하는 것이 옥의 티 입니다. 문서를 내보내거나 불러오는 부분도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맥용 오피스를 만든 회사'가 내놓은 앱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초기 버전 치고는 완성도가 좋습니다.

그 밖에도 스마트폰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에서 문자를 추출하여 인식하는 '오피스 렌즈(Office Lens)'와 onenote.com 이메일 계정으로 메시지를 보내 노트에 추가하는 기능 등이 이번에 새로 선을 보였습니다.

다음은 맥용 원노트의 소개 동영상과 주요 기능입니다.

• 컴퓨터와 장치에서의 원활한 전자 필기장 동기화 및 친구, 가족, 동료들과 공유
• Mac에서 렌더링 잉크 주석 및 서식을 포함하고 있는 메모까지 동일하게 구현
• 자유 형식 캔버스에서 굵게, 기울임꼴, 밑줄, 강조, 들여쓰기, 내어쓰기 등 메모에 원하는 서식 적용 가능
• 키워드 또는 구를 입력하여 캡처한 파일과 메모 검색 가능
• 페이지, 섹션, 전자 필기장 작성 및 이동, 복사, 다시 정렬, 이름 변경 등, 원하는 대로 콘텐츠 관리 가능

아울러 맥용 원노트와 함께 웹페이지 스크랩 기능이 원노트에 새로 도입되었습니다. 클릭 한 번으로 웹 페이지 전체를 원노트에 갈무리할 수 있는 있는 기능인데, 북마크 형태로 맥용 사파리 책갈피 막대에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링크에서 자세한 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로 돈을 버는 회사가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푼다? 윈도 PC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사 소프트웨어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림수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미 맥에서 에버노트나 데본시리즈로 노트 관리 체계를 꾸민 분들에게는 활용성이 떨어지고 의미가 없겠지만, 무료 배포에 힘입어 신규 유저, 윈도와 맥을 동시에 사용하는 유저, 또 공짜 노트 동기화 솔루션을 찾는 유저에게는 꽤나 매력적이 솔루션이 될 듯 합니다. 

한편, 오는 3월27일에는 아이패드용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참조
• Microsoft - Introducing OneNote for Mac
The Verge - Microsoft Office for iPad will be unveiled this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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