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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iOS의 제어 센터를 맥에서 구현하다 'Control Center for OS X'

iOS 7의 '플랫디자인'이 맥 운영체제에 녹아들면 어떤 풍경일까?

지난 1년 동안 이런 질문에 답하는 컨셉 이미지가 연이어 등장하는 등 애플보다 한발 앞서 OS X을 평평하게 만들어 보려는 시도가 그래픽 디자이너 사이에서 활발히 이뤄져 왔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도 이런 컨셉 이미지를 여러 차례 소개해 드린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이런 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실제로 써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 한 가지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iOS 7의 제어센터(Control Center)를 OS X에서 구현한 'Control Center' 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입니다. 두 운영체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성능에 현저한 차이가 있는 만큼, 기능이나 겉모습이 백 퍼센트 똑같지는 않지만 제법 그럴듯하게 흉내 냈고, 실사용으로도 무리가 없는 편입니다. 물론 얼마나 유용한가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같이 감상해 보시죠. *편의를 위해 'Control Center'라는 앱의 이름을 우리말로 옮겨 '제어 센터'라고 부르겠습니다.

맥용 제어센터?

트랙패드를 세 손가락으로 쓸어올리면 화면 왼쪽에서 스르륵 미끄러지듯 제어센터가 나타납니다. 화면 위는 메뉴 막대로, 화면 아래는 독으로 막혀 있으니 측면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데, 설정을 변경해 화면 오른쪽에서 나타나도록 바꿀 수 있습니다. ▼

"이 앱은 한 마디로 이런 앱이다" 라고 말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무척이나 다양한 기능이 조그마한 창 안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크게 10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제어센터 상단과 하단에 이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버튼이 다섯 개씩 나뉘어져 있습니다.

상단에는 하드웨어 제어 관련 버튼이 달려있는데 순서대로 시동 디스크 선택 ∙ 시스템 잠자기 방지 ∙ 무선네트워크 선택 ∙ 볼륨 또는 밝기 조절 슬라이드바를 담당합니다. ▼

아래쪽에는 음악 재생 ∙ 시스템 모니터링 ∙ 시계 ∙ 시스템 트윅 ∙ 메모 또는 할일 관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버튼이 달려있습니다.

특정 버튼을 클릭하면 버튼에 불이들어오고 제어센터 가운데 관련 가능을 띄워주는데 이때 애니메이션 처리가 무척이나 깔끔하고 매끄럽습니다. 아래는 맥의 화면 밝기를 조정할 수 있는 슬라이드바를 띄운 모습입니다. ▼

OS X과 함께 부트캠프를 이용해 윈도우를 쓰시는 분들은 상단 첫 번째 버튼을 통해 시동 디스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버튼은 일정 기간 맥이 잠자기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인데 카페인 앱을 떠올리시면 될 듯 합니다. 세 번쨰와 네 번째 단추는 각각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장비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

iOS 제어센터와 차별화되는 기능도 여럿 갖추고 있습니다. CPU ∙ 메모리 ∙ 네트워크 대역폭과 IP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 모니터링 기능과...▼

네 가지 하위 기능으로 구성된 시계 버튼이 좋은 예입니다. 시계 버튼의 하위 기능은 각각 세계시계 ∙ 알람… ▼

…스톱워치, 타이머 순입니다.. ▼

터미널 명령어를 몰라도 시스템을 트윅할 수 있는 토글 스위치와 간단한 메모 ∙ 할 일을 적을 수 있는 메모장도 달려 있습니다. ▼

환경설정에서는 제어센터 위치의 위치와 상단 슬라이드바의 기능(밝기/음량), 키보드 단축키 및 제스처, 테마, 디테일한 생김새 등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세 손가락 쓸어올리기 제스처가 화면 스크롤 제스처와 충돌해 다른 프로그램에 영향을 끼치는데,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가 제스처를 수정할 수 있게 한다고 합니다. 당장 불편한 분들은 키보드 단축키를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코멘트 & 다운로드

"재밌다. 특이하다." 하지만 과연 유용한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맥은 제어센터를 통하지 않아도 화면 밝기와 볼륨을 신속하게 조절할 수 있고 아이튠즈를 자유자재로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iOS와는 다르게 각각의 기능을 바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키보드'가 달려있기 때문이죠. 무선네트워크와 블루투스도 메뉴 막대 아이콘을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다른 기능들은 어떨까? iOS 제어센터에는 없는 고유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한된 화면에 최대한 꽉꽉 눌러담은 개발자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어떤 통일성이나 목적 없이 이런 저런 기능을 백화점 식으로 나열되어 있을 뿐입니다. 게다가 기능 하나하나의 완성도도 다른 전용 프로그램에 비해 떨어진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가격도 기능에 비해 절대 저렴하다고 할 수 없는 10불입니다. (2.99불… 조금 더 나아가 4.99불 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은데 가격을 정하는 것은 개발자 고유의 권한이니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죠.)

너무 쓴소리만 적은 것 같은데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도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OS X을 제어해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번 쯤 재미있게 가지고 놀만한 흥미로운 앱입니다. 사실 이 앱의 특징은 기능에 있다기 보다는 모바일(iOS) 인터페이스를 데스크톱(OS X)에 구현해 넣었다는 점과 사용자가 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죠.

구매 전 앱의 모든 기능을 마음껏 사용해 볼 수 있으니 직접 한번 사용해 보시고 사용 소감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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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Control Center for Ma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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