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이제 앱스토어에서 환불한 앱 업데이트 제공하지 않는다

미 IT 매체 맥루머스는 오늘 고객이 이미 환불 받은 앱에 대한 업데이트 및 재다운로드 서비스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이제 환불 받은 앱을 업데이트하려고 하면 "해당 제품이 환불 혹은 취소되었기 때문에 이 애플 ID로는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된다고 합니다. (상기 이미지)

이게 무슨 소린가 하시는 분이 계실 텐데요. 이전까지는 앱을 환불받더라도 아무런 문제 없이 업데이트가 이뤄졌으며, 필요한 경우 앱을 다시 내려받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즉, 돈을 돌려 받으면서 사용권을 포기했는데도 앱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번에 정책이 바뀌면서 이 부분이 불가능해진 것입니다.

이게 이제서야 이뤄졌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당연한 조치이지만, 지금까지 일부 사용자들은 이런 환불 정책의 맹점을 이용해 유료 앱을 공짜로 쓰는 경우가 더러 있었습니다. 1~2불짜리 캐주얼 앱이 주를 이루는 아이튠즈 보다 수~수십불에 달하는 앱이 많은 맥 앱스토어가 주 대상이었는데, 일정 기간 환불을 너무 자주 신청하면 환불 심사 시 거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애플 아이디를 여러개 돌려쓰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맥루머스는 이번 정책 변경이 아이튠즈 뿐만 아니라 맥 앱스토어에도 적용된다고 말했습니다.

환불 정책이 바뀌었다고 해서 환불 절차나 심사 방법까지 바뀐 것은 아닙니다. 아이튠즈 또는 맥 앱스토어를 통해 구매한 앱은 아이튠즈 구매 내역 페이지에 들어가 '문제 신고' 링크를 클릭해 사유를 밝히고 환불을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