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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와 윈도우에서 유명한 오픈소스 드로잉툴 'Krita'의 맥용 베타버전 등장

김프(GIMP)와 함께 리눅스의 가장 대표적인 그래픽 도구로 꼽히는 '크리타(Krita)'를 맥에서도 테스트해볼 길이 열렸습니다.

크리타는 KDE 프로젝트에 의해 개발된 그래픽 도구로, 벡터와 레스터 방식을 모두 지원하지만 사진 편집보다는 그리기(드로잉)에 특화된 일종의 페인트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리눅스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GNU 라이센스를 따르기 때문에 구매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자유 소프트웨어이기도 합니다. 2005년에 KDE 용으로 첫 버전이 출시된 이래로 10년 가까이 개발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기능을 수용했고, 지난 4월에는 윈도우용으로 이식된 버전이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맥 버전은 크리타 차기 버전 개발을 위한 킥스타터 프로젝트의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KDE 및 윈도우 버전을 만들면서 맥 버전도 베타 형식으로 같이 내놓은 것입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극 초기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인상적인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킥스타터 모금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일단 다른 플랫폼은 개발이 확정된 상태인데요, 맥 버전은 추가로 50,000유로를 더 모아야 하므로 언제 정식 버전이 나올지 기약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일단 Homebrew나 MacPorts 등을 이용하지 않아도 맥에서 써볼 수 있다는 데 의의를 둬야 할 것 같습니다.

김프는 독자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포토샵 사용자가 익숙해지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 반해, 크리타는 포토샵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어 비교적 적응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포토샵처럼 다양한 필터나 강력한 편집 기능은 가지고 있지 않지만, 그래픽 도구로서의 기본기는 충실한 편이며, 몇몇 기능은 포토샵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능입니다.

크리타 메인 윈도우 왼쪽에는 '도구모음'이 자리 잡고 있고... ▼

오른쪽 패널에는 색상 선택과 레이어, 채널, 브러시 도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리눅스용 크리타의 기능을 거의 대부분 사용해 볼 수 있는데, 다소 굼뜬 반응 속도도 그대로 물려받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다만, 사용에 불편한 수준은 아니며, 타블렛 입력이나 드로잉은 꽤 쾌적하게 이뤄집니다. 크리타로 그린 아트워크는 링크에서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직 상용 프로그램을 대체할 만큼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았지만, 맥에서 간단히 스케치를 그리거나 채색을 하는 용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 보입니다. 앞으로 기부가 좀 더 활발히 이뤄져 맥에서도 정식 버전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베타 버전을 사용해 볼 분을 위해 방법도 간단히 소개해 드립니다.

맥에 곧바로 설치할 수 있는 DMG 패키지가 배포 중입니다. 링크 하단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무시하세요 :-)

우분투나 KDE의 경우 프로그램 추가/제거 메뉴를 쉽게 설치할 수 있는데 반해, 맥 버전은 아직 온전한 애플리케이션 형태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터미널 명령어로만 실행할 수 있습니다. 링크를 통해 내려받은 파일을 다운로드 폴더에 둔 상태에서 다음 명령어를 차례대로 입력하면 됩니다.

1. 다운로드 폴더로 이동

cd ~/Downloads

2. 압축 해제

tar -xvf krita_osx_2.8.79.0.tgz

3. 압축이 풀린 폴더로 이동

cd krita

4. 크리타 실행

./krita.sh

크리타를 다시 실행할 때는 2번 과정은 건너뛰고 1, 3, 4번 명령어만 차례대로 입력하면 됩니다.



참조
Krita 공식 홈페이지
KickStarter - Krita: open source digital painting | Accelerate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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