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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인기 마크다운 에디터 'Mou' 개발 잠정 중단… '중국 경매 사이트에 8천만원에 올라와'

"나에겐 빵이 필요하다."

개발자가 돈벌기 힘든 것은 국내 상황만은 아닌 듯 합니다. 위 문구는 맥용 마크다운 에디터 'Mou' 개발자가 소프트웨어에 대한 모든 권리와 소유권을 중국의 경매 사이트에 올리면서 한 말입니다.

그동안 개발자가 Mou를 무료로 배포하면서 후원금만으로 개발비를 충당해 왔는데, 개인적인 사정과 수익성 악화, 유사 프로그램 등장 등 여러 악조건이 겹치면서 개발 권리를 인도할 다른 업체를 찾고 있습니다. 따라서 후속 버전 개발이 현재로서는 난망한 상태이며, 차후 개발이 다시 시작되더라도 유료화에서 답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경매 시작가는 50만 위안(한화로 약 8,300만 원)으로 개인이 구매하기에는 매우 버거운 금액입니다. 아무래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개발사를 대상으로 내놓은 것 같은데, 낙찰 시 소프트웨어 소스코드와 로고, 웹 사이트, 도메인 주소 등을 포함한 소유권 일체를 넘긴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개발자 자신은 개발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고 하며, 만일 타오바오에서 낙찰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차후 다른 해외 경매 사이트에서 입찰자를 다시 찾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마 국내에서도 쓰고 계신 분이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데요, Mou는 세련된 디자인과 풍분한 기능에 힘입어 상당한 사용자층을 확보한 마크다운 에디터입니다. 사용 방법이 쉽고 타자를 하는 즉시 결과물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특히 입문용으로 널리 추천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마크다운 문법에 익숙해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지만 저 역시 마크다운을 처음 익힐 때는 Mou의 이런 인터페이스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호하던 프로그램의 개발이 중단된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이미 상당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 더 사용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또 주변을 둘러보면 Mou와 유사한 프로그램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Rhiokim 님이 개발하고 계신 국산 마크다운 에디터 '하루패드'와... ▼

제2의 Mou를 표방하며 만들어진 오픈소스 마크다운 편집기 'MacDown'을 권해드립니다. ▼

일반 사람들이 글쓰는 습관을 가지도록 나온 것이 마크다운이기 때문에 특별히 용도를 구분할 필요는 없지만, 하루패드는 다방면으로 완성도가 높아 범용으로 사용하기 좋고, MacDown은 소스코드 구문 강조 기능을 가지고 있어 개발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표준 마크다운 문법을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앱 내에서 여러 문서를 관리할 것이 아닌 이상 웬만한 유료 에디터보다 낫다는 평가입니다.



참조
Taobao - 50萬元起拍 轉讓 Mou 軟件所有權,包含源碼、網站、域名
Mou - The missing Markdown editor for web developers
하루패드 - markdown enabled document processor for creating web-friendly docu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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