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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프 공동 창업자가 만든 아름다운 인스턴트 메신저 'Wire'... 'OS X과 iOS, 안드로이드 지원'

2000년대 초를 주름 잡던 MSN 메신저에서 비교적 최근에 나온 카톡과 텔레그램에 이르기까지...

지난 십수년 동안 셀 수 없이 다양한 인스턴트 메신저가 등장했고, 일부는 살벌한 시장 경쟁에서 뒤쳐져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습니다. 또 개중에 몇몇은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며, 새로 등장한 인스턴트 메신저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끊임 없이 새로운 인스턴트 메신저가 시장에 진입하는 건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로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겠죠.

선택할 수 있는 채팅 프로그램이 차고 넘치는 가운데, 또 다른 채팅 프로그램이 홀연히 등장했습니다. 스카이프의 공동 창업자인 '야누스 프리스(Janus Friis)'가 내놓은 '와이어(Wire)'라는 인스턴트 메신저입니다.

“스카이프가 출시한지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사람들은 그 어느때 보다 무료 전화와 문자 서비스를 사용하는데 익숙해져 있고, 컴퓨터를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닙니다.

이제 활용성 만큼이나 아름다운, 가능한 최고의 통신 수단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Wire가 바로 그 해답이 될 것입니다“

- Janus Friis /via TechCrunch 인터뷰

업체가 말하는 와이어의 특징은 어떤 기기에서나 매우 가볍고 빠르게 작동하며, 텔레그램처럼 '종단간암호화(end-to-end encryption)' 기술을 적용해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에 대비했다는 점입니다. 

그와 함께 음성 채팅도 전액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스카이프 개발 노하우를 살려 무척 우수한 품질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테스트 해보니 기존 채팅 서비스와는 확연히 구분될 정도로 오디오 품질이 좋았습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게 채팅 프로그램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인터페이스 세련되고 아름답다는 점입니다. 요새 대부분의 인스턴트 메신저가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추구하고 있지만,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극도의 미니멀리즘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단단히 작정한 것 같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레이아웃과 미려한 애니매이션 효과 등 애플 팬들이 좋아할 만한 디테일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밖에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 HTML5, WebRTC 등의 인터넷 표준 기술을 채택했다고 하는데, 현재 맥 운영체제와 iOS,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버전이 무료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동영상 채팅과 윈도 플랫폼 지원도 곧 이뤄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와이어의 결정적인 단점은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하다 보니 이용자가 극히 적다는 것입니다. 

무료 음성 대화만으로 사용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 특히 카카오톡이 꽉 잡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지만 스카이프의 성공 신화도 있고 하니 당장 성급한 결론을 내리긴 이를 듯합니다. 일단 보안성과 인터페이스만으로도 충분히 사용해 볼만한 가치가 있고, 특히 애플 기기에서 안드로이드로, 또는 안드로이드에서 애플 기기로 무료 전화를 걸때 상당히 유용해 보입니다.

관심 있는 분은 지금 바로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OS XiOS용 와이어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용 와이어는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참조
Wire.com /via TechCrunch - Skype Co-Founder Backs W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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