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맥북 키보드 사용 소감... '애플 키보드와 아이패드의 교차점'

2015. 3. 13. 23:58    작성자: ONE™

애플은 신형 맥북을 개발하면서 키보드도 새로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맥북의 새 키보드를 타이핑 할 때의 느낌에 대해 궁금해 하신 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여러 사이트에 올라온 사용 소감 중에서도 맥월드 편집장 '제이슨 스넬'의 글이 가장 잘 와 닿는 것같습니다. 전체 사용 소감 중 키보드에 관한 부분을 발췌해 봤습니다.

새로운 키보드_The new keyboard

"애플은 새 맥북의 키 이동 거리를 매우 짧게 디자인했다. 짐작건대 키가 위아래로 널찍하게 이동하기에 맥북이 너무나 얇기 때문일 것이다. 납득할 만한 부분이다. 허나 애플은 새 키보드의 장점을 극찬하면서 넓은 면적을 지닌 키캡과 나비식 메커니즘, 스테인리스 돔 스위치에 대해서만 열변을 토했다. 그럼 이 키보드는 새 맥북에만 특별히 적용된다는 말인가, 아니면 새 키보드 디자인이 너무나 훌륭해 앞으로 나올 모든 맥 키보드도 이러한 방식을 사용한다는 말인가?

나는 분당 110 단어를 칠 수 있는 타자 실력을 갖고 있으며, 글쓰기로 입에 풀칠을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키보드는 내 생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그렇다고 속물처럼 키보드에 매달리는 부류(keyboard snob)와는 거리가 멀다.

월요일 애플 이벤트가 끝난 후 나는 전시실에 비치된 맥북을 써볼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키보드를 사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아직 어떤 결론을 내릴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최소한 이 키보드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새 키보드에 관하여 내가 가장 먼저 느낀 점은 키 이동 거리가 아주 짧다는 것이었다. 키를 누르면 살짝 들어가는가 싶더니 금세 딱딱한 표면에 도달한다(스테인리스강 돔 스위치로 추측된다). 결코 싸구려 키보드라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시중의 다른 애플 키보드와는 깜짝 놀랄 만큼 다른 감촉을 갖고 있다. 애플 키보드를 누를 때와 아이패드 스크린을 두드릴 때의 교차점이랄까. 이 말이 이해될지 모르겠는데, 진짜 키보드가 주는 촉감도 지니고 있지만 유리 스크린에 타이핑하는 느낌도 갖고 있다.

실제로 새 맥북 키보드는 평소에 내가 아이패드를 타이핑 하는 몇가지 방식을 적용해야 훨씬 빠르게 타이핑 할 수 있었다. 내가 평소에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키가 들어가는 동안 강한 힘으로 꾹꾹 '밀어내는(push)’ 스타일인데, 새 맥북에 달린 키보드는 (마치 아이패드 스크린에 띄워진 가상의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처럼) 손가락에서 힘을 최대한 뺀다는 생각으로 키를 ‘톡톡 두드려야(tap)’ 입력이 훨씬 수월하게 이뤄진다.

애플은 새 키보드가 이전의 키보드보다 훨씬 안정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주장은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덜렁거리는 느낌(unstable feeling)’의 키보드에 딱히 불만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넓어진 키캡은 누르기 더 편리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데, 반면에 키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잘못된 키를 누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키 이동거리 변경 외에도, 새 키보드는 몇 가지 흥미로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각각의 키는 독립적인 LED로 비춰진다. (만약 LED를 개별적으로 조종할 수 있다면, 키보드를 무수히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에스케이프(ESC) 키는 이전보다 훨씬 길쭉해졌고, 기능키는 폭이 좁아졌다. 방향키도 새로운 생김새를 갖고 있는데, 위 ∙ 아래 방향키는 절반 크기인데 반해 좌 ∙ 우 방향키는 이제 다른 키와 마찬가지로 온전한 크기를 갖추고 있다. 새 디자인이 맘에 드는지 아닌지 아직 판단하긴 이르지만, 일단은 이러한 변화가 있었다 쯤으로 알고 넘어가자.

사실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키보드를 바꾸면 대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특히 지금 쓰는 키보드와 현저히 다른 키보드를 사용할 때 더욱 그러하기 마련이다. 새 맥북 키보드도 딱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 하지만 맥북의 제약 조건을 고려하면 새 키보드는 애플이 만들 수 있었던 최고의 키보드였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단정짓기 이르지만 만약 당장 어떤 결론을 내려야 한다면, 나는 새 키보드가 맥북에서만 머무르길 바라며, (다른 맥으로는) 뻗치지 않기를 희망한다."

- 제이슨 스넬, 맥월드

'한마디로 구립니다'...를 멀리 에둘러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키감이 나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상하던 부분이었죠. 맥북에어와 레티나 맥북프로가 처음 나왔을 때도 키감에 대해 말이 많았던 걸로 기억히는데, 지금은 잠잠한 것을 보면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게 뭔지 희미하게 그려지는 듯합니다. 결국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까요.



참조
MacWorld - The MacBook's new trackpad will change the way you click
Apple - MacBook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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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맥프레 첨 나왔을때 원님께서 홍콩인가? 가셔서
    직접 만져보고 맥당에 올리셨던 글이 생각나네요.
    키감이 약간 아쉽다고 하셨던거 같은데...
    역시 얇아진 대신 잃는게 있는거 같고.. 또
    키감 때문에 집에선 G5 구형 키보드를 쓰는
    저에겐 좀 아쉬운 부분이네요.
    맥프레도 구입 전 키감때문에 많은 우려를
    했었는데 받고 보니 그래도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엔 어떨지 너무 궁금하네요.

    아 그리고 오타 하나 찾았어요.
    저도 오타를 많이 써서 감히 원님께
    이런 덧글 드리기엔 죄송스럽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보는 곳이라서 ㅠㅠ

    '아이패드 스크린에 띄워진 가사의 키보드를'
    이 부분의 가사=> 가상 ^^;

    언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
    소중한 포스팅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3. Blog Icon
    gonagi

    키보드 매니아는 아니지만, 키보드를 많이 쳐야 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마티아스 랩톱 프로와 미니 택타일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걸 사용하다가 애플 블투키보드를 쓰면 손이 상당히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저는 그래서 손가락 상태에 따라 키보드를 돌려가면서 쓰는데, 버터플라이 스위치도 마찬가지 아닐까 합니다. 암튼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고 하니 꼭 만져보고 싶습니다. 애플 리테일 스토어에는 이미 전시가 되고 있나본데 조만간 만져보러 가봐야겠네요.

  4. 키보드를 클릭하는 느낌이 타이핑을 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큰 재미라는 관점으로 볼 때는.. 아쉬울수 있겠지만 손가락이 편하다라는 측면으로는 좋은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 기존의 맥 키보드와 블투스 키보드에도만족을 했다는 점을 볼때 기대를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은데요? ㅎㅎ

  5. Blog Icon
    와룡서생

    애플제품은 직접 써봐야 압니다. 개인적으로 포스터치와 함께 무척 기대가 되네요.

    맥북프로 레티나보다 키보드 감이 조금이라도 좋다면 만족입니다. 예전 맥북프로 같은 쫄깃함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얇음에서 오는 핸디캡이 있을테니까요.

    타블랫 시장이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 애플이 오히려 아이패드 킬러를 내놓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패드에 키보드 물려 쓰시는 분들에게 뉴맥북이 강력하게 어필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6. Blog Icon
    CHULYNG

    뉴 맥북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아이패드와 맥북에어 사이에 용도로 나오것 처럼 느껴집니다.
    포스팅을 전문으로 하실분들이 간략하게 쓰실게 아니라면 만족이 안될것 같아요.
    오히려 키감을 조금더 살렸다면 글쟁이들에겐 최고의 모델이 되지않았을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ㅎㅎ

  7. Blog Icon
    헨두릭수

    허어... 아이패드와 비견될 정도라니... 꽤 구리긴 한가 보네요.
    결국 막줄이 결론인 듯 합니다.

  8. Blog Icon
    Sonic

    그 옛날 전자계산기 버튼같았던 미쯔비시 페디온 자판부터 그 작다는 도시바 리브레토까지 그냥 주어진대로 적응하며 썼던 최강의 적응력과 무던함으로 사용해왔기 때문에 자판에 대해 큰 걱정은 안되지만, 신형 트랙패드는 정말 기대됩니다.....^^;

  9. Blog Icon
    645ee63J

    아직 나오지도 않은 물건을... 어느 알지도 못하는 외국놈의 글 몇자로 판단하기는...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이...;;

  10. 그러게요.. 참 사람들이 써보지도 않고 말들이 많네요. 분명히 개선된 메카니즘이고 충분히 더 좋아보이는데.. 게다가 현장에서 직접 써본 기자들중엔 호평이 더 많던데 정말이지.. ㅉㅉ

  11. 전 키감보다도 방향키 좌,우키가 커진게 디자인 적으로 마음에 안드네요.
    이전 처럼 작은게 방향키 위치도 확실히 보이고 훨씬 이쁘네요

  12. Blog Icon
    KimHoon

    역시 예상대로인가 봅니다. 스테인레스 판 스프링이 그래도 반발력을 전해 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스트로크가 너무 짧아서 별다른 느낌을 주지 못하는 모양이군요.
    키가 저렇게 극단적으로 짧으면 손가락에 피로가 많이 쌓입니다. 아마 글쓰는 것을 업으로 삼으시는 분들은 새 맥북만으로 작업하기에는 많이 피곤하실 것 같네요.

  13. Blog Icon
    우연힝

    ㅋㅋ지금 쓰고 있는 에어도 좀 깊게 들어간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론 오히려 스크린에 탭하듯 누르는게 더 좋아서 이번 맥북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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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MINI

    맥프레 14미드 쓰는중인데 ..
    저는 맥프레 키감이 정말 좋은데 ㅜㅜ 처음에 별로라는 말이 돌았나 보네요 ㅎㅎ
    전 리턴키랑 델리트키 후려치는 쾌감으로 타자치고
    짧은글 1000타, 긴글 600타정도 치는... (한컴 기준으로요)
    기계식 청축이 제일 좋았지만 맥프레도 .. 전 나쁘지 않아서 의아했네요 ㅋㅋㅋ
    키감은 별로인가보네요 ..ㅎㅎ
    아무튼 잘 보고 갑니다 ㅎㅎㅎ
    맥프레 델리트키 엔터키 후려치면 소리가 아주 끝내줍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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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룡서생

    저도 맥북프로 레티나 2014 mid를 사용중인데요, 키보드감이 아주 나쁜편은 아닙니다. 맥북에어보다는 좋은 편입니다.
    다만 저 같은 경우는 유니바디 이전의 맥북프로를 오래 사용했고 그 쫄깃한 키감을 좋아했던터라 유니바디 맥북프로의 키감이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신형 맥북은 지금 키보드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졌겠지요. ㅎㅎ

  16. Blog Icon
    molla

    키감은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매우 다르니까요.
    보통은 스트로크가 짧아지면 키감이 안좋아 지는 경향이 있지요. 레티나의 키감이 혹평을 들은 것도 그 때문이구요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안좋다고 하는 사람이 더 많죠. 물론 삼성이나 LG의 극단적으로 낮은 키감 보단 훨 낫습니다.)
    오히려 스트로크가 짧아지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라면, 새로운 키보드가 더 좋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요.

  17. Blog Icon
    어!

    아...
    망했네

  18. Blog Icon
    Sonic

    지금은 보편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납작한 키피치의 키보드도 처음엔 말이 많았습니다.
    인간은 무한한 적응력을 가졌기 때문에 생소한 느낌이라도 곧 적응할거고 많은 제조사들이 새로운 키보드 구조를 따라갈거라 생각됩니다. 전 무뎌서 그런지 어떤 키보드를 줘도 금방 적응해서 불편없이 쓰는터라....^^;

  19. Blog Icon
    seung

    아...
    지금 애플키보드도 그닥 좋은 키감이라 할 수 없지만 터치패드를 두드리는 느낌이라면
    별로 좋은 기분은 아닐꺼 같네요..
    일단 나와봐야 알겠지만 매우 딱딱해서 손가락에 부담가지 않을지 걱정이네요

  20. 그래서 맥프레에 안 넣은걸까요?

  21. 기존 맥프레를 써봤다느니.. 맥북에어보다 어떨것이라느니 하는건 사실 아무 의미없는 소설같이 느껴지네요. 어차피 4월 10일은 지나야 뭔가 제대로 된 느낌을 알 수 있는데다 실제로 써보면 개인차가 분명히 존재할텐데 참 한심한 사람들 많습니다.. ㅉㅉ

  22. 현재 애플 유선 키보드 써보세요. 그게 현존하는 애플 키보드 중에 키감이 제일 좋은거 같은데요. 맥북들은 얇게 할려고 키감을 조금 상실하긴 했는데 그래도 타 회사의 얇은 키들보다 독보적으로 좋죠. 삼송꺼 매장가서 눌러보면 얇은 키보드가 날 밀어내는걸 느낄 수 있죠 ㅋㅋ

  23. hp를 사용하는데, 가끔씩 친구 삼성 노트북을 사용하면 키감이 정말ㅠㅠ 맥북이 그 수준까지는 아니겠죠??

  24. Blog Icon
    anon

    이동거리의 짧음은 어쩔수 없는가보네요.

  25. Blog Icon
    Perrier

    글 잘 봤습니다.
    다만 본문의 단어중 '금새'는 '금세'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