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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백투더맥 블로그의 3번째 생일


저도 몰랐습니다.

맥이라는 주제로 블로그를 3년이나 붙잡고 있을지 정말... 정말 몰랐습니다.

네. 오늘은 백투더맥 블로그가 문을 연 지 정확히 3년이 되는 날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중학생이 고등학생으로, 또 고등학생이 대학생으로 성장했을 세월이죠.


블로그를 5년, 10년 운영하고 계신 고참 블로거도 많지만

평소 끈기 없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제가 이렇게 3년이나 블로그를 운영하게 될 줄 정말 몰랐습니다 :-)

블로그라는 건 그저 남의 일이고, 뜬구름 같은 것으로 생각할 때가 있었는데

그걸 지금 제가 이렇게 하고 있다니 사람 일이란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맥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블로그를 열기는 열었지만

과연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관심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한 글솜씨지만, 또 여러 변곡점이 있었지만

그동안 저와 백투더맥 블로그를 꾸준히 응원해 주신 방문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나간 시간이 시간인 만큼 블로그를 운영하는 제 마음가짐에도 조금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심장을 관통하는 차가운 댓글이나, 제가 알거나 가진 것 이상을 요구하는 댓글을 보며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 걸까... 블로그가 저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정작 내 인생에는 어떤 도움이 될까...

라는 의문을 품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생각도 맥에 대한 열정 앞에선 금방 물러서고

다시 '글쓰기' 버튼을 누르는 절 발견합니다.

뭐 도움이 안 되면 어때?

'일단 지금 재미있고 즐겁잖아' 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만큼 맥과 블로그라는 게 제 인생에 있어선 참 요물인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올린 글로 인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맥을 더 유익하게 쓰는 분들을 보며

뿌듯함과 자부심도 느끼고 있습니다.


블로그 3주년을 맞아 지금 제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세 가지 마음가짐이 아닐까 합니다.

초심과 열심, 그리고 뒷심말이죠.

그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마음가짐은 초심인 것 같습니다.

초심 속에 열심과 뒷심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를 처음 열 때 가졌던 순수한 마음, 블로거 초짜 시절에 품었던 배우는 사람의 마음...

또 세월이 흘러가면서 조금은 멀어진 듯한 이 마음.

백투더맥도 언젠가 끝을 맞겠지만 그 전까지 항상 마음에 소중히 간직해나가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