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직 아이맥의 뒷이야기

2015. 10. 14. 22:25    작성자: ONE™

디테일에 집착하는 애플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기사가 온라인 퍼블리싱 플랫폼 '미디엄(Medium)'에 올라와 눈길을 끕니다.

미디엄의 수석 에디터 '스티븐 레비'가 매직 입력기기를 설계한 '인풋디자인랩(Input Design Lab)'를 인터뷰하고 제품에 따른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The Inside Story of Apple’s New iMacs>라는 기사입니다. 기껏 마우스가 내는 잡음을 '튜닝'하기 위해 애플의 오디오 엔지니어 담당자가 머리를 싸매고, 소리 주파수와 기하학이 등장하는 등 무척 흥미로운 얘기가 펼쳐집니다. 또한 최근 iOS 기기와 애플 워치에 주력하는 애플이 '아이맥'이란 데스크톱 컴퓨터에 대해 어떤 생각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도 기사를 통해 어렴풋이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인풋디자인랩은 애플 컴퓨터와 주변기기의 연구 개발이 이뤄지는 곳으로, 외부 접촉이 거의 없어서 지금까지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쌓여있는 부서입니다. 하지만 매직 입력기기 출시를 맞아 특별히 인터뷰를 승낙했다고 하는데, 흔히 접할 수 없는 내용을 싣고 있어서 어제 오늘 여러 애플 관련 매체에 의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영어 원문은 미디엄 백채널에서 읽을 수 있고, 위민복님이 우리말로 깔끔히 번역한 버전도 알비레오 포럼에 올라와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맥과 아이패드, 에코시스템 및 오디오 엔지니어링부 부사장 직함을 갖고 있는 터너스의 말이다. "이전 마우스를 만들 때, 발 아키텍처와 재료, 기하학 등 모든 것을 연구한 끝에 탁자 위에서 움직일 때 느낌과 소리가 괜찮은 물건이 나왔죠. 하지만 제품 덩어리를 바꾸면, 제품의 주파수도 바뀌고 갑자기 우리가 사랑하던 발이 발이 아니게 됩니다. 우리가 원했던 것이 아닌 거죠."

그래서 필자는 정확히 뭐가 잘못 됐냐 물었다. 알고 싶었다.

터너스는 "...사운드가 좀... 바뀌어버렸어요."라 답했다. 그는 2001년부터 애플에서 일하고 있다. "모두 잡음을 만들어내는데요. 우리가 좋아하는 잡음을 내느냐가 문제입니다. 소리가... 올바르지 않았어요."

- Steven Levy

이쯤되면 디테일에 대한 집착을 넘어 병적이라는 얘기도 나올만 합니다.



참조
Medium - The Inside Story of Apple’s New iMacs
Albireo Forum - 매직 아이맥의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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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메라 셔터음 튜닝에 혼신을 다하던 캐논 니콘들외에 마우스 클릭소리 튜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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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내가 이래서 앱등이를 못 벗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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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갸우뚱

    정말 끔찍할 정도로 디테일에 신경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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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퍼

    아직도 직원들은 제품 자체에 대한 혼신의 힘을 다하는 분들이 대부분인가보네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갈수록 주주의 만족을 위해서 달려가는데.
    자꾸 삐끄덕 거리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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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파

    감동이네요. 이런 회사라면 업무량이 많아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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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eria

    원님은 대체 안 읽으시는 게 뭔지ㅎㅎㅎ 정보획득량이 어마어마하시네요 ㅎㄷㄷ

  7. 혼자 보는 정도는 충분히 소화를 해내는데 그걸 블로그를 통해 다시 전해드리기가 쉽지 않네요. 넓이도 있고 깊이도 있어야 할텐데 매번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지 고민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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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퍼

    저희가 보기엔 수박 안쪽을 핥으시는 것 같습니다.

  9.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맥에 대한 제 지식은 블로그 운영 2년차에 이미 바닥을 들러냈고 최근 2년은 새로 알게되거나 배우는 것들 투성이에요. 이걸 잘 옮겨야 하는데 글솜씨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서... 이런 저런 고민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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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님 조심.

    안쪽을 핥다는 표현이.. 맞는건가요?? 몬가 더 조은 표현이 있을거 같은데.. 원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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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령

    페이퍼님은 "수박 겉핥기"의 반대 표현으로 "안쪽만 핥는다"고 하신 거 같네요.
    참신한 표현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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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차원

    이 글을 읽고 필요없는 아이맥이 사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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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북프로

    저두요..ㅎㅎ
    아이맥 21.5인치가 제 책상위에 섹시한 자태로 서있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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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승

    우리가 좋아하는 애플이 언제나 올바른 답을 낸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애플이 커다란 발표회를 가질 때마다 경미한 위궤양에 시달려야 했으니까요. 그냥, 토키 아사코의 음악처럼 맘편안하게 즐길 수는 없는 건가요.
    이미 발표된 수많은 기계식 키보드와 로지텍의 그것들이 오늘 애플이 발표한 저것들보다 더 쓸모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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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ad7000ft

    애플 제품을 사용할 때 가슴으로 느껴지는 따스한 감동이 이런데서 나오는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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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님 조심.

    흐미 이건 좀 오글오글.................................. 못본척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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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mono

    큰 맥락과는 상관 없지만..
    클릭 소리가 아니라 마우스를 움직일때 패드와의 마찰때문에 나는 소리를 말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글 잘 보았습니다.

  18. 원문의 "The mouse didn’t sound right"라는 부분이 번역문에선 "클릭 소리가 딱 맞지 않았다."로 되어있어서 순각 착각한 듯합니다. 번역하신 분께도 언질을 드려야 겠어요.

  19. 어쩐지 맥락이 좀 안맞았는데 그런 의미였군요.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20. Blog Icon
    ww

    발 아키텍처가 뭔가 해서 원문을 봤습니다.
    "발"이라고 하는 게 마우스랑 바닥이 닿는 부분을 얘기하는것 같군요. 마우스를 움직일때 그 "발"에서 나는 마찰음이 원하는데로 나질 않았다라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원문 저자도 이런 부분을 명확히 하지는 않은 잘못(?)이 있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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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님 조심.

    이런거 보면 정말 멋져 보이지만.. 지금은 이런 세밀한 부분을 디자인 할 때가 아닌 기본부터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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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5

    근데 신형 매직마우스는 왜 흉칙하게 충전해야 하는거죠?

  23. 두 시간 흉측하게 충전하는 대신 한 달은 '이쁘게' 쓸 수 있다... 이런 개념이 아닐까 싶어요.

  24. Blog Icon
    흠님 조심.

    점점 빈틈이 보이네요. 아쉽다 해야할지 건방지다 해야할지... 애플 점점 망가지는군요..

  25. Blog Icon
    ㅇㅇ

    '흉칙하다'라는 개념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고, 따라서 그 개념에 대한 기준도 각자 다릅니다. 누구에겐 흉칙할 수 있으나 또 누구에겐 흉칙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쥐의 똥꼬에 삽입하는 걸 떠올리면서 음란마귀가 씌인 흉칙한 상상을 하는 분들의 취향도 존중해 드립니다. 결국 그들에겐 흉칙하게 보이는 것일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26. Blog Icon
    흠님 조심.

    결국 넓게 포용되는 공감대를 애플이 해치고 있는거니까요.. 이전에도 이렇진 않았잖아요. 욕할건 욕하는게 기업을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매직마우스니 뒤집어야 하는것도 있겠지만... 동성애자가 생각이 나는군요. 애플 펜슬 충전방식이나 매직 마우스 충전 방식을 보면..

  27. Blog Icon
    와룡서생

    스티브잡스에게서 디테일에 대한 태도와 철학은 전수받은 것 같지만 '취향'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요즘 간간히 고개가 갸우뚱하는 디자인이 나올 때가 있어요.

  28. 키보드는 제스처기반은 아무것도 없이 이름만 매직인데 이거에대한 언급은 없네요.

  29. Blog Icon
    둥글다루

    한참을 읽었네요... 아마... 신형 입력기기들의 홍보를 위해 인터뷰한것 같네요.
    글을 다 읽어봐도 신형 입력기기들의 가격이 이렇게 올라가야할 이유는 찾지 못했습니다. ㅎ

    그래도 애플만한 곳이 없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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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님 조심.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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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그렇게 해서 나온게 매직마우스란건데....
    소리에 신경쓰는것보다 모양에 신경썻었어야지...
    망할 매직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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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워요

    저에게 있어서 Apple 제품은 산다는 의미는 하나의 ART 즉 예술품을 구매 한다고 생각해요.
    보거나 듣는 것에서 확장 되어진 만지고 다룰 수도 있고, 또 이것을 이용해서 뭔가를 창조해 낼 수도 있으니까요.
    저 또한 제품을 개발 디자인을 하다보니 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고 느낄수 있어요.
    저렇게 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 수~억개를 팔 수 있으니까요~~~ )

  33. Blog Icon
    ㅇㅇ

    흠님 조심 // 단순히 한 사람의 생각을 폄훼하시는 부분은 정말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까내려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마시고, 왜 반대하시는지 님의 생각을 말씀하세요. 예를 들어서 "저는 최근 애플이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이런 식이면 훨씬 낫습니다. 적어도 에술 vs 상업이라는 주제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라도 생기니까요.

  34. Blog Icon
    흠님 조심.

    요즘 맥 제품 보면 그런 생각이 안드는데... 너무 애플 제품을 좋은 시선으로만 보지 않으셨음 합니다. 이런 분들 때문에 비합리적인 제품이 고개를 드는게 아닌지..? 하는데..

  35. Blog Icon
    OK

    흠님 조심님
    굳이 좋다고 느끼신다는 분께 안좋게 생각해라 라고 하시는것이야 말로 비합리적이라고 생각은 안드시나요?

  36. 거시적인 안목 없이 디테일에만 집착하다 보면 소니처럼 망가질지도 모르겠네요. 전성기의 소니는 참 아름다웠는데... 갑자기 잡스가 그리워집니다.

  37. Blog Icon
    OK

    저게 어떻게 안목없이 디테일만 추구한다는 것으로 귀결되는지 참으로 궁금하군요;; 저렇게 안하면 또 디테일이 사라졌다고 잡스가 그리우실듯..

  38. Blog Icon
    POOH

    사진상에 맨 오른쪽 여성분 손목에 애플워치 에디션인가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