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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팁

OS X 요세미티의 '디스크 유틸리티'를 OS X 엘 캐피탄에서 사용하는 방법

OS X 10.10 엘 캐피탄이 나오면서 몇 년째 투박한 옷을 입고 있던 '디스크 유틸리티(Disk Utility)'가 몰라 보게 이뻐졌습니다.

형형색색의 디스크 상태표시줄하며, 반투명 레이어하며 마치 곱게 단장한 여인 같은 모양새를 자랑합니다. 인터페이스가 간소화되면서 사용 방법도 좀 더 직관적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디스크를 RAID로 묶어주는 기능이라든가 디버그 메뉴, DVD/CD 굽기 같은 여러 고급 기능이 제거되면서 그 역할이 크게 축소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디스크를 총체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도구에서 디스크를 포맷하거나 파티션을 조정하는 단조로운 도구로 전락했죠.

이런 가운데 OS X 요세미티에 내장된 더욱 '강력한' 디스크 유틸리티를 OS X 엘 캐피탄에서 사용하는 방법이 공개돼 고급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앱 개발자 '저스터스 베이어(Justus Beyer)'가 고안한 방법인데요. 기본적으로 '구' 디스크 유틸리티의 OS X 버전 확인 기능을 걷어내 새 OS X에서 인식되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호기심이 생겨 직접 테스트 해보았는데요. 디스크 권한 검사와 복구 기능을 쓸 수 없다는 것 외에 큰 문제점을 찾지 못할 정도로 잘 돌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OS X 엘 캐피탄에서도 디스크 유틸리티를 이용해 디스크 RAID와 디버그 메뉴, 디스크 굽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단, 애플이 공인하지 않은 방법인데다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앞으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것도 가능하다 차원에서 여러분께 소개하는 것이지 권장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DIY 퓨전드라이브나 TRIM 명령어를 적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용상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책임은 사용자 자신에게 있다는 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영어로 된 원문은 링크에서 볼 수 있으며, 아래는 이를 참고해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오래된 Disk Utility를 OS X 10.11 El Capitan에 복원하기

1.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서 디스크 유틸리티 구 버전은 사용자가 직접 준비해야 합니다. OS X 요세미티를 사용할 때 타임머신 백업 기능을 이용하셨다면 여기서 디스크 유틸리티 구 버전을 찾을 수 있습니다.

2. 맥에 타임머신 백업 디스크를 연결합니다. ▼

3. (타임머신 백업 디스크의)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폴더에서 데스크탑 폴더로 '디스크 유틸리티'를 복사합니다. ▼

4. 이렇게 복사한 디스크 유틸리티를 실행하더라도 '올바르지 않은 디스크 유틸리티 버전'이라는 메시지를 띄우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

5. 이제 디스크 유틸리티가 운영체제 버전 확인을 건너뛰도록 코드를 수정할 차례입니다. 우선, 응용 프로그램 >유틸리티에 있는 '터미널'을 실행한 뒤 아래 명령어를 넣어 체크섬 값을 확인합니다. ▼

openssl dgst -sha256 ~/Desktop/Disk\ Utility.app/Contents/MacOS/Disk\ Utility

터미널에 출력된 체크섬 값(위 사진에서 빨간 밑줄을 친 부분)과 일치하는지 확인하세요. OS X 요세미티 최종 버전인 v10.10.5에서 디스크 유틸리티를 추출했다면 체크섬 값이 일치해야 합니다.

48529e0206d5f238b96f59bd0a4be7817ebe5d63cf4abee0d8c1529c54bf2d78

6. 디스크 유틸리티를 개조하기 위해 링크에서 'Hex Fiend'를 내려받고 '다운로드' 폴더에 압축을 풀어놓습니다.

7. 터미널에 아래 명령어를 입력해 Hex Fiend를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합니다. 명령어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Hex Fiend'는 다운로드 폴더에, '디스크 유틸리티'는 데스크탑 폴더 안에 있어야 합니다. ▼

sudo ~/Downloads/Hex\ Fiend.app/Contents/MacOS/Hex\ Fiend ~/Desktop/Disk\ Utility.app/Contents/MacOS/Disk\ Utility

8. 페이지를 아래로 스크롤하여 오프셋 값이 '25056'인 라인을 찾습니다. ▼

9. 해당 오프셋에 대한 HEX 값이 'D584C00F 85440100'인 것을 볼 수 있는 데 이를 'D584C00F 84440100'로 변경한 뒤 command + S 키를 눌러 작업 내용을 저장합니다. 이제 Hex Fiend는 닫아도 됩니다. ▼

10. 끝으로 다음 두 명령어를 터미널에 순서대로 입력하여 디스크 유틸리티의 '디버그 메뉴'와 '고급 이미지 옵션'을 활성화합니다. ▼

defaults write com.apple.DiskUtility DUDebugMenuEnabled -bool true
defaults write com.apple.DiskUtility advanced-image-options -bool true

결과

이제 '구' 디스크 유틸리티를 적당한 폴더로 이동한 뒤 실행하면 눈에 익은 화면이 사용자를 반겨줍니다.  ▼

이제 디스크 유틸리티 구 버전을 통해 디스크 RAID를 비롯해 디스크 유틸리티 구 버전의 기능을 새 운영체제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파티션 생성이나 포맷 같은 기본적인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

단, 디스크 권한 검사와 복구 기능은 운영체제 단에서 관련 명령어(verifyPermissions, repairPermissions)가 제거된 까닭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새로 도입된 '시스템 무결성 보호(SIP)' 때문에 새 OS X에선 무용지물이 된 기능입니다. ▼

고급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디버그 메뉴가 보입니다. 디버그 메뉴를 통해 시스템 복구 파티션을 포함한 모든 디스크를 디스크 유틸리티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

'컬러풀'하지는 않지만, 더 '파워풀'한 기능을 쓸 수 있어서 고급 사용자라면 주목할 만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앞서 강조한 것처럼 언제 어떤 식으로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없습니다. 따라서 타임머신 같은 백업 도구로 중요한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백업하는 등 자료 유실에 대한 대비를 사전에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참조
• Justus Beyer - Restore old Disk Utility in OS X El Capi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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