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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구형 맥 프로를 위한 비공식 'NVMe' 드라이버 공개

2013년 이전에 출시된 타워형 '맥 프로' 또는 '해킨토시'처럼 SSD 교체가 자유로운 컴퓨터를 쓰는 분들에게 흥미로운 소식이 될 듯합니다.

맥 프로용 그래픽카드를 취급하는 'MacVidCards' 사이트가 NVMe 기반의 SSD를 위한 비공식 드라이버를 공개했습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시대에 만들어진 'AHCI'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NVMe'는 SSD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초고속 데이터 전송 규격입니다. 규격 자체는 2011년도에 기초가 마련됐지만 그동안 도입이 지지부진한 편이었는데요. 올해부터 애플과 삼성을 필두로 노트북PC 시장에서도 확산하며 대세로 자리 잡는 모양새입니다.

맥의 경우 OS X 요세미티 10.10.3 버전에 NVMe SSD 지원을 위한 드라이버가 포함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출시된 12인치 맥북과 27인치 아이맥에 NVMe 기반의 플래시드라이브가 탑재된 바 있습니다. 덕분에 해당 모델은 일반 SSD가 탑재된 기종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파일 전송 속도를 자랑합니다. 다만, OS X에 포함된 NVMe 드라이버는 SSD 벤더가 애플인 경우, 즉 애플 순정 SSD만 지원한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따라서 맥 프로나 해킨토시에 NVMe 기반의 타사 SSD를 장착하더라도 큰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 NVMe SSD 벤치마크 자료: BearFeats

그런데 이번에 MacVidCards가 자체 제작한 NVMe 드라이버가 나오면서 NVMe 기반의 타사 SSD도 OS X 상에서 제품 본연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맥 벤치마크 전문사이트인 'BareFeats'를 통해 공개된 벤치마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공식 드라이버인 만큼 몇 가지 한계 또한 갖고 있습니다. 우선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제작한 드라이버라서 데이터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고, 둘째로 SSD에 운영체제를 설치해 부팅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즉, 잃어도 상관없는 파일을 보관하거나 영상, 사진 작업용 스크래치 디스크로 밖에는 활용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MacVidCards 사이트도 드라이버 사용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전적으로 사용자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비공식 드라이버를 테스트하거나 현업에 적용해 볼 분들은 드라이버를 설치하기 전에 이러한 점 유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참조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조
• MacVidCards - NVMeGeneric.kext
BearFeats - Angelbird Wings PX1 M.2 Adapter with NVMe flash and 'cool' heatsink
AnandTech - The MacBook’s SSD: NVMe & an Apple Developed SSD Contro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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