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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번역] 아난드텍 레티나 맥북프로 리뷰 - 16. 배터리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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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사용 시간

OS X이나 iOS나 사파리의 웹사이트 캐싱 능력이 너무 좋은 것이 오히려 지난 몇 년 간 테스트를 진행하는 저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지나치리리만큼 테스트 웹페이지를 캐싱해 놓는 탓에 부풀려진 배터리 성능 결과들이 나왔는데 이는 다른 분들도 불편하실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제 OS X의 배터리 성능 테스트부터는 이런 문제를 수정한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동일한 문제가 없다는 기쁜 소식을 먼저 전해드립니다.

기본적인 개념은 지난 방식과 상당히 유사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테스트 과정을 도입했습니다. 작업량에 따라 세가지 세트의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기기에 가하는 작업량에 따라 저부하/중중간부하/고부하(*부하: workload) 세트로 나뉘며, 각각의 상황별로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을 보다 잘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테스트는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100 nit (대부분의 맥북프로 모니터 최대 밝기의 중간치 보다 살짝 낮은 수준)로 맞추었습니다.

저부하와 중간부하 세트는 본질적으로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 둘 다 같은 부하가 가해지지만 부하가 가해지는 주기가 다릅니다. 저부하 테스트는 4개의 웹사이트를 매 1분 마다 접속하는데, 이는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읽는 시간을 고려해 넣은 것입니다. 플래시 플러그인도 활성화 되어 있고, 3개의 웹사이트가 플래시를 이용합니다. 페이지를 불러드리는 시간을 이렇게 길게 잡은 것을 ’부하’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웹 서핑을 테스트 항목으로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문서를 작성하신다던가, 트위터 타임 라인을 본다거나, 웹사이트의 컨텐츠를 느긋하게 읽으시는 분들이 체감하실 배터리 유지시간을 잘 보여주는 테스트가 될 것입니다.

중간부하 테스트는 (플래시를 포함한) 같은 웹페이지를 접속하기는 하지만 그 빈도가 훨씬 공격적입니다. 다음 웹페이지로 넘어가기까지 한 페이지에서 머무는 시간을 10초 이내라 가정했는데 앞의 테스트와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배터리 성능에는 큰 영향을 끼칩니다.

저부하와 중간부하 테스트 둘 다 OS X 기본 상태(내장 그래픽 유닛)와 외장 그래픽 유닛을 강제로 활성화해 각각 진행했습니다. 외장 그래픽 유닛(dGPU)을 강제로 사용하도록 한 이유는 백그라운드에서 실행중인 프로그램이 외장 그래픽 유닛을 활성화 시켜 배터리 성능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굉장히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이 테스트의 목적은 ’실제 상황을 잘 대변하는 수치’를 얻는 것이니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고부하 테스트는 구 방식의 테스트와 상당히 유사합니다만 몇가지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중간부하 테스트 방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와중에 전용 서버에서 1MB/s의 속도로 꾸준하게 파일을 다운로드받고, 또 1080p H.264 동영상(Skyfall 트레일러 영상)을 재생했습니다. 과중한 멀티테스킹 사용 환경이 배터리 성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그 결과로 잘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

(위 사진) 저부하 테스트

(위 사진) 중간부하 테스트

(위 사진) 고부하 테스트

종합적으로 rMBP의 배터리 성능은 예측했던 것과 비슷했습니다. 애플은 배터리 사용 시간이 7시간이라고 주장하는데 저부하 테스트에서는 그를 상회하는 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장 GPU를 강제로 활성화 할 때는 사용 시간이 5.5시간으로 줄어듭니다. 중간 부하는 배터리 사용시간이 5시간으로 줄어들며, 마찬가지로 외장 GPU를 활성화 할 경우 사용 시간은 3.5시간까지 줄어듭니다. 마지막으로 고부하 세트의 경우 한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2시간을 약간 상회하는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한가지 다시 상기시키고 싶은 것은 위 테스트는 화면 밝기가 100 nit에서 진행한 것이며 2880 x 1800 패널의 밝기를 최대로 올릴 경우 배터리 사용 시간이 상당 시간 감소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레티나 맥북프로에 들어간 95Wh 배터리는 오늘날의 기준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용량입니다. 하지만 두 실리콘칩(*CPU, GPU)과 굉장한 패널을 돌리는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레티나 맥북프로의 공식적인 배터리 사용 시간은 지난 모델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 주관적인 느낌은 레티나 맥북프로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지난 모델에 비해 좀 더 오래가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번 실험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모델에서 4시간 정도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상 경험했던 분들이라면, 레티나 맥북프로는 대략 5시간 정도를 사용하시리라 예상됩니다. 최소 밝기에서 (지금 제가 리뷰를 작성하는 것처럼) 장문의 텍스트를 타이핑을 하시는 경우 애플이 광고하는 7시간을 초과해서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각각의 사용자들의 사례에 달려있습니다. 비디오나 사진 작업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은 스펙상의 배터리 사용 시간 근처에 얼씬도 못하실 겁니다. 반면에 타이핑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저부하나 중간부하의 사례와 비슷한 환경에서 배터리 성능을 최대화하기 위한 한가지 팁은 어떤 GPU가 활성화되어 있는지 주목하시라는 것입니다. 정말 필요없는 상황에서도 외장 GPU가 너무 빈번히 사용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어떤 GPU가 활성화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코디 크리거씨가 만든 gfxCardStatu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레티나 맥북프로를 지원하도록 업데이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