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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Mac

차기 맥OS에 '시리' 탑재 암시하는 힌트 등장... iOS 10도 '다크 모드' 지원?

애플이 차세대 맥OS에 시리를 탑재할 것이라는 루머가 이미 여러 차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는데요. 루머를 뒷받침 할 만한 새로운 힌트가 나왔다고 합니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주요 IT매체는 12일(현지시각) 페이파인더스닷컴 창업자인 '브라이언 로엠멜'을 인용, 애플이 맥에도 시리를 적용할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이언이 iOS 시리에 “설정을 윈도우에서 열어줘”라고 질문했는데, 시리가 “파인더라는 이름의 앱을 발견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파인더(Finder)'는 맥 운영체제에 기본으로 내장된 파일 탐색기입니다. 그런데 iOS에는 파인더가 애초 존재하지 않는 데다, 브라이언이 던진 질문에 파인더라는 단어가 아예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리는 ‘파인더’를 찾을 수 없다는 대답을 내놓고 있는 것입니다. 참고로 브라이언이 며칠 전에 같은 질문을 했을 때는 이런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리의 이런 엉뚱한 답변을 놓고 애플이 맥용 시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이 아닐까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시리가 iOS 10에 '다크 모드'가 도입되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답변도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시리에게 '다크 모드'를 켜달라는 명령을 내리면 시리는 "죄송합니다. 그 설정은 변경할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한다는 것. OS X 10.10 요세미티에 추가된 '다크 모드'는 메뉴 막대와 독의 배경 색상을 어둡게 만들어 어두운 곳에서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습니다. iOS의 시리와 반대로 다크 모드는 맥OS에서만 쓸 수 있고, iOS 기기에선 찾아볼 수 없는 기능이죠. 시간에 따라 디스플레이의 색온도를 변경하는 iOS의 '나이트 시프트'와는 전혀 별개의 기능입니다.


* iOS 10에서 지원할 Dark Mode를 미리 상상해본 컨셉 이미지. 출처: iDownloadBlog

보통 시리에게 iOS에서 지원되지 않는 기능에 대한 명령을 내리면 "이해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라고 반응하는 게 일반적인데, 시리의 답변은 마치 다크 모드에 접근만 할 수 없을 뿐, 운영체제에 존재하는 기능으로 여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시리가 내놓은 답변만 봐서는 iOS 10에 다크 모드가 확실히 탑재되는지 불분명하지만, 답변의 내용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 것 만큼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과연 맥OS에서 시리를 통해 파인더를 조작하고, iOS의 인터페이스를 다크 모드로 바꿀 수 있는 날이 오는 것일까요? 이제 12시간만 기다리면 답을 알 수 있습니다.



참조
Siri spilled the beans, Siri is coming to MacOS X! /via 9to5mac
• Siri response raises hopes for 'dark mode' in iO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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