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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애플, '리퍼비시 서비스'에 대한 집단소송 직면

수많은 특허 관련 소송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애플을 상대로 또 하나의 '집단 소송'이 제기되었습니다.

해외 IT 매체 맥루머스컬트 오브 맥의 기사를 인용하여 애플이 애플케어 또는 애플케어 플러스에 의해 보상받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불만족을 느낀 캘리포니아의 소비자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집단 소송의 핵심은 아래와 한 줄의 문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말로 번역된 문구를 인용하였습니다.

AppleCare Protection Plan은 수리 서비스를 위해 Apple 순정 부품을 사용합니다. Apple 순정 부품은 새 부품이거나 새 부품의 성능 및 안정성에 부합하는 부품입니다. 수리는 Apple 공인 엔지니어에 의해 진행됩니다.

-애플 케어 및 애플 케어 플러스

최초로 소송을 제기한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Vicky Maldonado와 Joanne McRight는 자신들의 리퍼비시된 아이패드와 아이폰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자 애플이 명시한 '새 부품이거나 새 부품의 성능 및 안정성에 부합하는 부품'이라는 문구를 꼬집어 애플이 리퍼비시된 중고 부품을 사용했기에 '새 부품'을 사용한다는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다시 말해...

1. '새 부품이거나'라는 문구가 있음에도 새 부품을 사용하지 않았고 

2. 이미 리퍼비시된 부품 또는 제품이라면 중고일 뿐이지 이것이 어떻게 새 부품의 성능 및 안정성에 부합할 수 있느냐, 중고가 어떻게 새것에 부합하는 성능을 낼 수 있으며

3. 새 제품이라는 문구는 명백한 계약서상의 명백한 속임수이다.

...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09년 우리나라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소비자들은 애플 측의 이러한 수리 정책에 반발하여 소비자원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었습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집단 소송은 '고소인의 리퍼비시 정책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되었다'는 의견과 집단 소송에 동조하는 의견들로 양분되는 등, 다양한 입장들이 표출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현재 애플은 계약 위반, 보증 범위 위반, 정보 공개에 대한 위반, 불공정 마케팅, 그리고 제품 설명 표기 위반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집단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제가 사용 중인 애플 관련 제품의 수리를 받았거나, 리퍼비시 제품으로 되돌려 받은 경험이 없기에 매번 애플 케어로 인해 '심리적인 평화'만 얻었던 것에 만족했는데요. :-)

애플의 리퍼비시 정책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과 만족도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필자: Macintosh
인문학과 맥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이자 맥 블로거.
May the Mac be with you!



참조
Macrumors - Apple Facing Class Action Lawsuit for Offering Refurbished Replacement Devices Under AppleCare+ /via Cult of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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