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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프로 광고..."당신의 컴퓨터가 아이패드 프로라면..."

애플이 오랜만에 아이패드 프로의 새로운 광고를 내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약 30초 정도의 짧은 광고지만 어떤 시각과 방향에서 광고를 보느냐에 따라 느낌과 해석이 다양할 수 있습니다.

우선, 광고의 제목은 -단순하지만 조금만 곱씹어 보면 단순하지 않은 질문- "컴퓨터는 무엇인가요(What's a computer)"입니다. 내용은 그동안의 애플의 광고와는 살짝 거리감이 있을 정도로 아이패드 프로의 일반적인 기능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납니다. 고전적인 방식의 컴퓨터에서는 꿈꾸지 못해던 탁찰식 키보드, 필기도 가능한 터치 스크린들을 보여준 후 내레이터는 이렇게 말합니다.

컴퓨터(아이패드 프로)가 그러한 일들을 모두 할 수 있는 것을 알게되면, 당신은 놀랄 것입니다. 자.. 여러분, 아이패드 프로가 다른 무엇을 또 할 수 있을까요?


'1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맥북 프로' 발표 이후  맥북 프로 계열에 대한 신 제품 출시는 여전히 루머로만 언급되는 가운데, 애플은  두 가지 기종의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해 놓고 꾸준히 태블릿 PC의 영역을 데스크탑 및 랩톱 PC의 영역으로 끌어 올리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OS 과 iOS의 상호 조화를 통해 양 기기 간의 거리감도 상당히 많이 좁아졌고 '팀 쿡'은 아이패드 프로를 '컴퓨터 환경의 미래에 대한 완벽한 표현'이라고까지 말했을 정도이니까요.

한편, 평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는 이번 아이패드 프로의 광고에 대해 해외 IT 매체 아르스테크니카(ArsTechnica)는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를 위한 좋은 광고를 만들었다"며 혹평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저는 애플이 '컴퓨터는 무엇인가요"(What's a computer)라는 질문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상당히 공격적인 광고를 전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패드 프로는 태생이 태블릿이지만 서피스 프로는 태생이 PC입니다. 그래서 원래 태생이 PC인 제품은 당연히 그런 용도와 성능이겠지만, 태생이 태블릿인 제품이 PC의 역할을 무리 없이 해내고 있는데, 여러분은 무엇을 망설이나요. PC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아이패드 프로를 써보시지 않을래요?

이것이 이번 광고의 숨은 뜻이 아닐까요?

필자: Macintosh
인문학과 맥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이자 맥 블로거.
May the Mac be with you!



참조
애플 - 유튜브 공식 채널
Apple's latest iPad Pro ad asks, 'What's a compu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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