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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 관공서 사칭 '아이튠즈 기프트 카드' 전화사기 활개... 사용자 주의 필요

최근 미국 내 아이튠즈 기프트 카드 사기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애플이 사용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애플은 현지시간 9월 9일 아이튠즈 기프트 카드와 관련된 신종 사기를 주의하라며 공식 웹사이트에 사례와 예방책을 제시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고객지원 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연방국세청(IRS)을 사칭한 일당들이 전화를 걸어 아이튠스 기프트카드를 이용해 밀린 세금을 납부할 것을 종용하는 사기 행각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사기범들은 자동전화 시스템을 통해 납세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세금문제를 신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거액을 벌금을 내거나 수사당국에 체포될 수 있다”고 협박한 뒤 가까운 상점에서 구매한 아이튠스 기프트 카드에 적힌 16자리 일련번호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라면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전화를 끊거나 관계당국에 확인요청을 하겠지만, 막상 전화를 받으면 절박한 상황에 다급한 심정이 되어 전화사기에 걸려들기 쉽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애플은 이 외에도 채무징수기관이나 전기 및 가스 공급회사, 병원 직원 등을 사칭한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출된 기프트 카드 일련번호는 이베이나 개인매매 사이트를 통해 그 즉시 거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모르고 구매하는 경우 애플 아이디가 차단되거나 경찰 조사를 받는 등의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습니다.

애플은 오로지 아이튠즈와 앱 스토어, 아이북스, 애플 뮤직 등 애플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결제할 때만 기프트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애플 외 다른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결제 유도는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기프트 카드 일련번호를 사기범에게 알려주는 즉시 돈이 증발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전화사기 사건에 연류되는 경우 바로 가까운 경찰서나 관계당국에 신고라고 조언했습니다.

애플이 참조한 미국 연방국세청(IRC) 역시 별도의 공지를 통해 IRS는 납세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세금체납 사실을 알려주거나, 납세자들의 이의제기 기회 없이 밀린 세금을 독촉하는 일이 없을 뿐 아니라, 기프트카드 등 같은 지불방식으로 세금납부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IRS 사칭 사기에 말려들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기프트 카드가 판매되지 않는 한국에선 먼나라 얘기지만, 한국에서도 유사 사기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가볍게 넘길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미국에 계신 분들은 주의를 기울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셔야겠습니다.



참조
Apple - iTunes Gift Card Scams
IRS - IRS Warns Taxpayers of Summer Surge in Automated Phone Scam C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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