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인텔 연합 깨지나? 애플, 인텔을 버리고 맥 라인업에 직접 설계한 칩 장착할 수 있어

2012. 11. 6. 10:55    작성자: ONE™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출시한 이후로 매년 반복되는 루머가 있습니다. 애플이 맥 라인업에 더 이상 인텔 CPU를 사용하지 않고 ARM 기반 프로세서를 장착할 것이라는 루머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같은 내용의 루머가 찾아왔습니다.

美 블룸버그는 애플 개발 부문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애플이 직접 디자인한 ARM 기반 프로세서를 맥 라인업에 도입하기 위해 인텔 칩 사용을 중단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출처가 된 관계자는 당장 몇 년 이내 애플이 직접 설계한 칩을 맥에 장착되지는 않겠지만, 이런 움직임은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며, 애플 엔지니어들은 현재 모바일 칩셋에 장착되는 칩의 성능이 언젠가 데스크탑과 랩탑을 구동하기에도 충분히 강력해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애플이 최근 밥 맨스필드에게 칩 개발 부분의 수장 자리를 맡긴 것도 애플의 이런 열정적인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이며, iOS와 맥 OS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애플의 움직임은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쪽에서도 계속 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애플은 칩 설계 업체 P.A Semi를 2008년도에 인수한 이후로 ARM Specialist Intrinsity를 2010년에, 그리고 Anobit을 올해 초에 인수하는 등 ARM 칩 설계 업체를 지속적으로 인수해오고 있는 동시에 유명 칩 설계 엔지니어들의 영입에 줄곳 힘써왔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아이폰 5에 애플이 직접 설계한 A6을 장착하는 등 ARM 프로세서 설계에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칩셋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졌다고해도 아직 데스크탑 CPU의 성능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고, 추후 몇 년간 인텔이 칩 개발에서 완전히 손을 놓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애플이 어떤 식으로 모바일 칩과 데스크탑 칩의 성능 격차를 줄여나갈지가 관건인 상태입니다.

일단 정황상으로는 애플이 뭔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지난 루머들이 단순히 '애플이 저울질을 하고 있다' 수준이었다면 이번 루머는 '애플이 칼을 갈고 있다'로 수준이 한층 강력해 진 것 같습니다.

인텔,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텔이 프로세서의 저전력화로 모바일 컴퓨팅 혁신에 박차를 가하지 않는다면 애플이 지난 2005년 PowerPC를 버리고 인텔로 넘어왔던 상황이 다시 찾아오지 말라는 법도 없어보입니다.

사랑했던 연인과 한번 헤어져본 사람에게 다음 번 헤어짐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니까요.



참조 기사
Bloomberg

    
  1. 뭔가 기대되는 행보입니다.
    CPU 아키텍처 통합 >> 개발 리소스, 프레임워크 공유 >> OS 통합 으로 가는 길을 열고 있는듯 보입니다.
    물론 고성능 ARM 칩이 당장은 무리같아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바일과 랩탑/데스크탑을 완전히 하나의 OS로 만들겠다는 거겠죠.
    Mac이 어떻게 진화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겠네요.

    개인적 바램은 맥이 업무뿐만 아니라 범용적으로 사용되었으면 합니다만... 업무에서는 널리 쓰이는 오피스웨어 없이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특히 국내는 금융문제가 겹쳐 더더욱 불가능한 환경이죠. 이걸 해결할 유일한 방안은 오피스 Web App. 밖에는 없어보입니다. iWork가 풀기능으로 Web App.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애플이 얼마나 생각이 있을지요.
    현실은 당장 개발만 해도 윈도에서만 개발해야 하는 입장이라.. 참..

  2. Blog Icon
    김상훈

    마지막 문장이 왠지 가슴아픈......

    어떻게 되든 지금 쓰는 맥북프로는 오래동안 써야겠어요 ㅜㅜ

  3. 사랑했던 연인과 한번 헤어져본 사람에게 다음 번 헤어짐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니까요.

    아침부터 짠한 문장입니다. ㅠ.ㅠ

  4. Blog Icon
    구름

    사랑했던 연인과 한번 헤어져본 사람에게 다음 번 헤어짐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니까요....
    너무 신파극 같달까...
    하지만,

    Motorolla에서 Power PC로, 다시 intel로...그리고 독자 ARM아키텍쳐로 간다해서
    사용자들이 손해를 본 게 있나요. 더 얻었으면 더 얻었지 손해본 건 없었다 생각되는데요.
    CPU가 달라지면서 추가적인 지츨이 있었지만 성능으로 훨씬 더 많이 보상받았지 않았나요.

    앞으로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잃는 것 보다 얻는 게 훨신 크다면 애플이 망설일 이유가 없고,
    사용자들도 아쉬워 할 이유가 없다 생각해요...

  5. 구름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손실보다 이득이 많으면 (특히 기업 입장에서) 애플이 다시 한 번 더 트랜지션을 시도하지 않는 다는 보장은 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있는지 없는지도 이제 가물가물해진 애플의 플래그쉽 데스크탑 컴퓨터 맥 프로, 기능성보다 보안성을 우선시하는 맥 앱스토어 샌드박싱 정책, 파이널 컷 프로 X의 아이무비화, 저전력 칩에 집착하는 애플과 애플의 이런 집착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인텔, 은퇴 선언 번복 후 애플의 칩 기술 관련 수장 자리에 오른 맨스필드, ARM 칩을 비롯해 내부 핵심 부품을 애플이 직접 설계하려고 하는 팀 쿡의 욕심(?) 등등.. 애플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물 흐르듯 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게 막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