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 쉴러, 맥북 프로 관련 인터뷰… “지금까지의 프로 노트북 중 가장 많은 주문이 들어왔다”

2016. 11. 3. 08:37    작성자: KudoKun

영국의 인디펜던트 지가 애플의 마케팅 수석 부사장인 필 쉴러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새로 나온 맥북 프로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인터뷰는 이벤트 직후와 실제 온라인 반응이 올라오고 난 후, 두 번에 걸쳐 진행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흥미로운 질문 몇 개를 번역해 올려봅니다.

키노트 영상에서는 애플 노트북의 25년 변천사를 보여줬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 디자인이 어디로 향할지 예상을 할 수는 없지만, 꽤 논리적인 진화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작아질수록 크고 당연한 차이점들이 줄어듭니다. 이 노트북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첫 번째 제품은 두께가 무려 5.71cm였습니다. 이렇게 크면 부품 선이나 틈새, 혹은 제품의 성격을 정의하는 디자인 요소를 넣기가 쉽지만, 아이폰이 디스플레이만으로 정의되는 것처럼,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만으로 정의되는 제품이 되면 디자인의 구성 요소는 대단하면서도 매우 작은 디테일에 집중하게 됩니다. 팀이 몇 년 후에는 얼마나 더 작은 허용 오차와 디테일을 가지고 작업하게 될지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터치 바의 진화는 어떻게 가능했나요?

노트북의 발전이 어디로 갈 것인가를 생각한 것에 대한 결과물입니다. 다른 업체들은 노트북을 태블릿으로 바꾸려 하고 있지요. 맥북 프로는 자신이 노트북이라는 점을 찬양합니다. 이 모양은 지난 25년 동안 우리와 함께해 왔고, 그리고 다음 25년 동안 또 함께할 겁니다. 이 폼 팩터에는 뭔가 영원한 느낌이 있으니까요.

손으로 타이핑할 수 있는 표면이 있고, 디스플레이는 사용자를 바라볼 수 있도록 수직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이 기본적인 L 모양은 매우 논리적이며,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팀은 여기에 키보드, 트랙패드와 같은 평면상에 있으면서 멀티터치를 적용해 새로운 상호작용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macOS와 iOS는 늘 다를까요?

우리는 고객들의 용도에 맞는 두 가지 다른 제품이 필요하고, 그리고 둘 다 매우 중요하다고 여전히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한 장의 유리고, 직접 화면을 조작하는 멀티터치 기술과 함께 전체 화면 앱에 최적화돼 있죠. 그런 경험에 최적화돼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그 방향에서는 최고의 제품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지요.

그리고 맥 경험이 있습니다. 노트북에 점령된 이 경험은 직접적이지 않은 조작과 커서, 메뉴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경험에서 또다시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싶은 것입니다.

이 둘이 달라야 하는 예를 한 번 들어볼까요. 맥은 처음부터 맨 위에 메뉴 바가 고정돼 있었습니다. 맥의 아이덴티티와 더불어 사용자가 얻을 경험에 중요한 부분이죠. 하지만 iOS는 맨 위에 메뉴가 없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있지도 않을 겁니다. 아이폰에서 위에 있는 메뉴를 가리키게 하는 건 그냥 잘못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맥을 터치 스크린으로 만들면 손가락으로 어떻게 좋은 경험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겁니다. 절 믿으세요, 맥에 터치 스크린을 안 달아본 게 아닙니다. 하지만 나쁜 경험이었어요. 마우스나 트랙패드만큼 좋지도, 직관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신형 프로에는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꽂을 수 있는 SD 카드 슬롯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두 가지 문제가 있어요. 먼저, 좀 번거로운 슬롯이었습니다. (카드를) 꽂으면 절반쯤 튀어나와 있죠. 그리고 시중에는 빠른 USB 리더도 있고, 거기에 SD 뿐만 아니라 콤팩트 플래시(CF)를 사용하는 고객들도 꽤 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절대로 해결할 수 없었어요. 결국 SD카드가 더 대중적으로 쓰이니까 선택했지만 결국은 하나만 고를 수 있었죠. 이런 트레이드오프의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카메라들이 무선 전송 기능을 넣고 있습니다. 매우 유용하죠. 따라서, 앞으로는 물리적 어댑터를 사용하거나, 무선 전송을 사용하면 됩니다.

최신 아이폰에 없는 3.5mm 헤드폰 잭을 넣은 것은 일관성이 없는 결정 아닌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맥북 프로는) 프로 머신입니다. 그냥 헤드폰 때문이었다면 있을 이유는 없습니다. 무선도 충분히 좋은 솔루션이니까요. 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무선 옵션이 없는 스튜디오 모니터나 앰프, 혹은 다른 프로 오디오 장비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장비들은 3.5mm 잭이 필요하죠.

새 맥북 프로에 대한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확실히 신형 맥북 프로에 대해 열정적인 대화와 토론이 오갔습니다. 많은 것들이 사람들에게 인상적으로 보였으면서도, 몇 가지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죠. 저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해보고 얼마나 맥북 프로가 좋은지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정말 큰 일보 전진이고, 우리가 얼마나 맥에 계속 투자할 것인지 보이는 좋은 예입니다. 우리는 맥을 사랑하고,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모두를 같이 신경 쓸 겁니다.

그리고 신형 맥북 프로에 대한 온라인 주문량은 지금까지의 어느 프로 노트북보다 더 많다는 점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만큼이나 (맥북 프로에 대해) 흥분한 고객들이 많다는 뜻이죠.

비판이 상당히 거셌는데요, 놀라셨나요?

솔직히 말하면, 좀 놀라긴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리 놀랄 일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초반에 많은 비판과 토론을 일으키지 않은 위대한 애플 제품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상당히 대담한 모험을 했고, 이러한 발전에는 물론 적응이 필요하죠. 우리 고객들은 매우 열정적이어서 저희를 늘 놀라게 합니다.

우리는 고객들이 좋아하고, 그리고 걱정하는 것들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문제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맥북 프로에 어떤 걸 넣을지에 대해 좋은 결정을 했고, 이 결정들이 최고의 노트북을 만들었다고 믿고 있지만, 판매에 들어가는 첫날부터 모두에게 맞는 노트북은 아닐 겁니다. 괜찮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첫 아이맥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꽤 괜찮게 됐으니까요.

필자: KudoKun

이상하게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컴퓨터 공학과 학생입니다.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Apple’s Philip Schiller talks computers, touchscreens and voice on the new MacBook Pro

관련 글
→ 맥북프로 비판에 대한 비판
→ 새로운 맥북 프로는 과연 누구를 위한 노트북인가? 애플에 던지는 9가지 질문
신형 맥북프로에서 사라진 7가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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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49ers

    Affordability와 usability는 다른 개념인데, 지금까지 애플의 신제품은 후자를 중시하지 전자를 중시한 적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제품에 대한 다양한 요구 내지 선택지가 있을 때, 애플은 항상 최소주의적 관점에서 이미 대중화된 것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대중화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을 제안 내지 선택해왔으니까 이번 연결성 문제도 그렇게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Firewire와 같이 대중화에 실패한 사례도 있으니, SD card slot, HDMI를 없엔 소위 "courage"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도 이슈가 되겠지만 적어도 USB-C interface를 취한 것은 무모한 결정은 아닌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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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열기

    다 좋은데, 그놈의 젠더 장사가 모든 것을 망친 것 같습니다.
    포트를 더 달던지, 젠더를 추가로 그냥 주었으면, 모든 불만은 없었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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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령

    많은 분들이 혁신이란 단어에 대해 오해를 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혁신은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존의 개념을 뒤집는 거죠.
    그게 나에게 좋으면 좋은 혁신이고 나에게 좋지 않으면 나쁜 혁신인 겁니다.
    혁신이 없다고 하지만 아이폰의 3.5 파이단자를 없앤 건 분명히 혁신은 맞습니다.
    그게 좋은 혁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다는게 문제일 뿐입니다.
    맥북과 아이폰을 연결할 때 젠더를 써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혁신입니다.
    맥북과 아이폰이 반드시 젠더없이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뒤집은 거니까요.
    다만 그게 좋은 혁식이라고는 절대로 할 수 없겠죠. 사용자의 불편을 강요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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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네요

    혁신이 아니라 급변이나 변화정도이지 혁신은 이미 가치판단이 들어있는 단어입니다. innovative라는 단어가 중립적인 단어라고 생각하십니까? 말장난에 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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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ngmin

    다른거는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hdmi는 너무 빨리 없엔거 아닌가?
    이건뭐 '젠더 구매 필' 이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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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그네

    모든 포트를 USB-C로 바꾼것도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 이건 과도기 수준을 넘어선 것 같네요. USB-A 2개, USB-C 2개 이런식으로 해줬으면 그나마 욕은 덜 먹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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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염

    맥북프로를 1~2년 주기로 바꾼다면야 USB-3.0을 몇 개 넣을만하죠. 그런데 대체로 3~5년 주기 교체라서, 3년 뒤부터 USB-C3.1이 주류가 되면 포트 부족에 씨달려요. 전송속도와 전력 측면에서 큰 손해죠. 차라리 4개 달고 젠더 쓰는게 비용이 덜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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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로

    맥북프로에 들어가는 3.5 헤드폰 잭은 헤드폰잭뿐만 아니라 광출력 역할도 하지 않나요? 그래서 안뺀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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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염

    네. 광출력 됩니다.

    현재 맥북프로를 광출력으로 스피커에 물려놓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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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yl

    광출력이 2016 맥북프로에서도 되나요? b2m 어디선가 안된다는 걸 읽은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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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dolgomting

    확실히 첫 댓글 분 말씀대로..
    아이폰7과 신형 맥북 프로를 직접 연결할 수 없다는 문제는 크다고 봅니다.
    결국...저 인터뷰는 자기 해명 또는 오만방자함(?) 정도 까지 볼 수 있는 인터뷰라고 볼 수 밖에 없네요...
    언제나 그랬듯이.... 애플은 이렇게 만들었으니 쓰든지 말든지... 그 자세인 거네요...
    확실히 이번 터치바 맥북프로는 땡기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애플 빠로써 언제나 신제품이 나오면...어떻게든 사야 할 명분을 만들어서 내 손에 쥐고 말았는데...
    이번은 정말 정말....사고 싶은 생각이 안드네요...
    그저....이전 맥북프레 모델 가격이 언제 떨어지나 그것만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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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lla

    새 모델이 나온다고 해서 대기 수요가 상당했는데, 그것만으로도 당분간은 많이 팔릴 수 밖에 없죠.
    1년 이상 새 모델이 안 나오고 있었고, 올 초 부터 메이저 변화가 있다고 해서 대기 수요가 상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연히 초반엔 잘 팔릴 수 밖에 없는 상태였죠.
    뭔가 내용을 더 쓰면 자꾸 스팸이라고 등록이 안 되네요. -_-a

  14. Blog Icon
    molla

    애플이 가진 장점이자, 사용자에겐 불리한(?) 것은. 단일 모델이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mac os를 사용하는 노트북을 사려면 저것 외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지요. 타 노트북들은 불편한 기능들이 있으면 다른 모델, 타 회사의 제품이라는 대체품이 있지만, mac os를 이용하려면 대체할 방법이 없습니다. 맘에 안 들어도 따라갈 수 밖에 없단 소리지요. 쩝!

  15. Blog Icon
    n

    애플이 늘 강조하던 사용자 경험에서, 아이폰과 맥북을 연결하는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는 인터뷰가 없는게 아쉽군요.

  16. Blog Icon

    사실 애플이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기 보다는, 강요에 가깝게 행동하고 있죠 ㅋㅋ

  17. Blog Icon
    세령

    불만이면 기다렸다가 다음세대 사면 되죠. 1-2년이 지나면 모든 문제는 말끔히 해결되어 있을겁니다.
    저도 그러려고요.

  18. Blog Icon

    가장 많은 주문이요? 풉

    과연 얼마나 팔릴지 기대됩니다 ^^

  19. Blog Icon
    장기영

    전세계 모든 PC 제조사에서 통틀어서 5위인데 비해 나오는 PC 종류는 매우 적으니 당연한 말이죠...

  20. Blog Icon
    박근혜

    박근혜식 발표군요. 내 생각은 이래! 끝!

  21. Blog Icon
    한글

    4년만의 신제품이니까. 판매량이 기존보다 높은 건 당연하지. 정신승리 오지네;;

  22. Blog Icon
    Clien

    맥북프로야 매년 신제품이 나왔죠. 4년만에 '메이저 업데이트'가 이뤄진거고.
    누가 들으면 4년 동안 조용하다가 새 노트북 들고 나온 줄

  23. Blog Icon
    zos

    sd카드 슬롯 제거변은 궤변이네요
    어차피 사진 옮길때나 꽂아두고 사용하지
    작은크기 카드가 튀어나와봐야 얼마나 튀는지?
    동글이 가지고 다니거나 설치하는게 더 번거롭고 짜증날뿐이죠
    무게나 제대로 줄여주던가
    아니면 프로라는 네이밍을 지우던가 하지.
    하여튼 맥을 밥벌이로 써야하는 처지니.. 휴.

  24. Blog Icon
    평군

    SD는 뭐 하이엔드 유저는 안 쓴다고 쳐도...
    htmi를 뺀건 결국 썬더볼트 팔아먹으려고한거겠죠.

  25. Blog Icon
    어짜피

    아무리 까봤자 그래도 어짜피 쓸 사람은 써요

    아쉬운 사람이 우물파지

  26. Blog Icon
    Ryoo

    2016 맥북프로는 프로 라는 명칭이 아깝네요.
    기존의 맥북에어 라인은 단종되고, 맥북이 맥북에어가 되고, 맥북프로는 맥북이 되야하는게 맞습니다.
    덧붙여 반짝이는 사과도 빼버리니... 잡스식 낭만이 사라지고 평범한 IT제품이 되가네요.

  27. Blog Icon
    팬더GOM

    “지금까지의 프로 노트북 중 가장 많은 비판이 들어왔다”.

    끝.

  28. Blog Icon
    turtle

    맥은 맥대로 계속가고 터치스크린PC는 아이패드로 견제가 가능하지 싶네요
    향후 30인치 아이패드가 안나오리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이번에 나온 마이크로소프트의 PC를 보고 30인치 아이패드가 나온다면 저렇게 동작할거라 생각했습니다...

  29. Blog Icon
    오레와

    그냥 여기서 떠들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버리면 되지 않을까요?
    애플한테 기댈 것이 아니라. 자주적으로 해결하면 어떨까요?

  30. Blog Icon
    ^^

    그렇습니다. OS만드는거야 뭐 별겁니까. 아님 공장이라도 하나 빌려서 제조할까요? 부품은 어떤거로 얼만큼 모을까요? 에이 설계하는거 그거 얼마나 한다고 직접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