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macOS 베타 드라이버에서 새로운 AMD 그래픽칩이 발견되다

2016. 12. 8. 23:28    작성자: 닥터몰라


* 사진 : WCCFTech


애플의 AMD 사랑 혹은 그 반대의 관계는 조금 더 오래 지속될 듯 하다. 최근 분리형 그래픽 카드가 들어가는 모든 맥 제품군에 AMD의 그래픽 카드가 탑재되고 있다. 그 시초는 바로 새로운 디자인의 맥 프로의 출시였다. 당시 새로운 맥 프로에는 애플을 위해 커스텀된 파이어프로 D300, D500, D700이 들어갔다. 이후에 애플은 AMD로부터 계속해서 커스텀 혹은 독점적인 그래픽 유닛을 제공받았다. 그 예시가 바로 아이맥 최상위 모델에 투입되는 그래픽 카드이다. 아이맥 5K 모델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선택 옵션으로 존재했던 R9 M295X는 당시 시장에서 유일한 통가 풀칩을 가진 그래픽 카드였다.

 

또 최신 맥북프로 15인치 모델에 탑재되는 라데온 프로 450, 455, 460 역시 폴라리스 11 기반의 라데온 프로 칩인데, 이 역시 애플을 위해 커스텀된 모델들이다. 라데온 프로 460 모델의 경우 이번에 라데온 프로 WX4100이 공개되기 전까지 유일한 폴라리스 11 풀칩을 탑재한 그래픽 카드였다. 얼마 전 엔비디아가 애플 제품에 투입될 제품을 개발할 엔지니어를 구인했는데(링크), 앞으로 한 동안은 AMD의 그래픽 카드가 계속해서 맥 제품군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Videocardz

 

이번에 업데이트된 최신 macOS 10.12.2 베타 버전에서 새로운 AMD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가 대거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macOS 10.12.2 최신 베타는 폴라리스 10의 리프레쉬 버전으로 보이는 폴라리스 10 XT2와 완전히 새로운 폴라리스 12, 그리고 베가 10에 대한 지원이 추가되었다. 이 소식은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등에 가장 민감한 해킨토시 커뮤니티(링크)에서 최초로 퍼져나왔다.

 

폴라리스 10 XT2

 

폴라리스 10은 현재 AMD 그래픽 유닛의 고성능 메인스트림을 담당하고 있는 RX 480, RX 470의 기반이 되는 칩이다(리뷰 링크). 엔비디아에 비해 크게 뒤쳐지던 AMD가 어느 정도 체면을 세우게 만들어준 칩이기도 하다. 폴라리스 시리즈는 AMD 최초로 핀펫 공정을 적용함으로써 전 세대에 비해 큰 폭으로 전력대 성능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전 세대 자사 그래픽 카드들을 압도하는 전력대 성능비를 가지게 된 것은 물론이고 지난 세대의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에 비해서도 소폭 나아진 전력대 성능비를 보여줬다. 하지만 같은 핀펫 공적으로 제조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칩에 비해서는 여전히 떨어지는 전력대 성능비로 동시에 아쉬움을 주었다.

 

실제로 여기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는데 '모종의 문제'로 인해 원래 칩의 전력대 성능비를 다 끌어다쓰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링크). 이 문제를 해결한 폴라리스 10 리비전 칩이 준비 중이라는 소문과 함께 이 칩의 전력대 성능비는 원래의 칩에 비해 최대 50% 높다는 것이 루머의 요지이다. 이번 애플 드라이버에 등장한 폴라리스 10 XT2가 여기서 언급된 바로 그 칩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심한 억측은 아닐 것이다.

 

폴라리스 10 정도 체급의 그래픽 유닛은 아이맥 5K 모델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에 카비레이크 프로세서를 품고 출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맥 5K 모델이 이 버전의 그래픽 칩을 단 그래픽 카드를 달고 나온다면, 현 세대 아이맥에 비해 큰 폭의 그래픽 성능 향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폴라리스 12

 

다음은 완전히 새로 나타난 폴라리스 12이다. 폴라리스 12라는 숫자에서 이 칩이 폴라리스 10보다 더 성능이 좋은 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뒷쪽에 붙는 숫자는 개발 순서를 나타낼 뿐 성능 서열을 나타내는 숫자가 아니다. 마치 폴라리스 11이 폴라리스 10보다 성능이 더 낮은 칩인 것처럼 말이다. 다만 이 칩이 어느 정도의 성능을 가졌을지는 이름으로는 추측할 수 없다. 베가 10이 라인업의 최상위를 채울 것이 거의 확실해지는 상황에서 폴라리스 12가 폴라리스 10과 베가 10 사이에 위치할지, 아니면 폴라리스 10과 폴라리스 11 사이에 위치할지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애플 라인업 구성을 생각해보면 이 칩은 폴라리스 10과 베가 사이보다는 폴라리스 10과 11사이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분리형 그래픽 카드가 들어가는 유일한 맥 모델인 맥북프로가 폴라리스 11 기반의 그래픽 칩셋을 탑재했기에 이 칩셋은 데스크탑 맥 모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거의 버려지다시피 한 맥 미니를 제외하면 폴라리스 12가 투입될 것으로 가장 유력한 모델은 아이맥이다. 현재 인텔의 통합 그래픽 유닛을 쓰는 아이맥 4K 모델 혹은 아이맥 5K 모델의 기본형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후자가 가능성이 높음) 이 경우 폴라리스 12는 폴라리스 10보다 성능이 낮고 폴라리스 11보다는 성능이 높은 포지션을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폴라리스 12가 어떤 식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부분이다.

 

베가 10

 

다음은 대망의 베가 10이다. 수많은 하드웨어 매니아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그 이름이다. 베가는 기본적으로 폴라리스에 비해 한 단계 더 발전한 아키텍처이다. 베가는 엔비디아의 전문가용 그래픽카드처럼 반정밀도 연산을 수행할 때 단정밀도 연산에 비해 속도를 2배 높일 수 있는 구조를 채택했다. 덕분에 최근 딥 러닝 등의 워크로드에서 자주 쓰이는 반정밀도 연산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게다가 HBM2를 탑재해 메모리 대역폭이 512GB/s에 달하고, AMD의 강력한 연산성능 집중 때문에 가장 연산성능이 높은 그래픽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즉, 베가 10의 경우 애플의 차세대 맥 프로에 탑재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그래픽 카드라고 볼 수 있겠다. 다음 세대의 맥 프로가 현 세대의 맥 프로와 동일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면 이런 라데온 프로 그래픽 유닛이 두 개 들어가게 될 텐데 그 성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제온 모델 역시 그 사이에 코어 수가 급격히 증가했기에 만약 차세대 맥 프로가 이런 부품들로 무장하고 나온다면 우리는 역대급 맥 프로를 보게 될 지도 모른다.

 

이번 드라이버 지원 추가로부터 우리는 애플이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자사의 데스크탑 라인업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가할 것이라는 강한 심증을 얻을 수 있다. 아이맥은 리비전된 폴라리스 10을 탑재하여 해상도에 걸맞는 게임 성능을 뽐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2013년 이후 업데이트가 없었던 맥 프로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만으로 맥 사용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기엔 충분하지 않을까. 내년 초 애플의 이벤트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필자: Jin Hyeop Lee (홈페이지)

생명과학과 컴퓨터 공학의 교차점에서 빛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Dr.Mola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 최신 macOS 베타 드라이버에서 새로운 AMD 그래픽칩이 발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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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 Icon
    아이맥유저

    "베가 10의 경우 애플의 차세대 맥 프로에 탑재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 맥프로 나오긴 나오나요....0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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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알못

    맥프로나온다면(유일 워크스테이션이기땜에 갠적으론 나올거라예상)기존모델이나 좀더 진화된 맥프로디자인이지 않을까하네요. 아이맥이 그랫던것처럼. 맥북프로가 그랫던것처럼. 다시 타워형으로 돌아가진 아닐것같다는. 성능이야 신제품이니까 역대급임이틀림없지만 문제는 가격이 얼마나 착하냐인데. 이역시 맥북프로처럼 최소20-70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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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북

    문제는 그대로 가자니 디자인 및 구조자체가 정말로 큰 문제가 있거니와 확장성이 매우 떨어져서 전문유저들이 아예 윈도우쪽으로 대거 이탈해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미 프로시장은 윈도우쪽으로 많이 빼았겼고 특히 어도비는 윈도우가 더 최적화가 되어있어서 맥이랑 비교시 윈도우가 더 빠릅니다. 그렇다고 전문기기로써 성능이 높은 것도 아니고 까딱잘못하다간 기기자체가 죽는 일이 있습니다. 왜냐? 그래픽카드 및 CPU는 매우 뜨거운데 쿨링시스템자체가 부실하다는 겁니다... 듀얼 CPU를 쓰는 워크스테이션이 더 압도적인데 딱 하나만 쓰는 맥프로랑 비교자체가 힘들죠... 가격이 매우 싸다면 모를까... 허나 이미 3년동안 단한번도 업데이트가 없어서 신뢰도를 많이 잃었습니다. 기기는 물론 소프트웨어쪽에서도 많이 밀리는 데 애플에서는 어떻게 수습할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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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애플은 AMD 칩의 장점을 모두 쓰지 않는것 같습니다. AMD 칩의 가장 큰 장점 두가지는 freesync 기능과 플루이드 모션이죠. 프리싱크는 지원하는 모니터가 nvidia G sync 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맥에서 프리싱크를 지원한다는 얘기는 못들어 봤습니다. 게임 자체가 별로 없어서 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롤과 히오스는 되는데 말이죠. 플루이드 모션은 24fps 정도의 동영상을 GPU 의 힘으로 60fps 로 바꿔서 재생하는 기능입니다. 이런 종류의 기술 중 현재 AMD칩이 가장 품질도 좋고 CPU 성능도 안쓰죠. 근데 맥에서 플루이드 모션이 된다는 얘기는 역시 못들어봤습니다. 이게 호불호가 갈리는 기술이지만 일본 애니나 저품질 동영상을 볼때는 꽤 괜찬은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실제 플루이드 모션 때문에 AMD 카드를 쓰는 사람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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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영

    플루이드 모션 같은 기법은 이미 파이널컷 같은곳에서 편집을 위해 매개코덱으로 전환 될 때 최종 출력 프레임에 맞춰서 서브프레임을 채워 매개코덱으로 전환 시켜줍니다 심지어 색보정시 왜곡을 막기 위해 색공간도 10bit 이상으로 넓혀서 변환시켜줍니다....
    해상도도 당연히 인터폴레이션 기술으로 최종 출력 해상도에 맞춰 놓죠...
    당연히 쓰고 있는 기능이지만 드러나 있지 않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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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여...

    그렇다고 일반적인 용도로 쓸떄 프리싱크와 플루이드 모션을 못쓴다는 점이... 님이 예시로 든건 파컷만 그렇지 다른 프로그램, 게임, 그리고 웹사이트에도 되는 지 궁금합니다. 안된다면 암드 그래픽카드의 장점을 안쓰는 것과 다름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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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북

    현재 맥프로 자체는 망작입니다. 고작 디자인 및 크기떄문에 성능을 버리는 짓을 해버렸기 떄문입니다. 3년동안 업데이트를 안한것만 봐도 알 수 있죠. 구조자체때문에 쿨링시스템을 기대할 수가 없거니와 업그레이드자체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아직도 구형 맥프로를 많이 쓰는 이유죠. 더욱이 그 크기 및 구조때문에 맥프로자체가 죽어버리는 일이 많은 데 특히 라데온 그래픽카드 자체 열때문에 맥프로가 죽는 일이 많아서 기대가 안됩니다. 결국 애플의 흑역사로 치부될정도인데 구형 맥프로처럼 다시 업글가능한 디자인으로 가지않는 이상 계속해서 망작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얼마나 심각하냐면요 데드풀 제작시에 풀업 맥프로 10대 모두 고장나버리는 일이 있었다는 트윗이 있습니다. 물론 나오더라도 이미 프로시장은 윈도우 위주로 움직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많은 프로그램들 특히 어도비는 윈도우쪽에 최적화 및 전용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팀쿡이후로 정말로 실망만 가득한 애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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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

    오에스 업뎃되고 xcode개적화 땜에 작업효율이 안나서 맥프로를 구입할까 했는데 님글보고 다음 맥프로를 기달기로 결심했습니다!! 제발 15인치맥북프로에 터치바 빼서 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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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영

    2016 컴텍스 KOBA(국제방송음향조명협회)에서 맥프로 + 프로미스 페가수스 R8(32TB)에 물려 있는 실물을 보니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맥프로 디자인은 참으로 멋진것 같습니다...
    4K동영상 동시에 12개를 실시간 플레이하면서 멀티캠 편집이 가능하다는 맥프로 한번 써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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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걸린다

    어휴.... 암드 말고 지포스 선택권은 언제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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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

    맥북님 말대로 현재 신형맥프로는 미래따윈없습니다. 당장 디자인 및 구조자체가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습니다. 쿨링팬 딸랑 한개만 단다? 맥프로가 워크스테이션 컴퓨터인 이상 어림도 없습니다. 일반 컴퓨터라고 해도 쿨링이 안되니 기기자체가 고장나죠. 워크스테이션은 성능 및 쿨링이 우선이지 디자인이 우선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