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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17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사진 : 애플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애플이 회계연도 기준으로 2017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회계연도는 실제 연도보다 한 분기만큼 빠르기 때문에, 오늘 발표된 애플의 실적은 지난 1월에서 3월까지의 실적이다. 오늘의 실적발표 이전, 시장은 애플이 전년 동기 대비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 예상하고 주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애플이 발표한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고, 시장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했던 주가는 약간의 하락을 겪었다. 다만 다음날 시장이 마감된 지금, 그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다.

 

 

이번 분기에 애플은 5076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1% 정도 떨어진(사실상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의 아이폰 7 판매세에 비하면 분명 아쉬울 수 있는 수치이고, 실제로 팀 쿡 역시 아이폰 8에 대한 기대감이 아이폰 7의 판매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이패드의 경우 이번 분기에 892만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대비 13%나 감소한 수치를 보여주었다. 아이패드의 판매량 감소는 더 이상 놀라운 소식도 아니지만, 애플이 이번에 발표한 새 아이패드가 이런 분위기를 어느 정도 반전시켜줄 수 있을지는 다음 분기가 되어야 알 수 있을 듯 하다. 맥 판매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가 증가하긴 했으나, 역시 유의미한 증가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기타 제품군의 매출이 애플워치, 에어팟 등의 웨어러블 제품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했고,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것에 힘입어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의 506억 달러에 비해 5%가량 증가한 529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리고 서비스 부문과 기타 제품군의 매출액의 합계는 맥 제품군과 아이패드 제품군 매출액의 합계와 비슷한 수준으로, 서비스와 기타 제품군의 매출이 애플에서 더 이상 무시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애플은 지난 4분기부터 현금자산을 단기 유가증권으로 변경하는 등의 정책으로 현금 보유고의 총 액수를 줄여나가고 있다. 그 외에도 이번 실적 발표에서 팀 쿡은 애플이 지속적으로 주주들에게 현금을 환원할 것이라 공약하는 등 주주가치 재고에도 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번 애플의 분기 발표에서 특별히 애플의 청사진이 공개되지도 않았고, 애플이 처해있는 주변 사업환경 등이 변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좀 더 깊은 분석은 지난 분기의 분석(링크)으로 갈음한다. 서비스 부문이 애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컨텐츠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질 WWDC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제 한달여가량 남은 WWDC를 기다리며, 필자는 여러분들께 계속 멋진 글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필자: Jin Hyeop Lee (홈페이지)

생명과학과 컴퓨터 공학의 교차점에서 빛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DrMOLA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 애플, 2017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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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2017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 : 나는 내 길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