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볼거리

아이폰 출시 10주년과 아이폰 사진 어워드


아이폰이 며칠 전으로 출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0년간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좁게는 아이폰이 엄청난 수량으로 판매되었고, 애플은 이에 힘입어 잘나가는 IT 기업 중 하나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좀 더 넓게 보면 핸드폰 시장 자체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강자였던 노키아는 몰락했으며, 애플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기회를 잘 엿본 기업들이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들은 스마트폰이 바꾸어놓은 사람들의 생활 양식에 비하면 작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제 사람들은 손에 십년 전의 데스크탑 PC에 버금가는 컴퓨터들을 하나씩 혹은 하나 이상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강력하면서도 휴대성이 높은 컴퓨팅 기기들은 개인용 컴퓨터가 추구하는 이상에 가까운 일들을 해 내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이 알려주는 대로 길을 찾고, 스마트폰으로 책, 만화, 영상 등의 컨텐츠를 소모하며, 항상 인터넷과 연결되어 그 어느때보다 많은 정보를 소비하고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발전이 또 하나 바꿔놓은 것을 꼽자면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의 손에 훌륭한 품질의 디지털 카메라가 주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스마트폰 카메라는 아이폰이 처음 등장하던 시점의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흔히 똑딱이라고 불리는)에 버금거가나 오히려 이보다 더 뛰어난 사진 품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진 품질만 올라간 것이 아니라 가볍고 얇은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어디든 들고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은 내장된 여러 센서들을 이용해 사진에 위치 정보를 삽입하고,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바탕으로 사진을 편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머신러닝을 이용한 사진 분석과 정리까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이 현 시점에서 가장 훌륭한 스마트폰 사진 품질을 가진 기기는 아닐지라도, 가장 대중적인 카메라라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아이폰의 출시 이후 매년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출품하는 어워드가 있는데요, 바로 IPPAWARDS(iPhone 사진 어워드)입니다. 애플이 직접 진행하는 어워드는 아니지만, 2008년부터 아이폰으로 찍힌 사진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데요,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IPPAWARDS도 올해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덕분에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과 그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사진들을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수상작들은 본 글에서 보여드립니다. 이 사진의 원본과 더 많은 수상작들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는데요, 수상작들을 보고 있노라면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는 말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보게 됩니다.

 

사진 : IPPAWARDS, 1등 수상작 중

 

이렇듯 스마트폰의 발전은 정말 많은 것들을 바꾸어놓았는데요, 앞으로 스마트폰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우리 삶을 바꿔놓을지, 아니면 어떤 새로운 제품이 우리 앞에 놓여 있을지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필자: Jin Hyeop Lee (홈페이지)

생명과학과 컴퓨터 공학의 교차점에서 빛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DrMOLA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 아이폰 출시 10주년과 아이폰 사진 어워드

• IPPAWARDS(아이폰 사진 어워드) 공식 홈페이지


관련 글
• 발표 10주년, 아이폰이 바꾼 것 열 가지

• [WWDC17] 애플이 풀어놓은 선물 보따리 - 소프트웨어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