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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iOS

[루머] 10주년 아이폰, 3D 얼굴 인식으로 터치 ID 대체한다?

* 렌더링 출처: iDropNews

10주년 아이폰 관련 루머 중에 가장 불확실했던 것은 바로 지문 인식 센서인 터치 ID였습니다.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꽉 채운 새로운 디자인 때문에 터치 ID 센서를 놓을 곳이 애매해진 것인데요. 그래서 지난 몇 달간 디스플레이 내 터치 ID 센서 내장과, 후면에 터치 ID 센서 내장 등 다양한 이야기가 돌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두 가지의 다른 곳에서 새로운 루머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터치 ID를 완전히 버린다”입니다. 먼저, KGI의 애플 무당으로 불리는 분석가 궈밍치는 10주년 아이폰이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전면 넓이 대비 디스플레이 비율을 가질 것”이라면서 지문 인식 기능이 아예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 1) 지금의 정전식 인식 기술로는 디스플레이 내장 불가능, 2) 새로운 디스플레이 내장 기술의 성능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고 있음 (OLED 패널이 LCD 패널보다 더 얇음에도 불구하고) 등입니다. 궈밍치는 지문 인식을 포기한 이상, 더 이상의 생산 지연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루머는 몇 시간 후에 나온 블룸버그의 기사에서 다시 한번 확인이 됐습니다. 애플이 10주년 아이폰에서 터치 ID를 대체하기 위해 3D 얼굴 인식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말에 출시될 재설계된 아이폰을 위해, 애플은 사용자가 로그인할 때나, 결제를 승인할 때, 그리고 앱의 보안 기능을 작동하기 위해 얼굴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기술의 속도와 정확성 덕분에 사용자들도 터치 ID를 별로 그리워하지 않을 것으로 애플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얼굴 인식 기술은 인식하는데 수백 밀리초(즉, 1초 미만)가 걸리며, 사용자가 아이폰을 들고 있을 필요 없이 탁자에 놓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 얼굴 인식을 할 때 참고하는 데이터 포인트가 터치 ID보다 많아서 보안에도 더 유리하다고 블룸버그의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는 시험 결과에 따라 애플이 이 기술을 최종 양산 제품에 적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삼성의 갤럭시 S8도 얼굴 인식 기능을 도입했지만, 사용자의 사진만 갖다 대도 쉽게 뚫리는 것으로 밝혀져 사용자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삼성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얼굴 인식 기능은 편하게 잠금을 해제하는 방법이지, 보안 기능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애플의 얼굴 인식 기능은 3D 인식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사진만으로 속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도 블룸버그는 애플이 이번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간 프로모션(ProMotion) 기술과 인공 지능 기능을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애플 뉴럴 엔진의 탑재를 시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로모션은 디스플레이의 주사율을 기존의 60Hz에서 120Hz로 올리고, 표시하는 콘텐츠에 따라 가변적으로 주사율을 조정해 디스플레이의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기술입니다. 애플 뉴럴 엔진은 시리와 같은 기존 iOS의 인공 지능 기능과 iOS 11에 추가된 머신러닝 API인 코어 ML을 전문적으로 처리할 것으로 보이는 인공 지능 전용 칩으로, 메인 프로세서의 부하를 줄여 배터리 효율을 개선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iOS 11부터는 특히 머신 러닝에 기반한 기능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으니 더욱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궈밍치는 10주년 아이폰과 5.5인치 LCD 아이폰(‘7s 플러스’) 모두 3GB 메모리를 그대로 탑재하고, 4.7인치 모델(‘7s’)은 2GB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모델이 64와 256GB로 나뉘어 나오며, 새로운 라이트닝 단자는 USB-C의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10주년 아이폰 모델은 판매하는 색상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7s 시리즈가 먼저 나오고, 10주년 모델은 10-11월쯤에 본격적인 생산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모든 라인업이 9월에 발표되지만, 10주년 모델은 2018년 전반기까지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조
KGI's Kuo Lists 10 Predictions for the New Apple (AAPL) iPhone
Apple Tests 3-D Face Scanning to Unlock Next iPhone -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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