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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다시 돌아온 맥 뉴스 비수기… 그리고 OS X 10.9

다시 맥 뉴스 비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차세대 아이패드 미니 3월 출시설과 아이폰 4.8인치 LCD 탑재설 등 iOS 쪽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대형 루머가 쏟아지는 반면에 맥 하드웨어는 작년 하반기에 폭풍 업데이트를 마친데다 차세대 맥 운영체제도 출시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어 당분간 대형 호재없이 써드파티 소프트웨어와 주변장치 소식들이 주를 이을 전망입니다. 덕분에 맥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도 좀 편해질까 기대했지만! 뉴스 전해드리는데 할애했던 시간 만큼 OS X 활용글을 작성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어 블로깅하는 시간은 '도찐개찐'인 상황입니다.


* 작년은 정말 한 숨도 쉴새없이 새 제품이 와장창 쏟아져 나왔던 것 같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작년 한 해가 유독 유별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정확히 1년 전만해도 애플이 iOS에 올인하기 위해 맥 라인업을 포기한다는 루머가 줄을 이었을 정도로 맥 생태계가 상당히 위축되어 있었던 걸 떠올려보면 말입니다. 실제로 2010 맥북에어를 제외하면 2010년과 2011년에 출시된 대부분의 맥 모델들은 '자고 일어나 보니 애플 스토어가 업데이트되어 있더라' 수준으로 조명 한 번 받지 못하고 조용히 출시되었습니다. 또 맥 라인업의 기함이라 할 수 있는 '맥 프로'가 2년 넘게 업데이트되지 않은 것도 이런 분위기 확산에 일조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작년 한 해는 애플이 여전히 '맥 생태계'를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맥 사용자들에게 확인시켜준 의미있는 시간이었지만, 또 한동안은 애플 수익의 90%를 차지하는 iOS 생태계에 더 많은 비중과 관심을 두지 않을까하는 염려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 2012년 맥 뉴스의 액기스가 다 들어 있다고 봐도 무방한 레티나 맥북프로 + OS X 10.8 마운틴 라이언 콤보

개인적으로 올 상반기 최대의 맥 뉴스는 차기 OS X '베타 테스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현재 애플 내부적으로 (가칭) OS X 10.9를 테스트하고 있고, 이를 탑재한 맥들이 인터넷 웹사이트에 IP 기록을 남기고 있다' 정도의 루머 이외에 딱히 차기 맥 운영체제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는 상황인데 OS X 10.8 마운틴 라이언이 작년 8월에 출시되기에 앞서 2월달부터 베타 버전이 배포된 전례를 떠 올려보면 올해도 2~3월 중에는 OS X 차기 버전이 그 첫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타 버전 배포가 시작되면 현재 iOS 블로거들이 매일 겪고 있는  '노가다 시즌'급 시련이 저에게 닥쳐오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인포월드(InfoWorld) 사이트에 차기 맥 운영체제에 관해 꽤 흥미로운 온라인 투표가 하나 진행되고 있습니다. 12년 동안 8개 버전의 OS X이 출시되면서 대형 고양이과 동물의 이름이 거의 바닥난 상태인데, 마운틴 라이언(Mountain Lion)에 이어 애플이 어떤 '대형 고양이 이름'을 맥 운영체제에 붙일지 방문객들의 생각을 묻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OS X에 사용된 대형 고양이과 이름은 순서대로 치타, 퓨마, 팬서, 타이거, 레퍼드, 스노우 레퍼드, 라이언, 마운틴 라이언입니다.

쿠거(Cougar)와 세이버투스(Sabertooth), 치타(Cheetah), 클라우디드 레오퍼드(Clouded Leopard, 운표), 링스(Lynx), 오셀롯(Ocelot) 여섯 개의 고양이 이름 중 3가지 정도가 호각을 이루는 가운데 링스(Lynx)가 가장 많은 득표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설문 항목 중 이미 OS X 10.0의 코드명으로 쓰인 치타가 들어가 있는 것은 애플이 OS X 중에 최단명한 '치타'를 재활용하면 재미있겠다 하는 위트' 성격이며, 현재는 멸종되었지만 대형 고양이과의 선조격인 세이버투스 호랑이와 애플의 '아이클로우드'와 이름이 비슷한 '클라우디드 레오퍼드(운표)'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다소 이채로워 보입니다. 


* 나는 왜 빼놓 냥...

과연 국내외 맥 유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링스'가 차기 OS X의 이름으로 낙점될지... 아니면 애플 개발자들의 심중에는 이미 다른 이름이 올라와 있을지.. 아니면 뜬금없이 'OS X 흰수염고래'를 출시해 사람들을 놀래킬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차기 버전의 맥 운영체제에 어떤 이름이 붙는지와는 상관없이 백 투더 맥 블로그는 항상 생생하고 정확한 OS X 소식 전해드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ps. 그나저나 새소식도 새소식이지만 '마운틴 라이언' 기준으로 올린 수백여개의 글들을 손봐야 할 생각을 하니 까마득해지네요……



참조
• The next OS X: Tell Apple what to name it - Info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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