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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단신: 2019년 9월 23일~10월 4일

KudoKun 2019. 10. 7. 16:40

* 애플 단신은 1주일 동안 있었던 애플 관련 소식을 정리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주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2주 치가 나갑니다.

애플, 1주일 동안 iOS 업데이트 세 번 배포

이번 iOS 13의 배포는 순탄치 않았다라는 말이 딱 적당할 것입니다. 이미 베타 시절부터 예년과 다르게 많은 버그에 시달렸고, 결국 iOS 13 베타 테스트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먼저 13.1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애플은 결국 9일 아이폰 11 시리즈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19일에 예정대로 iOS 13.0을 배포한 후, 13.1을 30일에 배포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결국 19일에 iOS 13.0을 배포했을 때 13.1의 배포 일정을 24일로 앞당겼습니다.

그렇게 13.1은 24일에 배포되었고, 13.0에 산재하는 거의 대부분의 버그가 잡힌 것으로 보이고 있었지만, 애플은 여기에 모자라 단 3일 뒤인 27일에 13.1.1을 또 배포했고, 다시 그다음 주인 30일에 13.1.2가 나왔습니다. 같은 주에 iOS 업데이트가 두 번 배포되는 것은 흔치가 않은 일입니다.

한편, 애플은 iOS 13을 지원하지 않는 구형 기기들을 위한 12.4.2 업데이트도 배포했습니다. 역시 보안 취약점을 수정하기 위해 배포된 업데이트입니다.

아이폰 11 시리즈, 비정품 디스플레이를 감지하는 소프트웨어 기능 탑재

애플이 아이폰 11 시리즈부터는 비정품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수리를 진행했을 경우, 이를 iOS 내에서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고 지원 문서에서 밝혔습니다.

iOS 13.1부터 이 메시지는 설정 - 일반 - 정보에 “중요한 디스플레이 메시지”라고 뜨게 되며, 아래에 “이 iPhone이 Apple 정품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더 알아보기…"라고 표시됩니다.

애플의 이러한 정책은 고객이 수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제어해 수리 후에도 일관적인 경험을 위한 정책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누구나 자신의 기기를 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자가수리할 권리 Right to Repair"와는 여전히 반하는 행동입니다.

애플, 아이폰 6s 시리즈 리콜 프로그램 개시

애플이 2018년 10월부터 2019년 8월 사이에 제조된 아이폰 6s와 6s 플러스의 무상수리 프로그램을 실시합니다. 일부 부품의 불량으로 인해 전원이 안 들어올 수 있다는 문제에 대한 리콜이라고 합니다.

다만, 저 기간 동안 한국이나 미국, 일본 등에서는 아이폰 6s를 공식 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지 않았으므로 한국에서 구매한 물량은 크게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나 확인을 원하면 링크된 페이지에서 일련번호를 입력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미니 LED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 프로, 빠르면 2021년에

2018년형 아이패드 프로

애플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미니 LED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 프로를 준비하고 있다고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가 주장했습니다.

미니 LED는 백라이트가 하나의 LED 어레이로 켜지는 것이 아닌, 소자 하나하나가 독자적으로 밝기를 조정하고, 원하면 해당 부분만 끌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HDR 기술의 핵심적인 부분 중 하나이면서, 모바일에서는 지금 상황에선 각각의 화소가 직접 빛을 내는 OLED여야 가능한 로컬 디밍을 LCD 패널로도 구현하기기가 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미 애플은 이 원리를 올 6월에 발표한 프로 디스플레이 XDR에 적용한 바 있습니다. 프로 디스플레이 XDR은 미니 LED보다는 큰 LED 소자를 570개 정도 써서 로컬 디밍을 구현하는데, 소자 하나당 크기가 0.1mm 정도인 미니 LED를 채용한 새 아이패드 프로는 이 소자 수를 10,000개까지 늘린다는 것이 궈밍치의 주장입니다. LED 소자가 늘어날수록 더욱 정교한 로컬 디밍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HDR 콘텐츠를 재생하는데 매우 유리해집니다.

미니 LED는 결국 패널을 기존의 IPS LCD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OLED의 고질적 문제로 알려진 번인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아직까지 삼성이 기술적 우위로 인한 사실상의 독점을 점하고 있는 OLED와 달리 다양한 곳에서 공급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애플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궈밍치는 덧붙였습니다. 또한 미니 LED를 적용하면 OLED 수준의 색재현력을 보일 수 있다는 부분도 있겠죠.

궈밍치는 애플이 이 미니 LED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를 2021년 1분기에 내놓고, 맥북 프로를 그 다음 분기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애플, 딥 퓨전 탑재한 iOS 13.2 베타 테스트 시작

애플이 이번 주부터 iOS 13.2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13.2는 아이폰 11과 아이폰 11 프로에서 딥 퓨전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 기능은 카메라 앱에서 자동으로 켜지며, 10~600럭스 정도의 밝기에서 자동으로 작동됩니다.

딥 퓨전은 총 9장의 사진을 촬영한 다음, 이를 이용해 화소 단위로 이미지를 제작합니다. 그렇게 2,400만 화소의 사진이 만들어지며, 이를 1,200만 화소로 리사이즈해 결과물을 출력합니다. 이 연산은 A13 바이오닉의 강력한 ISP로 인해 가능하며, 이 모든 결과물이 나오는 데는 1초 정도 걸립니다.

딥 퓨전의 결과물은 곧 나올 아이폰 11 프로의 카메라 프리뷰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볼 예정입니다.

홍콩 내의 사건을 추적할 수 있는 앱, 애플에게 승인거부당했다가 이후 승인받아

(출처: thenation.com)

애플이 홍콩 내의 사건을 추적할 수 있는 앱인 "HKMap Live"라는 앱의 신규등록을 처음에 거부했다가 이후에 승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앱은 홍콩의 민주화 운동이 장기화되면서 개발된 앱으로, 홍콩 내에서 일어나는 시위 상황과 경찰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앱이라고 합니다. 이 앱을 개발한 개발자에 따르면, 애플은 처음에 이 앱을 "불법 행동을 조장할 수 있다"라는 이유로 반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고 논란이 일자 애플은 바로 재심사에 들어갔으며, 4일에 승인이 났습니다.

애플의 1차적인 반응은 중국이 애플의 시장 중 2위임을 감안하면 중국 공산당의 눈엣가시가 되지 않기 위한 과도한 조심스러운 행동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여전히 민주화 운동을 단순히 불법 행위로 규정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