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Pages, Numbers, Keynote 업데이트
지난 3월 있었던 애플의 교육 이벤트에서 애플의 iWorks 시리즈인 Keynote, Pages, Numbers에 대한 업데이트가 이뤄진 바 있다. 당시 iWorks 시리즈들에는 공통적으로 애플펜슬에 대한 지원 추가를 중심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당시(링크)와 이후 6세대 아이패드 출시 당시에 이뤄졌던 리뷰(링크)에서 Keynote와 Pages의 애플펜슬 지원에 대해 다뤘던 바 있다. 당시 애플펜슬 지원 기능이 추가된 것에 대해 맥에서 실행되는 iWorks에서는 할 수 없고, 아이패드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났고, 이런 방향이 앞으로 아이패드의 미래가 될 것이라 진단한 바 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 추가된 기능들에서 발생하는 버그 등 기능의 불안전함 역시 지적했었다. 이번 애플의 Keynote, Pages, Numbers 업데이트는 당시 있었던 대규모 업데이트의 후속 업데이트로 볼 수 있는데, 맥과 iOS 버전 모두에 대해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몇 가지 변경점이 있는데, 그 중 첫번째는 iOS의 Pages, Numbers, Keynote 앱에서 음성을 녹음하고, 편집, 재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맥들 중 대부분은 마이크를 갖추고 있고, 그렇지 않은 맥이라도 외장 마이크를 연결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애플이 이 기능을 iOS용 Pages, Numbers, Keynote에만 넣은 의도는 명확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3월 업데이트에서 Pages에 추가된 발표자 프롬프트 기능 역시 맥용 iWorks에 충분히 적용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iOS용 iWorks에만 적용되었다는 점에서 애플이 아이패드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을 의도적으로 추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런 인위적인 방식으로 두 기기의 사용자 경험을 구분하려하기 보다는 iOS 기기의 특장점을 자연스럽게 살려나가는 방식으로 사용자 경험을 구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전략으로 보인다.
다음 변경 사항은 상당히 반가운 소식인데 LaTeX나 MathML 기호를 이용해 수식을 추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iWorks가 수식 입력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던 때문에 수식이 포함된 과제를 작성할 때는 어쩔 수 없이 텍스트로 수식을 표현하거나, 혹은 수식을 다른 프로그램에 입력한 뒤 그 결과를 복사해서 가져오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제 수식을 직접 입력하고, 이를 넣는 것을 iWorks 자체 기능으로 지원해서 수식 입력이 훨씬 편리해졌다. 다만 이 기능의 한글 번역이 방정식 입력으로 되어 있는데, 엄밀한 의미에서 조금 어색한 번역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지난 3월 업데이트를 보완하는 업데이트 내용 역시 포함되었다. 스마트 주석 기능은 여전히 베타지만 성능이 향상되었고, 무엇보다 현재 이 스마트 주석이 어떤 텍스트와 매칭되었는지를 표시해주는 UI가 생겨, 스마트 주석이 잘못된 위치에 잡혔을 경우 사용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또, 스마트 주석과 그리기 간의 전환이 손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업데이트 된 사항 역시 반갑다. 또, 획수가 많은 경우 전체적으로 성능이 떨어져서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던 문제 역시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그리고 지난 아이패드 리뷰에서 지적했던 연필 도구로 작성한 내용이 PDF 변환시 사라지는 버그(링크) 역시 수정되어 좀 더 안정적으로 새로 추가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외에 이번 업데이트에서 새로 추가된 내용들은 아래 애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래 문서들은 영문 버전으로, 아직 한글 페이지에는 업데이트된 내용이 적용되지 않았다.
- iOS용 Pages의 새로운 기능(링크)
- iOS용 Numbers의 새로운 기능(링크)
- iOS용 Keynote의 새로운 기능(링크)
필자: Jin Hyeop Lee (홈페이지) 생명과학과 컴퓨터 공학의 교차점에서 빛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DrMOLA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관련글
• 교육 혁신을 향한 애플의 도전 : 애플 3월 스페셜 이벤트
• 애플펜슬, 넌 뭘 할 수 있니? (Feat. iPad 6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