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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 애플의 '웹킷' 버리고 자체 개발 엔진 '블링크' 도입 확정. 10주 내 정식 버전 출시

미국의 더넥스트웹(TNW)은 구글이 앞으로 10주 이내에 애플의 웹킷(Webkit) 대신 블링크(Blink)라는 새로운 웹렌더링 엔진을 자사 크롬 웹 브라우저에 도입할 것이라고 구글 크로미움 웹사이트를 인용해 지난 4일과 5일(현지시각) 연속 보도했습니다.

웹킷 엔진은 애플이 오픈소스로 개발하고 있는 웹렌더링 엔진으로 HTML이나 CSS, 자바스크립트 엔진을 지원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웹킷은 하나의 프로그래밍 소스이기 때문에 일종의 '포장지' 역할을 하는 웹애플리케이션을 각 기업이 자체 개발해 왔는데 대표적인 웹애플리케이션에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에 포함된 사파리 브라우저를 들 수 있으며, 구글도 크롬 브라우저, 구글 OS, 안드로이드 기기용 브라우저 등에 웹킷 엔진을 포괄적으로 이용해오고 있습니다. 최근 iOS 및 안드로이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전체 웹 브라우저 점유율의 40%가량을 웹킷에 기반을 두고 있는 브라우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그동안 크롬 브라우저에서 쓰던 웹킷 엔진 지원을 중단하고, 크롬 28 버전부터 블링크 엔진을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웹킷 엔진 하에서 크롬의 다중처리 아키텍처를 소화해 내기가 버거워 점점 혁신을 이어나가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웹킷과 크로미움 양 웹렌더링 엔진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크롬 브라우저의 개발 환경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애플이 개발하고 있는 웹킷 대신 구글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게될 블링크 엔진을 도입함으로써 자사 웹 브라우저의 성능을 높이고, 개발 환경을 간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구글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애플이 배포하고 있는 웹킷 엔진 소스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부분에 수정을 가하는데, 자사 개발자들이 이런 '수평적인' 작업에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길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웹 브라우저 엔진이 바뀌는 데에 따른 개발자들의 호환성 우려에 대해 구글은 "블링크도 웹킷에서 뻗어나온 한 가지인 만큼 기존 크롬용 플러그인은 호환성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며, 혹시 발생하게 될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와 밀접하게 협업해 호환성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은 "블링크 엔진이 적용된 데스크톱용 크롬 브라우저가 곧 카나리아 빌드의 형태로 일반에 공개 될 예정이며, 정식 버전(Stable Build)도 10주(6 월 중순까지)나 그 이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모바일 버전 역시 데스크톱용과 같은 시기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얼마 전에 '프레스토(Presto)' 지원을 중단하고 웹킷 엔진으로 갈아타겠다고 밝힌 바 있는 오페라도 구글을 따라 차기 오페라 브라우저에 웹킷 대신 구글 블링크 엔진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참조
YouTube - Blink Questions Answered
TNW - Google’s Blink Q&A: New rendering engine will replace WebKit on all platforms in 10 weeks
Android Beat - Google says Chrome will switch from WebKit to Blink in roughly 10 wee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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