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 회사 제품을 보면 왜 이렇게 가수 서태지랑 편의점에서 파는 헤어 왁스가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에서 만큼은 맥 주변기기 업체 중 단연 첫손가락에 꼽히는 회사입니다.
G-Technology가 2013 NAB(미국방송협회 전시회)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외장하드를 새로 선보였습니다.
이름은 'G-Dock ev'.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맥과 연결할 수 있으며, 마치 캥거루가 육아낭에 새끼를 품고 다니듯 USB 3.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하드 드라이브 카트리지를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일종의 독(Dock) 형태의 제품입니다. 본체 크기는 가로 13cm x 높이 9cm x 길이 20cm이며 무게는 2.66KG입니다.
컨셉은 이렇습니다.
집에서는 G-Dock ev 본체에 하드 드라이브 카트리지를 모두 꼽아놓고 사용하다가, 집 밖에 나설 때는 두 하드 드라이브 카트리지 중 하나를 뽑아 맥과 같이 들고 간다는 것입니다. 카트리지 자체적으로 USB 3.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집 밖에서도 빠른 파일 전송 속도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집에 들어오면 하드 드라이브 카트리지를 G-Dock ev 본체에 꼽아 밖에서 하던 작업을 그대로 이어서 할 수 있습니다. 즉 하드 드라이브 카트리지 하나하나를 마치 독립된 외장하드처럼, G-Dock 본체는 이 둘을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 겸 허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뭐 외장하드계의 짬짜면도 아니고 거치용과 휴대용, USB 3.0과 썬더볼트의 장점을 두루 누릴 수 있는 멋진 제품인 것 같습니다.
카트리지는 성능과 크기에 따라 두 가지 모델로 나뉩니다.
소형 카트리지는 휴대에 적합해 보이며 초당 136MB의 초당 전송률을 가진다고 합니다. 반면에 두께가 15mm로 더 두꺼운 카트리지는 휴대는 불리하지만 초당 전송률이 250MB에 육박해 성능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카트리지를 휴대하지 않을 분들은 두 카트리지를 RAID 0 스트라이프나 RAID 1 미러링 방식으로 묶어서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사용하면 카트리지를 필요에 따라 휴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상당히 희석되기 때문에 차라리 용량 대비 가격이 더 저렴하면서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G-Drive Pro 모델이 더 나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G-Dock ev는 오는 5월에 출시된다고 하며, 가격은 15mm 두께의 1TB 카트리지 하나가 들어간 모델이 미화 350불, 두 개가 들어간 모델이 미화 750불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품 주문시 카트리지 두께와 카트리지 개수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모양입니다. 그리고 역시 가격이 비싼 제품인 만큼 시중에 4~5만원 정도로 판매되는 상당의 썬더볼트 케이블도 동봉된다고 합니다.
물론 하드 드라이브 카트리지도 추가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500 GB 용량의 모듈이 150불, 1TB 모듈은 350불 입니다. 링크에 실제 제품 사진이 올라와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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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 G-Technology G-Dock ev /via Engad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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