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share (무료)
같은 네트워크 안에 있는 맥끼리 손쉽게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OS X의 에어드롭(AirDrop) 기능은 애플의 '그냥 알아서 된다(It just works.)' 정신이 투철하게 반영된 기능입니다. 복잡한 네트워크 설정이나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파인더에 나타나는 상대방 아이콘에 공유할 파일을 그냥 끌어넣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더는 어떻게 살을 붙일 것도 없이 사용 방법이 매우 간단합니다.
이렇게 편리한 에어드롭이지만 여전히 지원 범위는 맥 ⟷ 맥 간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추후 에어드롭을 이용해 맥 ⟷ 아이폰/아이패드 간에도 파일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정확히 언제쯤 그런 날이 오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Instashare(이하 인스타셰어)는 맥과 iOS 기기 간의 파일 교환을 에어드롭 수준으로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보석 같은 소프트웨어입니다. 현재 아이튠스에서 iOS 버전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맥 클라이언트도 인스타셰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사용 방법
에어드롭 만큼 사용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금발 아가씨가 등장하는 업체 판촉 영상만 봐도 인스타셰어의 이모저모와 사용 방법을 금방 숙지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구체적인 사용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칙칙한 아저씨가 부연 설명을 곁들여 봤습니다 :-)
맥 → iOS 기기로 파일 보내기
인스타셰어 맥 클라이언트를 실행하면 메뉴 막대에 레이더 모양의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에어드롭처럼 별도의 인터넷 서버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와 사용자가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스타셰어를 실행하고 있는 다른 맥이나 아이폰이 같은 네트워크상에 있어야 합니다. 만약 동일한 네트워크 사용이 여의치 않다면 (다소 불안정하기는 하지만) 블루투스를 통해서도 파일을 직접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즉 맥 ⟷ iOS 기기 뿐만 아니라 iOS ⟷ iOS로도 파일을 공유할 수 있으며, 인터넷 연결이 없는 상황에서도 맥과 iOS 기기 사이에서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파일 공유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인스타셰어 메뉴 막대 아이콘으로 공유하려는 파일을 끌어다 놓으면 연결 가능한 기기가 나타나는데, 파일을 해당 기기에 그냥 떨구기만 하면 됩니다. ▼
이후 파일을 전송받는 기기 쪽에서 승인(Allow) 버튼을 눌러주면 파일 공유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이때 'Always Allow'를 선택하면 파일을 전송하는 기기를 항상 신뢰할 수 있는 기기로 자동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추후 사용자에게 별도의 확인 과정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
용량이 작은 파일은 거의 순식간에 전송 작업이 완료되는 편이며, 용량이 큰 파일은 상태 진행 막대를 통해 전송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iOS 기기로 파일 전송이 완료되면
인스타셰어는 파일 공유에 주안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앱 자체에서 파일을 열람하는 부분은 기능이 매우 한정적입니다. iOS기기를 USB 메모리나 외장 하드처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죠. JPG나 PNG같은 이미지 포맷은 인스타셰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그외 포맷은 아이폰 도큐먼트 공유 기능을 이용해 해당 포맷을 지원하는 서드파티 앱으로 파일을 전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HWP 파일을 맥에서 아이폰으로 전송한 다음 내용을 확인하려면 iOS용 한글 앱에서 파일을 열어봐야 합니다. ▼
iOS 기기 → 맥으로 파일 보내기
위와는 반대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도 맥으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일단 카메라 롤에 있는 사진 파일은 인스타셰어 내에서 바로 선택하고 전송할 수 있습니다. 전송할 사진을 꾹 누르고 있기만 하면 됩니다. ▼
이후 맥에서 승인(Allow)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이때 신뢰할 수 있는 기기(Trusted Device)에 등록한 기기라면 다음부터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송 작업이 바로 이뤄집니다. ▼
전송 작업이 완료되면 OS X 알림(Notifications) 메시지로 완료 여부를 알려줍니다. ▼
전송받은 파일은 인스타셰어 환경설정에 지정된 기본 폴더에 저장됩니다. 이후 OS X 훌어보기(QuickLook) 등으로 간편하게 열람하거나 파일을 다른 앱에 끌어 넣어주실 수 있습니다. ▼
앞서 아이폰 카메라 롤에 들어있는 사진은 인스타셰어 자체 내에서 바로 공유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외의 파일은 iOS의 파일 공유 기능을 이용해 해당 파일을 인스타셰어 앱으로 먼저 보내주셔야 합니다. (아래 예시 이미지는 드롭박스 앱에서 인스타셰어 앱으로 PDF 파일을 보내는 과정입니다.) ▼
* 클릭시 확대
인스타셰어 환경설정
여타 파일 공유 프로그램과 달리 인스타셰어의 환경설정 창은 단순 그 자체입니다. 파일 전송이 완료되었을 때 사운드 효과나 알림 메시지를 사용할 것 인지에서부터 독(Dock) 아이콘을 표시할 것인지, 혹은 맥을 시작할 때 인스타셰어를 같이 시작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전송 받은 파일을 저장할 폴더를 지정하는 부분과 항상 파일 공유를 허락할 '신뢰할 수 있는 기기'도 환경설정에서 모두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OS X과 iOS 버전 모두 무료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단, iOS 버전에는 앱 하단에 광고가 표시되며, 1불짜리 앱 내 결제를 통해 광고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광고가 있어도 사용에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또 OS X과 iOS 버전에 이어 안드로이드와 윈도우 버전도 현재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Instashare for iOS(Universial)
마치며
인스타셰어... 맥과 아이폰, 아이패드 간에 파일을 공유하는데 있어 이보다 더 쉽고 간편한 방법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마치 애플이 미래에 할 일을 지금 당장 구현한 것 같은 인스타셰어 지금 한번 사용해 보시고 직접 평가를 내려주세요 :-)
링크
• Instashare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