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유로 다중 모니터 환경에서 맥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이전보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고 볼 것들도 훨씬 풍성해졌기 때문일 텐데요, 별도의 설정 없이 모니터 케이블만 연결해주면 맥이 외부 모니터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해상도까지 알아서 잡아주지만, 창마다 메뉴가 달린 윈도우와 달리 OS X은 메뉴 막대(Menubar)를 주 모니터(Primary Monitor)에만 표시하고 보조 모니터에는 표시하지 않습니다. OS X의 이런 특성은 사용자에 따라 심각한 불편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모니터 가격이 인치당 만원 꼴로 떨어지면서 대화면 모니터를 맥에 연결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요, 모니터 한쪽 구석에 있는 커서를 다른 모니터에 있는 메뉴 막대까지 이동하려면 손을 엄청나게 부산스럽게 움직여야 하고, 와컴 신티크(Cintiq)처럼 화면이 달린 액정 태블릿을 보조 모니터로 쓰시는 분들은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 메뉴 막대를 쓰기 위해 펜을 잡고 있던 손을 마우스나 트랙패드로 옮겨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물론 이럴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신티크를 주 모니터로 많이 지정하시겠지만요.)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SecondBar(이하 세컨드바) 앱은 보조 모니터에도 메뉴 막대를 표시해주는 단순한 기능을 가진 유틸리티 프로그램입니다. 마우스/트랙패드 제스처 프로그램 'BTT'와 같은 개발자가 만든 프로그램이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사용 방법
사용 방법은 극히 간단합니다. 보조 모니터를 연결하기 전이나 연결한 다음 앱을 실행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보조 모니터에도 메뉴 막대가 나타납니다.
다만 보조 메뉴 막대에는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상태를 표시해주는 메뉴 막대 아이콘이 표시되지 않으며, 전반적인 인터페이스와 서체가 원래 메뉴 막대와 비교했을 때 살짝 차이가 납니다. 물론 아주 미묘한 차이라 무시할 만한 수준입니다.)
세컨드바 환경설정
세컨드바의 투명도나 마우스 드래그로 이동할 수 있는지 여부, 또 세컨드바를 단축키로 숨기거나 표시하는 기능 등을 환경설정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 독(Dock)에 세컨드바 아이콘을 항상 표시할지 여부와 맥이 시작할 때 세컨드바를 같이 실행할 지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같은 개발자가 만든 BTT처럼 세컨드바도 무료로 내려받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혹시 앱이 유용하다고 생각되면 개발자에게 기부금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
세컨드바와 유사한 프로그램
세컨드바는 두 대 이상의 보조 모니터, 즉 전체 모니터 개수가 3개이거나 그 이상인 경우라도 딱 한 대의 보조 모니터에만 메뉴 막대를 표시합니다. 이런 다중 모니터 환경에서 모든 모니터에 메뉴 막대를 띄우고 싶으신 분은 Multimon(9.99불)이라는 유로 앱이 해당 기능을 지원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기능 외에도 다중 모니터 환경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다른 대안으로, 메뉴 막대가 있는 곳에 커서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마우스 커서가 있는 곳으로 메뉴 막대를 불러올 수 있는 MenuPop(4.99불) 앱과 MenuMate(4.99불) 앱, 또 MS 윈도우처럼 모든 창마다 메뉴를 넣어주는 MenuEverywhere(14.99불)라는 앱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링크
• SecondBar 공식 웹사이트
• Multimon 공식 웹사이트
• MenuPop, MenuEveryWhere 공식 웹사이트
• MenuMat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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