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오늘 개발자를 대상으로 OS X 10.8.4 네 번째 베타 버전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OS X 10.8.4 첫 번째 베타 버전이 4월 1일에 등장한 이례로 매주 촘촘히 새 버전이 공개되면서 이번 달에만 벌써 네 개의 베타 버전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OS X 10.8.3의 경우 다섯 달 동안 14개의 베타 버전을 내놨는데 이와 비교해 보면 애플이 OS X 10.8.4 개발에 상당한 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이번 버전 역시 지난 버전과 동일하게 WIFI와 그래픽 드라이버, 사파리를 중점적으로 테스트해볼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그 외 알려진 버그는 없습니다.
따로 릴리스 노트에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OS X 10.8.4 베타 버전의 사파리가 6.0.3 버전에서 6.0.5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OS X 10.8.3 정식 버전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사파리 6.0.4 버전의 '웹사이트 별로 자바 플러그인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사파리 정식 버전보다 버전 넘버가 높은 걸로 미루어 봐 다른 영역에도 변동 사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OS X 10.8.4 두 번째 베타 버전에서는 802.11ac 지원 사항과 그래픽 드라이버(kext)에 일부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지원 사항이 추가된 바 있습니다.
이번 베타 버전의 빌드 넘버는 '12E36'이며, OS X 10.8.3 정식 버전 및 이전 10.8.4 베타 버전에 덮어쓸 수 있는 358.58MB 용량의 델타 업데이트 패키지와 OS X 10.8.0 이후 버전에 덮어쓸 수 있는 830.89MB의 콤보 업데이트 패키지가 애플 맥 개발자 센터에 새로 등록됐습니다. 'OS X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드 구성 유틸리티(Software Update Seed Configuration Utility)'를 설치한 개발자는 맥 앱스토어를 통해서도 새 베타 버전 설치를 진행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차세대 맥 OS(가칭 OS X 10.9)는 오는 6월에 있을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애플 소식에 정통한 존 그루버(John Gruber)는 "iOS 7 개발 진척이 늦어지자 애플이 OS X 10.9 개발팀 일부를 iOS 7 개발에 투입했다"며, OS X 10.9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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