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제품보증 서비스, 즉 ‘애플케어(AppleCare)’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미국의 IT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AppleInsider)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기사를 요약하면 애플은 어제 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 행사를 개최했는데, 여기서 애플 iOS 제품군에 ‘리퍼폰’ 정책 대신 부품별 수리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며, 기기별로 적용되는 애플케어 연장 서비스가 앞으로 구매자 한 명이 소유한 모든 애플 기기에 적용되는 일종의 ‘구독(Subscription)’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발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애플은 현재 문제가 생긴 아이폰이 공식 수리점이나 협력 서비스 업체에 입고되면 스피커, 홈버튼, 진동 모터, 배터리 교체품 등 비교적 교체가 간단한 부분에 대해서만 현장에서 제품을 수리하고 있으며, 그 외 부품이 고장났을 경우엔 일명 ‘리퍼폰’이라 불리는 재생산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애플인사이더는 애플 지니어스바를 기점으로 오는 6월부터는 디스플레이 파트를, 7월부터는 메인보드와 전원버튼, 카메라 파트까지 현장 수리가 가능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부품 중 가장 교체가 어려운 메인보드까지 서비스 업체에서 바로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은 사실상 리퍼폰 정책의 철폐를 의미하는 셈입니다.
애플인사이더는 이와 함께 애플 제품에 대한 서비스 기간 및 지원 범위를 유료로 확장하는 '애플케어 계약’에도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각각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 컴퓨터마다 별도로 적용하는 현 ‘기기 중심’의 애플케어 계약 서비스가 앞으로는 한 명의 사용자에게 종속된 모든 애플 기기를 커버하는 ‘사용자 중심’의 ‘구독 서비스’로 전환된다는 것입니다. 즉, 한 명의 사용자가 맥북과 아이맥, 맥 미니를 세 대를 구매하고 서비스 기간을 연장하려면 지금까지는 맥북과 아이맥, 맥미니용 애플케어를 제각각 구매해야 했으나, 새로운 구독 정책이 시행될 경우 애플케어 계약 하나로 세 기기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다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구독 모델에 대해서는 아직 애플 내부에서 의견을 조율 중이라 차후 세부적인 부분에서 변동 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애플인사이더는 이 밖에도 애플 고객 지원 페이지 및 아이메시지와 전화를 통한 고객 지원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며, 이를 위해 현재 4,200명 수준인 전화 지원 팀의 규모가 앞으로 두 배 가까이 확장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애플이 새로운 애플케어 정책을 일시에 한 번에 시행하기보다 올 여름부터 가을까지 점진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새로운 애플케어 정책 변경을 통해 1년에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000억 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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