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나흘 가까이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던 애플의 개발자 포털 사이트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강제로 폐쇄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맥월드(MacWorld)를 포함한 주요 외신은 애플의 개발자 사이트가 지난 18일(현지시각) 해커에 의해 공격을 받아 애플이 사이트를 임시로 폐쇄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민감한 개인정보는 암호화돼 해커가 접근할 수 없었지만 개발자들의 이름과 주소,이메일 주소의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애플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22일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이번 공격이 "개발자 사이트에 한정된 것이며, 일반 사용자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히는 한편, 해커의 재공격에 대비해 "개발자 사이트 구조와 소프트웨어, 기존 개발자 DB(데이터베이스)를 를 새롭게 변경(rebulit)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애플 개발자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와 iTunes Conncect는 복구된 상태이지만, 멤버 영역은 여전히 위와 같은 메시지를 띄우며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애플은 홈페이지 보수 작업으로 접속을 차단한다고만 알렸으며, 보수 작업 기간 개발자 계정이 만료되는 경우 계정 만기일을 일주인 연장해 앱 개발에 차질이 없게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 웹 사이트 접속 차단 3일만인 21일 웹 사이트에 공지를 띄우며 투명성(transparency) 차원에서 해킹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습니다.
애플 개발자 포털 사이트는 iOS와 맥OS 관련 소프트웨어를 내려받고, 앱 개발 참고 문서를 열람하거나 개발자들이 의견을 주고 받는 사이트로 약 600만명의 사용자가 계정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유료 계정은 30만명) 다수의 미 매체는 이번 해킹 사건의 통보가 사흘이 지나서야 이뤄지는 등 초동대응에 다소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하는 한편, 이번 사건으로 iOS 7 및 OS X 10.9 매버릭스 배포 일정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참조
• Apple Developer Portal - We'll be back soon.
• MacWorld - Apple acknowledges developer portal hack
• ArsTechnica - Apple blames days-long Developer Center outage on “intruder”
관련 글
• '트위터·페이스북 이어 애플도 해킹당해' 애플 해킹사건 관련 정보 정리
• 에버노트 해킹당해 일부 사용자 정보 유출. '전체 사용자 비밀번호 초기화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