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 라이언에 새로 도입된 여러 기능들 중 하드웨어 사양에 따라 일부 사용 유무가 제한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에어플레이 미러링(AirPlay Mirroring) 기능은 2011년 및 그 이후 출시된 맥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그 안에서도 쿼드-코어 CPU 탑재 유무에 따라 출력 해상도가 720p/1080p로 나뉘게 됩니다. 구형 맥의 지원도 차차 확대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었지만 하드웨어의 한계로 인해 마운틴 라이언의 첫 개발자 버전(DP1)이 선보인 2월부터 정식 버전이 나온 지금까지 지원 내역은 전혀 변동사항이 없었습니다.
반면에 개발자 버전에서 잘 되던 기능이 정식 버전에서는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파워 냅(Power Nap) 기능입니다. (파워 냅이 어떤 기능인지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앞서 올린 파워 냅 소개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링크) 현재 애플사이트의 마운틴 라이언 소개 페이지 파워 냅 지원 기기를 보면 2011 및 2012 맥북에어, 그리고 2012 레티나 맥북프로로 지원 기기가 한정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석달 전에 열렸던 2012 WWDC에서 OS X 수석 엔지니어인 크레이그 페데리기히(Craig Federighi)가 파워 냅 기능을 소개할 때 차트에는 2세대 맥북에어가 파워 냅 기능을 지원한다고 명시되어 있었고 Verbal로는 recent MacBook Air가 이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WWDC 이후 공개된 마운틴 라이언의 네 번째 개발자 버전(DP4)과 함께 파워 냅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베타 펌웨어가 같이 공개되었는데 이 때만 해도 2010 맥북에어도 파워 냅 기능이 지원되었습니다.
또 별도로, 마운틴 라이언이 정식 판매가 시작된 지금 영국 애플사이트의 마운틴 라이언 소개 페이지에는 2010 맥북에어도 파워 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아직까지' 안내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마운틴 라이언 정식 출시 전에 사용이 가능했던 기능이기 때문에 기능이 누락된 이유로 맥북에어의 칩셋이 파워냅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확하지 않은 주장입니다. 게다가 이전 DP 버전 개발 당시 공개된 펌웨어를 이용해 2010 맥북에어에서도 파워 냅 기능을 활성화 시킬 수 있습니다.
다수의 사용자들로부터 기능이 실제로 활성화되며 아무 문제 없이 작동된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는데 실제로 콘솔(Console) 메세지를 보면 잠자기 상태에 들어간 맥북에어가 매 1시간 마다 동기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반대로 활성화가 되지 않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2010 맥북에어 사용자분들도 아래 링크에 첨부되어 있는 펌웨어로 '테스트' 해보실 수 있습니다. 단, 한가지 사전에 인지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의 펌웨어는 마운틴 라이언 '베타' 단계에서 애플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배포된 것이며, 마운틴 라이언과 정식 펌웨어가 배포되고 있는 현재 베타 펌웨어의 완성도와 안정성은 애플을 포함 그 누구도 보장하지 않습니다.